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톰 호건 수석부사장에 따르면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기업을 집중적으로 인수해 왔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인수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HP는 지난 16개월 동안 머큐리 인터랙티브, 옵스웨어, SPI 다이내믹스, 브리스톨 테크놀로지, 페레그라인 등 5개 기업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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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톰 호건 수석부사장. |
하지만 회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 호건은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이 "모두 유기적 성장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호건은 26일(미국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HP 소프트웨어 유니버스 컨퍼런스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사가 매입을 고려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도, 회사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주지도 않았다. "매입을 고려한다면 수억달러급이 될 것"이라고만 전했다.
회사는 "HP 소프트웨어의 전략적 타당성을 크게 제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호건은 "[소프트웨어는] HP 내 사업 라인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수익성이 높은 부문이며 마진으로 볼 때도 수익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호건에 따르면 2년 전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 한다.
HP는 대부분 인수를 통해 상당한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대 인수는 작년 7월 머큐리 인터랙티브의 매입이었다. 회사는 머큐리에 45억달러를 지불했는데, 당시 회사의 주가에 대해 33%로 추산되는 막대한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수치였다.
올 7월에는 서버 및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 및 구성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옵스웨어에 16억달러를 지출했다.
2년 전인 2005년 12월 회사를 떠난 노라 덴젤이 회장으로 있고 이들 기업을 인수하기 전 HP의 총 소프트웨어 사업은 10억달러 규모로 수익성이 거의 없었다. 2005년도 4분기에는 총수입 3억1,100만달러에 수익은 2,700만달러에 그쳤다.
호건에 따르면 HP는 작년 4분기부터 올 4분기까지 총수입이 두 배 가량 늘어 6억9,800만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1년 동안 소프트웨어 총수입은 23억3,000만달러지만 수익 수준은 확실치 않다. 호건은 수익이 "전년도에 비해 306% 늘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