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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의 인터넷 사업 본격화, SNS로 시작

기쁨조미료25 2007. 12. 26. 11:34

통신사의 인터넷 사업 본격화, SNS로 시작

최근 12월에 SKT는 ‘토씨‘ 라는 SNS를 공식 런칭했습니다. 이통사인 SKT가 시도 중인 인터넷 서비스로는 ‘아이스박스‘ 도 있습니다. 이 두 서비스의 공통점은 BUDDY 기반의 SNS 컨셉이 포함되었다는 점과 휴대폰과 연동된다는 점입니다.

우선, ‘토씨’ 는 친구들과 가볍게 일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로 마이크로 블로그인 ‘미투데이’ 처럼 가벼우면서, 미니홈피처럼 BUDDY간의 관계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기존 서비스와 다른 점이라면 휴대폰을 이용한 읽고 쓰기가 훨씬 쉬워졌고, 내 페이지에서 BUDDY의 포스팅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스박스는 UCC HUB site라는 키워드로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역시 기존 서비스와 다른 점이라면 휴대폰 연동이 강화되고 친구와의 데이터 공유와 관리 기능이 부각되었
다는 점입니다. 아이스박스에서는 피플맵이라는 기능이 제공되어 친구들과 나와의 관계가 플래시로 비주얼
하게 표시되며 이를 이용해 친구들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확인,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여기서 저는 2가지 점을 주목합니다.
하나는 시가총액 22조가 넘고 연매출이 11조원대인 이동통신사가 인터넷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는 점입
니다. 인터넷 사업의 최대 매출을 올리는 NHN의 경우 2007년 매출이 1조도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SKT가
이 사업에 관심을 갖는다는 점은 주목해야죠.

즉, 그만큼 인터넷 사업의 향후 미래 가치가 높다는 점입니다. NHN의 시가 총액이 한 때 KT를 앞서며 12조
까지 육박했던 것은 NHN의 전망이 밝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망이 밝은 인터넷 사업에 이제 통신사가 본격
적으로 팔을 걷어 부치고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는 것은 2008년 인터넷 사업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와
기업간 M&A가 예고된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하게 해줍니다.

두 번째는 이통사가 관심을 가진 분야가 왜 하필 SNS일까입니다. 그 이유는 SNS가 이통사가 하기에 적합한,
즉 기존 사업(통신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사업 확장을 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SNS의 형태
는 여러가지로 발전하고 있지만, 가장 주목할 점은 SNS가 관계에 기반한 서비스인만큼 나를 중심으로 한
BUDDY 관리와 그와의 소통(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보니 미국의 대표적인 SNS인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을 보면 사용자간에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툴(VoIP, IM, 메일, 쪽지 등)이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SNS에 제공되는 Jaxtr이라는
VoIP 서비스는 회원 증가 속도가 6개월만에 450만명이 증가할만큼 역대 그 어떤 서비스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 중입니다.

어떠한 형태가 되었든 간에 나와 내 BUDDY 그리고 그들과의 다양한 방식으로의 데이터 공유와 커뮤니케이
션은 이통사과 관심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실제로 아이스박스, 토씨 등은 SKT 휴대폰에 저장된 주소록과
동기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SNS의 가장 중요한 핵심 데이터인 주소록을 가장 쉽게, 강력하게 확보할 수
있는 POWER를 가지고 있으니 뒤늦은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어 최고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SNS가 적당
하죠.

아무튼, 2008년에 SKT 외에 통신사(그래보았자 KT, 물론 MVNO에 관심을 갖는 몇 몇 기업들도)들이
SNS 그리고 그 외의 인터넷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 든다는 것은 이렇다할 변화없이 고착화되고 있는
한국의 인터넷 시장에 새로운 변화와 재미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호재라 생각되어 기쁩니다.

참고로, SKT는 Tmall(http://sktmall.net)이라는 오픈마켓도 준비 중인데 과연 어떨까 궁금하네요.
싸이월드에서 시도했던 싸이마켓의 신통치 않음이나 CJ의 엠플 사업 중단은 이 시장이 만만치 않음을 말해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