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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부흥을 위한 여덟가지 목회 원리

기쁨조미료25 2008. 1. 19. 18:06

교회학교 부흥을 위한 여덟가지 목회 원리

때론 집처럼… 때론 놀이터처럼…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 학원폭력 등 청소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마다 교회를 떠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 출석하는 청소년들 역시 생각이나 삶이 변화되지 못한 채 세상문화에 휩쓸려 영적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 진정한 교회학교 부흥을 위한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출간된 '교회학교 부흥을 꿈꾸는 그대에게'(브니엘)는 교회학교 성장을 원하는 목회자들에게 8가지 목회 원리를 소개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저자인 박명철(기독교사상 기자) 씨는 지난 11년 동안 교회학교 관련 기사를 취재하면서 만났던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고 있다. 다음은 부흥하는 교회학교의 8가지 원리이다.

제1원리 '우리 아이'란 의식을 가져라

인천의 중형교회인 풍성교회는 교회학교 아이들이 당회장실에서 성경공부를 한다. 이 교회 담임목사는 "만약 집에서 자녀가 공부방이 부족해서 아빠 방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면 당연히 비켜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교회는 아이들이 큰소리를 쳐도 아무런 거부감을 갖지 않는 가정 같아야 옳다고 보는 것. 교회 아이들은 모두 내 자식이란 생각에서 출발한 목회철학이다.

또 이 교회 학생들은 담임목사와 함께 배낭여행을 하며 진정한 아버지의 정을 느낀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란 청소년들은 자원봉사자가 돼 토요일이면 교회당 청소를 한다. 교회에 대한 애정을 넘어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의 발로이다. 내 아이란 의식이 내 교회란 의식으로 꽃핀다.

제2원리 프로그램이 아니라 마음이다

예배를 통해 감격을 느끼게 하라. 한때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교육을 담당한 이찬수 목사가 펼쳤던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하는 청소년 찬양축제'를 사례로 제시했다.

서로 다른 세대의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드리는 찬양축제에서 아빠의 눈물을 훔쳐보는 청소년 자녀. 그리고 "교회에 가서 뭘 하는지 몰랐는데 이 녀석이 나를 위해 기도하는 소리를 들으니 내 신앙을 새로 다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아버지의 고백이 있는 예배처럼 감동을 느끼게 하라는 것.

제3원리 아이들은 감동을 먹고 자란다

대전 새로남교회 조성민 목사의 경우 교회학교 어린이들에게 여리고 성(城)이 무너지는 내용을 설교할 때 예배 장소를 공원 마당으로 옮겼다. 미리 준비한 100여 개의 라면상자로 그럴 듯한 성을 쌓았다. 성의 기단부에 해당하는 상자들은 끈으로 연결해 누군가가 잡아당기면 박스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도록 했다.

목사님은 아이들과 여리고 성을 돌며 "여리고 성아 무너져라"라고 외치자 거짓말처럼 성이 와르르 무너진다. 이런 갑작스런 장면은 아이들의 기억에 지울 수 없는 장관으로 남는다.

제4원리 농촌교회는 다이코니아(섬김)로 풀어라

가장 큰 섬김은 교육이란 원리이다. 충남 서천에서 농촌목회를 하는 류석 목사를 사례로 들었다.

류 목사는 마을 사람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장례식에서 상여를 맬 일꾼이 없으면 직접 그 자리에 슬쩍 들어갔고, 어떤 때는 만장을 들고 앞장서기도 했다. 또 교회 마당에 농구장을 만들어 마을 청소년들이 함께 모이는 길거리 농구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제는 군산과 서천지역의 모든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큰 농구잔치를 벌인다. 또 어린이날이나 학교체육대회 때는 학교를 방문해 학용품과 장학금을 전달하고 졸업식 때는 '교회가 주는 특별상'을 주고 있다.

제5원리 현실 위에 꽃피는 비전

서울 영등포공단에 위치한 한 교회를 소개했다.

이 교회는 예쁘게 인쇄한 전도쪽지와 함께 사탕 두 알을 포장해 70여명의 성도들이 지역주민을 방문한다. 그러나 그저 인사만 할 뿐 교회 나오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단지 쪽지 뒤에 지역에 있는 모든 교회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함께 인쇄했다. 어느 교회든 좋으니 한번 문을 두드려 보라는 의미이다. 그렇게 미약한 시작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는 다음 세대를 책임지는 교회로 거듭나고 있다.

제6원리 절대 순수는 절대 헌신을 낳는다

경남 통영의 열방교회의 이야기이다. 이 교회 예배당은 예배시간을 제외하면 카페 같고 친교실 같다. 교회에 가면 언제나 보고 싶은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

저녁이 되면 누군가가 식당으로 와서 밥을 짓는다. 아무도 모르게 쌀을 채워놓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반찬거리를 장만해 교회에 나온다. 이렇게 차려진 식탁에서 아무나 내 집처럼 거리낌없이 식사를 한다. "잘 먹겠습니다"란 한 마디면 밥값으로 충분하다.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300여명의 성도 중 100여명이 20세 이상의 미혼 청년이다. 그러나 이 교회에는 청년부가 따로 없다. 이들은 교회의 기둥 역할을 한다. 장애우와 홀로 사는 노인들, 말기환자 등을 섬기는 공동체 일원으로 활약한다.

청년들은 조건 없는 나눔, 전통을 깨뜨리며 본질을 찾아가는 용기, 병적이란 소리를 들으면서도 끝내 지켜야 할 결벽증 같은 순수한 마음에 감동 받은 이들이다.

제7원리 10대에겐 총각 선생님이 짱이다

10대 사역의 핵심 코드는 친구이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청소년들의 마음은 교회에 그들의 친구가 될 누군가가 없다는 뜻이다. 나이와 학력, 취미의 다름을 떠나 "우리는 친구아이가!"라고 말할 수 있는 상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자취방을 사랑방처럼 개방해 아이들이 언제나 드나들도록 문턱을 없애 눈 높이를 맞추어야 한다. 매주일 아이들에게 전화하고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함께 눈물을 흘리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제8원리 교육을 위한 최선의 환경은 가정공동체이다

교회는 철저히 가정공동체라는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가정공동체로서 교회가 갖는 가장 독특한 측면은 용서의 공동체란 것이다. 가족일 경우 용서는 필연적이며 교회 역시 가족공동체일 때만 주님이 그렇게 강조하셨던 용서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이 용서를 맛본 사람들은 교회를 향한 헌신으로 그들의 신앙을 표현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을 사랑과 용서로 품는 훈련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핵심인 제자도이다. 이는 결국 기독교교육의 과정이다.(국민일보 제4502호) <이지현 기자·국민일보>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