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박사 세 사람에 대한 이런 이야기가 전해온다.
카스팔과 발자갈과 멜치올 등이 약대를 타고 별을 따라갔다.
그런데 세박사 가운데 제일 젊은 탈쉬쉬의 왕 카스팔이 타고
가던 약대가 사막 한 가운데서 뱀에게 물려 죽고 말았다. 모두가
당황하여 얼마동안 서성거리다가 하는 수 없이 카스팔을 남겨놓고
두사람만 떠나고 말았다.
발자갈과 멜치올이 얼마를 가다가 그만 별을 잃어버려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다시 되돌아오고 있는데 그때까지 카스팔은 오지도
가지도 못하고 서성이고 있었다. 그러자 두사람은 다시 의논하여
셋이서 약대를 번갈아 타면서 다시 길을 떠났는데, 신기한 것은
보이지 않던 별이 다시 나타나 그들을 인도한 것이다.
그후 그들에게는 한사람의 기쁨은 세사람의 기쁨이 되었고, 한
사람의 슬픔은 세사람의 슬픔이 되었다. 이렇게 세 사람은 사랑의
협조를 통해 그 어려운 사막길을 무난히 통과하여 유대의 수도
예루살렘에 이르게 되었고, 또다시 거기서 별을 따라 베들레헴 아기
예수의 누우신 곳까지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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