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나르기스로 회복이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입은 미얀마에서 사이클론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이 구호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사이클론 복구의 주요 시설의 공사 현장 등에 가장 만만한 사이클론 고아들을 동원시켜 사실상 무임금의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군사정부의 이익과 아이들의 필요가 맞아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정부 입장에서는 사실상 무임금의 노동력이 필요하다. 반면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당장 먹고 잘 곳이 급하기 때문에 세끼의 밥만 먹여 준다면 무임금이라 하더라도 뛰어들 마음의 준비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아이들을 구호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착취의 대상으로 보는 정부의 기본 인식에 있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구호활동과 보호의 의지가 없을 뿐 아니라 이미 알려진 대로 외국 구호기관의 구호물자와 구호인력의 입국조차 거부하고 있다. 아이들에 대한 무임금 착취는 정부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주유소, 상점, 식당 등 일반인들이 경영하는 사업체들도 고아들 천지이다. 심지어 불교사원에서 조차도 어린 아이들을 사원 내의 각종 노동이 필요한 현장에 동원하고 있다.
UN 아동기금에 의하면 이번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영향으로 최소한 13만 4천 명이 사망했고, 24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학교 4천 곳이 사용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되었고, 고아가 5천 명 이상 발생했다. (출처:매일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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