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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종 거부했다가… 자녀 눈앞에서 화형·강간

기쁨조미료25 2010. 4. 9. 10:27

개종 거부했다가… 자녀 눈앞에서 화형·강간
 


파키스탄인 부부, 기독교 신앙 이유로 박해 받아

▲기독교 신앙을 지키려다 온 몸의 80%가 불에 타는 고난을 겪은 아르셰드 마시(38). 현재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슬람 국가들에서 들려오는 기독교 박해 소식을 접할 때면 그 잔인성에 경악을 금치 못할 때가 많다. 최근 파키스탄에서 또다시 그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교황청 산하 통신사인 아시아뉴스에 따르면, 지난 주 이슬라마바드 인근의 라왈핀디 시에 살고 있던 한 기독교인 부부가 이슬람으로 개종하라는 강요에 불복했다가 남편은 화형에 처해지고 아내는 강간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들은 어린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이 같은 가혹행위를 당했다.

아르셰드 마시와 그의 아내 마르타는 라왈핀디 시에 있는 세이크 모하마드 술탄의 사유지에서 세 자녀를 데리고 살아가고 있었다. 한 무슬림 부호의 저택에서 아르셰드는 운전사로, 마르타는 하녀로 일해 오던 중, 그들의 기독교 신앙이 발각됐고 이때부터 술탄과 부호로부터 개종을 하라는 압박이 시작됐다. 부부가 기독교 신앙을 지키겠다는 신념을 꺾지 않자 압박은 이내 협박으로 바뀌었고, 술탄은 “개종을 하지 않으면 끔찍한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부부를 위협했다.

그러던 중 지난 주 갑작스럽게 부호의 저택에서 50만 루피(6천 달러 상당)가 사라지는 일이 있었고, 부호는 돈을 절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 마시 부부가 용의자로 지목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부호는 “개종을 하면 이번 사건에서 제외시켜 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아이들을 볼 수 없게 할 것”이라며 협박을 가했다.

부부는 두려움 가운데서도 개종을 거부했고, “끔찍한 결과”는 며칠 뒤인 19일(현지 시각) 그들에게 닥치고 말았다. 마시 가족은 마을 경찰서 앞으로 끌려 나갔고, 7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 세 자녀들은 경찰들이 아버지의 몸에 불을 지르고, 어머니를 무참히 강간하는 모습을 강제에 의해 끝까지 지켜봐야 했다.

다행히 부부는 둘 다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지는 않았고, 현재 시내의 한 가톨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르셰드의 경우 몸의 80%에 치명적인 화상을 입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현재 파키스탄의 기독교 단체들은 연방 정부가 사건에 대한 신속한 진상 규명에 나서, 부부를 협박해 온 무슬림들은 물론 이들에게 동조해 부부에게 가혹행위를 가한 경찰들까지 엄격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연방 정부는 이 같은 요구에 아직까지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고, 이에 기독교 단체들은 대규모의 항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아시아뉴스는 전했다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