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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교회 향한 무슬림들의 반감 폭력화

기쁨조미료25 2009. 3. 11. 15:07

이집트, 교회 향한 무슬림들의 반감 폭력화
남부 지역서 발생해왔던 기독교-무슬림 충돌, 수도로 확산 되고 있어
  

지난 2008년 11월 23일 주일 이른 아침 수백 명의 이집트 기독교인들이 한 건물로 조용히 들어갔다. 이 건물의 내부는 속옷 공장이었지만 은밀하게 교회로 개조되었고, 수백 명의 신도들은 이날 이곳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교회 밖에는 어느새 성난 무슬림들이 모여들었고 건물을 향해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무슬림 폭도들은 교회로 몰려 들어가려다가 출동한 경찰과 충돌했다. 성난 무슬림 군중은 교회와 기독교 성직자를 저주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폭동에서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13명이 부상당했다. 노동자들이 모여 살고 있는 아인 샴스(Ain Shanms) 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폭동은 지금까지 주로 이집트 남부 지역에서 발생해 왔던 무슬림들과 기독교인들의 충돌이 이집트의 중심지인 수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경고다. 

이슬람 보수주의가 지지 기반을 넓혀감에 따라 이집트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에 의한 기독교인 차별은 증가되고 있고 기독교인들은 이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이번 아인 샴스의 사건은, 남부의 시골 지역보다 종교적 종파를 뛰어넘는 세계적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Cairo)에서도 무슬림과 기독교 공동체 사이의 충돌이 격화될 수 있다는 생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무슬림과 기독교인들은 상대 종교의 예배 처소가 자신들의 이웃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종종 이러한 (종교간) 긴장을 과소 평가한다. 남부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경찰의 일반적인 대응은 종교간 갈등이 폭력 사태로 발전하면 개입하여 각 종교 단체에서 같은 숫자만큼의 사람들을 체포하는 것이다. 그 후 경찰은 문제를 일으킨 자들을 수사하거나 기소하지 않은 채 관련자들에게 합의를 보라고 강요한다. 이집트의 이슬람 보수주의자들은, 기독교인들이 이집트의 무슬림 정체성을 손상시킨다고 주장하는데, 이집트 정부는 이러한 이슬람주의자들만 신경 쓴다고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이집트에서 새로이 건축되고 있는 교회들은 현재 무슬림과 기독교 공동체 사이의 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2008년 여름 이와 관련된 두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남부의 한 도시에서 콥틱 정교회 수도원의 확장이 빌미가 되어 한 명의 무슬림 남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또 다른 곳에서는 콥틱(Coptic) 정교회 신부가 한 가정집에서 미사를 인도한 것이 목격되어 다수의 기독교인들의 주택들이 불타는 사건이 일어났다. 

7천 9백만 이집트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이집트 기독교 공동체는 새 교회 건축에 대한 정부의 억제 정책에 항의해 왔다. 교회를 건축하거나 혹은 수리를 위해서는 보안기관이나 정부 부처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동안 이것이 자주 거부되어 왔다. 

교회는 이슬람 사원 인근에 건축할 수 없도록 정해져 있는데, ‘인근’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없다. 반면 어느 누구도 이슬람 사원이 교회 인근에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 없으며, 심지어는 건축 허가 없이도 이러한 일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카이로에 있는 대다수 교회들은, 더 크고 높은 이슬람 사원들에 둘려 쌓여 있게 되었다. 

이집트의 주요 기독교 종파인 콥틱 정교의 신자가 운영하는 신문 와타니(Watani)의 편집장 요세프 시드홈(Youssef Sidhom)은, 지역 정부 관리들이 불법으로 지어진 이슬람 사원들은 철거 하지 않으면서, 콥트 교회들의 건축 허가 절차는 까다롭게 만드는 심리적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콥틱 기독교인들은 개조된 새 교회 건물에서 첫 예배를 드릴 때 종소리와 찬송 소리로 그들의 존재를 알렸다. 또 교회 밖에서는 초콜릿을 나누어 주었는데, 그 이유는 교회 인근 주민들이 교회를 이웃으로 받아들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희망과는 달리 폭동이 일어났다. 

폭도들이 돌을 던지고 저주를 퍼붓는 동안 안토니 신부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교회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이 공장 건물의 문들은 사슬로 잠겼고 콥틱 교회는, 추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토니 신부는, 그 건물을 만약 극장이나 나이트 클럽으로 사용했었더라도 무슬림들이 이러한 폭동을 일으켰을까라는 질문을 하며, 무슬림들의 반응에 충격을 받았다. (출처: The Associated Press=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5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