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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는 한국교회
한국교회는 현재, 약 1만 7천명의 선교사를 전세계 150여개국에 파송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선교는 한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급속히 성장했다. 특히 80년대 후반부터 선교사들의 해외파송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지적된다. 한국 선교사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험의식에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고쳐야 한다고 지적되는 점을 정리하자면, ▼ 돈의 선교라는 것, ▼ 훈련 되지 않은 선교사가 많다는 점, ▼ 어학이나 행동에 있어서의 준비부족, ▼ 상호협력이 되지 않는 점, ▼ 중복투자, ▼ 문화적응에 문제가 많고, ▼ 현지 문화나 교회를 무시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서 외신이 한국교회에 충고하는 내용의 많은 부분은, 한국교회가 열광적이고, 공격적 선교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물론 이것은 사실이다. 일부의 선교팀은 금지된 지역에서 용맹스럽게 노방전도를 행하거나, 방문지를 손을 잡고 둘러싸고 그 지역에 복음의 씨앗이 잘 뿌려지도록 기도한다. 추운 겨울에도 한 시간에 걸친 기도하는 것이 당연시되어 필자는 추위를 견딜 수 없어서 고생을 했지만, 젊은 열정과 종교적 열심이 결합하여 젊은이들은 추위도 잊은듯 했다. 또 현지의 선교사가 신중한 행동을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하는 팀도 있었다. 이슬람 국가에서 전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매우 흥미 있는 것은 이슬람 국가에서 일대일로 전도를 하면, 전도하는 그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기독교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는 이슬람교도가 많다는 것이다. 이것을 Field Operation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이슬람교도와 서로 교류를 하면서 문화를 배운다.
이렇게 말해도, 선교지에서의 이러한 열심은 환영받지 못한 채「문화침략자」가 된다. 일본에서도 한국인 선교사는 7000명을 넘는다. 일부의 선교사들은 일본의 교회의 신자들과 노방전도를 하기도 한다. 최근 캄보디아 정부의 종교국(Ministry of Cults and Religion)은「외국종교관리시행」(Concerning the Re-enforcement in Implementation of the Management of Pagan Religion)에 관한 문서를 발행했다. 이 문서는 최근 타종교 신자들에 의한 바람직하지 않은 활동이 눈에 뜨인다는 지적과 함께 종교시설의 세울 때는 반드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정하고, 교회나 종교지역의 주변주민의 피해가 될 정도의 음량으로 방송이나, 종교를 목적으로 하는 금전의 사용을 금지하고, 타종교의 강요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 종교 지도자들이 불교나 승려들에 대해서 존경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고, 타종교를 비난하거나 매도하는 것을 억제하고 있다. 유인물을 나눠주거나 전도하는 것은 종교시설이나 학교 안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따라서 노방전도는 금지되었다.(이상, 공문은 2007년 6월 26일 발행된 것임)
캄보디아 정부가 이러한 공문서를 발행한 이유들 중 한가지는, 과격한 한국의 선교여행팀중 한 명이 앙코르와트의 사원에 올라서「하나님, 이 사원이 무너지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한 것을 정부 당국자들의 귀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호진 / 한반도국제대학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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