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감성!! Turn Table 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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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시간대의 라디오 청취는 참 매력적이다. 라디오 디제이의 잔잔하고 매력적인 목소리와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올 때면 흥얼거리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무엇보다도 청취자들의 사연과 얽힌 노래를 소개하는 디제이의 잔잔한 목소리는 라디오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과 시각 미디어의 발달로 청각 미디어인 라디오 청취자의 수는 전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운전할 때나 집안일을 하면서 청취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두터운 애청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LA CHERE"라는 일본 완구 및 잡화 전문회사에서 나온 "Turn Table Radio"이다.
우선 Turn Table Radio의 종이 패키지를 열어보면 간단한 일본어 설명서와 투명한 플라스틱 덮개가 있는 제품을 볼 수 있다. 마치 턴테이블 프라모델을 보고 있는 듯한 재미있는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턴테이블 모양을 하고 있지만 전 부분이 라디오를 위한 기능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턴테이블의 명칭을 예로 들면서 각 기능을 설명해 가기로 하자. 우선 플래터(platter) 부분은 라디오 AM/FM의 주파수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길쭉한 톤암(Tonearm) 부분을 움직여 볼륨을 조정할 수 있다. 다음으로 오른편에 AM/FM/전원 스위치가 있다. 마지막으로 왼쪽 하단부에 있는 튜닝버튼은 라디오의 주파수를 조절할 수 있다.
제품을 가동하기 위해 바닥면에 있는 배터리 수납부의 뚜껑을 열고, 건전지(AA x 4)를 장착한 후 상부의 전원 스위치를 켜면 앞면의 삼각형 LED에 붉은색 불이 들어온다. 그리고 제품 후부의 케이블 안테나를 적당히 늘려주고 튜닝버튼으로 주파수를 맞춰주면 중앙의 둥근 플래터 맷(Platter mat)이 움직이면서 주파수를 맞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길쭉한 톤암부를 앞뒤로 움직여 최적의 볼륨으로 조절해주면 OK!!
Turn Table Radio는 일본제품이지만 국내 라디오방송도 무리 없이 깨끗하게 수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주파수를 조절할 때는 삼각형 LED를 기준으로 플래터 부분에 새겨진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면 된다. 튜닝버튼으로 주파수를 조절하고 톤암으로 볼륨을 조절하고 있다 보면 뭔가 실제 턴테이블을 조절하고 있는 듯 클래식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두 개의 앙증맞은 모형 LP디스크를 플래터 맷에 장착하면 인테리어용으로도 꽤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약 11x16x5cm 크기의 Turn Table Radio는 손바닥에 올려놓을 만큼 작고 가벼워 좁은 책상위에 놓아두고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다. 그리고 턴테이블 디자인이라는 신선한 디자인 또한 시각적 즐거움을 사용자에게 선사한다. 다만 제품 전체적으로 볼 때 투명한 뚜껑부분이나 구석구석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은 점은 정말이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필자는 라디오를 들어본 적이 없지만, 이렇게 Turn Table Radio의 리뷰를 쓰면서 라디오를 듣고 있자니 학생시절 밤마다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던 때가 생각나 즐거웠다. 화려한 비주얼을 갖춘 TV나 DVD와는 또 다른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얼마남지 않은 아날로그가 바로 라디오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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