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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새 종교법 비난

기쁨조미료25 2009. 4. 8. 00:08

타지키스탄, 새 종교법 비난
"종교 활동 심각하게 제한하는 법안"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앙 아시아의 무슬림 국가인 타지키스탄에서는 새 종교법이 지난 2009년 3월 26일 이모말리 라크몬(Imomali Rakhmon, 사진 참조)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공식 발효를 앞두고 있는데, 이 법안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에 의해 종교 활동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법안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 새 종교법은 타지키스탄 정부에게 국가가 종교 단체들을 더 강도 높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새 종교법은 당국의 종교 문서의 검열을 허용하고 국가가 인정하는 장소에서만 종교 의식을 거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새로이 정부의 등록을 받기 원하는 종교 단체들의 자격 요건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다만 정부가 승인한 이슬람은 정부의 단속과 탄압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국의 국제 종교 자유 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는 이 법안으로 말미암아 타지키스탄의 종교 자유 상황이 더욱 암울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타지키스탄을 포함한 중앙 아시아의 국가들이 종교적 극단주의의 확산을 막는다는 명목아래 정부에 반대하는 자들과 종교인들을 단속하고 탄압하고 있다고 서방 사회는 비난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타지키스탄에서 일어난 내전에서 러시아의 지지를 받는 현(現) 라크몬 대통령이 이슬람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을 물리치고 정권을 잡은 후 종교 문제는 민감한 문제가 되었다. 라크몬 대통령이 그를 반대하는 자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는 철권 통치를 하고 펼쳐오고 있는 가운데 이웃 나라인 아프가니스탄에서 부활하고 있는 탈레반 세력은 타지키스탄 정부의 주요 국가 안보 사안이 되었다. 라크몬 대통령은 자국의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밝혀오고 있다. 

인구 730만 명의 중앙 아시아의 소국으로 국토의 많은 부분이 산지로 되어 있고, 국민 대부분이 페르시아어(Persian)를 사용하는 타지키스탄은 전체 인구의 85%가 수니파 이슬람을 믿고 있으며, 소수(5%)만이 시아파 이슬람을 따르고 있다. 

타지키스탄의 미약한 야당들은 새 종교법안이 너무 가혹한 조항들을 담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요 야당 중 하나인 이슬람 부흥당(Islamic Revival Party)의 지도급 인사인 키크마툴로 사이풀로조다(Khikmatullo Saifullozoda)는 새 종교법안의 모든 조항들이 타지키스탄 국민의 종교적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법안이 ‘양심의 자유에 대한 법('Law on the Freedom of Consciousness)’이 아닌 ‘양심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으로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Reuters=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5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