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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멘에서 일어난 한국인 테러사건에 관하여, 최근 모든 이슬람권에서 일어난 테러가 반기독교에 의한 원인이라는 편견과 오해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아래 기사는 이와같은 입장에서 한국 외국어대 이인섭 교수의 글('한국인 이슬람문화 이해부족, 적대감 사') 에 이견을 제시한 서동찬 교수(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국제정치학 박사)의 기사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시며 함께 기도하고 계시는 24.365 기도자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계속해서 이슬람권 나라들 가운데 쉬지않고 일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계속 중보의 손을 들어주십시오. <편집자 주> --------------------------------------------------------------
예멘에서 한국인 관광객 대상 테러가 일어났는데..이슬람권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태를 인위적으로 반기독교적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멘은 9/11 테러의 배후에 있는 알카에다(아랍어로 기지, 혹은 데이터베이스)의 창설자인 오사마 빈라덴의 고향입니다.
올 1월에 알카에다가 배포한 동영상에는 아라비안 반도의 알카에다의 사우디 하부조직과 예멘지부를 통합시켰다고 합니다. 오바마 정권이 들어서자 알카에다 변방 투쟁지역인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시작되고, 따라서 알카에다는 전선을 예멘으로 옮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미 2008년 1월엔 예멘 동부 지역에 벨기에 여행자들이 피살을 당했고,9월엔 미 대사관이 공격을 받아 19명이 사망했습니다. 알카에다 네트워크은 서구 물질주의와 세속주의 이데올로기 때문에 이슬람 세계가 타락해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9/11 세계무역 센터를 공격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원거리 전략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국지적으로는 근거리 전략이라 하여 자국의 친서구적 정치권력을 이슬람에 대한 배반자로 보고 테러 행위나 국가 전복 작전을 통해 국가 권력을 장악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북한과 남한의 주사파가 미국을 몰아내고 미국의 앞잡이인 남한의 매판 자본과 매판 정치 집단을 타도하려 했던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그래서 국제정치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각이 한국의 좌파와 거의 동일합니다.
한편 예멘은 국가 수출의 90%가 석유자원인데 그것도 2009년부터 석유 자원이 급격히 줄고, 2006년부터 비석유 분야를 중심으로 하여 세계은행과 IMF의 지원 하에 경제개혁을 단행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석유가격은 하락하고 또 수입원이 적어지므로 관광 사업 등 다른 국가적 수입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만일 경제가 무너지면 정부도 정통성을 잃게 되고 결국 탈리반처럼, 이슬람세력이 국가 권력을 장악하게 됩니다. 관광객에 대한 테러는 바로 국가 수입원을 봉쇄하고자 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고, 2차적으로는 이슬람 세계에 대한 서구의 진출에 저항하고자 하는 몸부림입니다. 한국은 그런 면에서 미국과 가장 가까운 우방입니다.
이처럼 이번 예멘 한국인 관광객 테러 사건의 근본 원인에는 정치경제적,이데올로기적,내부국가적 문제들이 얽혀 얽혀 있는데도, 이 민섭 교수는 이 모든 사태의 핵심에 기독교가 있다고 여론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만일 기독교가 문제의 핵심이었다면 예멘에 있는 선교사를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하지 무고한 여행객을 상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멘의 이슬람 종파 중에서도 원리주의(지하드)를 따르는 살라피 계열은 인구의 15%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멘이 알카에다의 새로운 기지가 되고 있는 근본원인은 바로 예멘의 심각한 청년 실업난과 빈곤, 그리고 무분별한 서구 물질주의 문명의 병폐 때문입니다. 국제 사회가 더욱 더 예멘의 빈곤,여성문제 등 인류보편적인 박애정신을 발휘해야 이 문제가 해결되며, 아울러 한국의 기독교 단체들의 NGO 활동이 한층 더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출처:미션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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