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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도책자를 준비하는 동안, 이스라엘 가자 지구에서는 분쟁이 발발했다(2009년1월).
이 책자로 기도하는 8-9월에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의 제자로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유대인과 아랍인이 있음을 기억하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역에 사는 어느 아랍계 그리스도인의 간증을 들어 보자.
“어린 시절, 팔레스타인 난민이었던 저는 가족과 함께 전쟁을 피해 나사렛으로 피난을 갔습니다. 이후 하이파에 있는 우리 집으로 돌아왔더니, 유대인들이 그곳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아이였던 저는 하나님이 대체 왜 어떤 사람은 사랑하시고 어떤 사람은 길 밖으로 내쫓으시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저는 유대인을 더욱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나서 어느 유대인 노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더군요. 용서를 구하는 그의 결단은 얼어붙은 제 마음을 녹였고, 이후로는 유대인을 향한 사랑이 계속 자라고 있습니다.”
“요르단 사람이나 팔레스타인 사람이 이스라엘 군인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말하는 ‘사랑’과 비그리스도인이 말하는 ‘사랑’은 의미가 다릅니다. 제게 있어 하나님의 사랑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나옵니다.
제가 이라크를 방문했었을 때, 하나님은 이라크 무슬림을 향한 그분의 마음을 제게 부어 주셨지요. 1980-1988년에 서로 죽이고 죽는 이라크인과 이란인을 보면서 가슴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릅니다. 예루살렘에 갔을 때는 한 유대인 병사가 제 신분증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따졌는데, 하나님이 제게 유대인을 향한 사랑을 주셨다고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무슬림과 유대인도 서로 사랑할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기도 제목 유대 그리스도인과 아랍 그리스도인에게서 시작된 기도와 화해 운동에서 비롯되는 변화야말로 중동 지역에 영원한 변화를 안겨 줄 가장 큰 소망이다. 화해를 통해 영적인 돌파구가 일어나고, 유대인과 아랍인 간의 사랑과 존경이 깊어지도록 기도하자.
그리스도를 통해 진정한 화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소망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안에 확산되고, 유대인과 무슬림이 서로 좋은 본이 되도록 기도하자. 예수님은 각 사람에게 평화를 주시는 분이지만, 사람들의 관계 안에 평화를 주는 일에도 큰 관심을 두고 계신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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