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HW.SW사용법]/H.W·S.W기술팁

손안의 컴퓨터를 꿈꾸는 아이팟터치

기쁨조미료25 2007. 11. 23. 18:35

아이팟터치올해 세계를 놀라게 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손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아이폰을 말할 것입니다. 아이폰은 세계의 휴대폰
시장에 패러다임을 변화시킬만한 혁신을 가져다 주었죠.

혹자는 휴대폰은 아이폰 전의 시대와 후의 시대로 나뉘고 있다
라고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아이폰은 국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이폰의 매력을 체험하려면 아이팟터치
를 이용하면 되죠. 아이팟터치는 아이폰에서 제공되는 전화,
카메라, 내장 스피커, 메일, 구글맵, 날씨 등이 제외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보다 더 가볍고 얇으며 WiFi가 지원되어 유투브,
Safari, 아이튠즈 등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아이팟터치는 아이폰과 같은 방식으로 전면 터치스크린을 지원해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면 조작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압전 방식으로 조작하는 PDA와 달리 정전용량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스타일러스 펜이나
손톱으로는 조작할 수 없습니다. 또한, 가속도 센서와 광량 인식 센서가 내장되었다. 이러한 센서들로 인해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는 혁신적인 UI를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이팟터치는 120g의 무게에 길이 11cm(폭 6.1cm)에 두께가 8mm에 불과합니다. 검정색으로 처리된 전면의
액정은 강화유리로 덮여 있으며 뒷면은 거울처럼 반짝이는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습니다. 아이팟터치는 전면
액정으로 3.5인치 정도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기존의 2.5인치에 비해 훨씬 커졌죠.

아이팟터치

아이팟터치의 버튼은 달랑 두개가 제공됩니다. 전면 하단의 HOME 버튼과 왼쪽 상단에 위치한 HOLD 버튼이 그것입니다. 홈 버튼은 메인 메뉴로 이동할 때 사용하며 연속으로 두 번 누르면 음악의 재생을 조절하는
조절바가 나타납니다. HOLD 버튼은 액정 화면을 끄거나(짧게 누름) 아이팟 터치를 종료할 때(길게 누름)
사용합니다. 아이팟터치에서 제공되는 기능은 기존 아이팟처럼 음악, 사진, 동영상을 재생하는 기능 외에
아이튠즈에서 음악과 비디오를 구입할 수 있으며 WWW 서핑을 위한 사파리, UCC 동영상을 재생하는
유투브, 캘린더, 연락처, 시계, 계산기 등이 제공됩니다. 아이팟터치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이들 기능
외에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서 공개된 아이팟터치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어플리
케이션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팟터치

아이팟터치는 넓은 액정과 뛰어난 조작성 덕분에 사진을 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사진을 보던 중에 아이팟터치를 가로로 돌리면 자동으로 사진을 좌우 폭 넓이만큼 크게 볼 수 있죠. 또한,
손가락을 튕기듯이 화면에 대고 밀면(플릭) 사진을 쉽게 바꾸면서 볼 수 있습니다. 더블탭을 하면 사진을
전체로 크게 볼 수 있으며, 2개의 손가락을 액정에 대고 펼치면(핀치아웃) 사진이 확대되며, 반대로
오무리면(핀치인) 그림을 축소해서 볼 수 있습니다.

아이팟터치

동영상의 재생도 넓은 화면으로 볼 수 있어 PMP 못지 않습니다. 아이팟터치가 지원하는동영상 해상도는
480×320입니다. 단, 동영상 재생 시에는 사진과는 달리 핀치아웃이나 핀치인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며,
가로로만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아이팟터치에서 재생되는 동영상은 MPEG4 코덱으로 인코딩된 것만
재생되기 때문에 PMP처럼 PC에서 재생되는 파일을 단순히 복사해서 볼 수는 없습니다.

아이팟터치

아무래도 아이팟은 MP3P에서 시작된 디바이스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 재생일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음악 메뉴로 들어갔을 때에 맨 하단에 나타난 아이콘을 원하는 것으로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죠. 노래 목록이나 앨범 등으로 들어가면 알파벳 순으로 정렬되며 손가락으로 위 아래를 문지르면
문지르는 속도에 따라서 음악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팟터치

음악 재생의 백미는 커버 플로우입니다. 아이팟터치에서 커버 플로우를 보려면 아이팟터치를 가로로
돌리면 됩니다. 아이폰도 마찬가지이며 커버 플로우를 통해서 앨범 사진을 보며 음악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단, 커버 플로우의 이미지를 제대로 얻으려면 PC에 설치한 아이튠즈를 이용해야 합니다.
(아이튠즈 스토어에 계정이 있어야 함)

아이팟터치

아이팟터치에 제공되는 캘린더는 iCal, 아웃룩과 동기화됩니다. 단, 아이팟터치에서 직접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하거나 수정할 수는 없습니다. PC에 저장된 일정을 아이팟터치에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을 뿐입니다.
또한, 연락처 역시 동기화되며 아웃룩, 아웃룩 익스프레스, 야후 주소록 등과 연동됩니다.

아이팟터치

아이팟터치기존 아이팟 시리즈와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WiFi가 내장되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와 긴밀하게 연동되어 PC와 연결해 음악이나 영화만 보는 용도 외에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애플은 2007년 2월에 아이팟터치용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공개할 예정이라 내년도
즈음이면 아이팟터치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늘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이튠즈는 아이팟에 음악이나 비디오를 전송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PC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아이튠즈는 음악과 비디오를 재생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콘텐츠를 구입하는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튠즈 스토어에는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판매
되는데 아이팟터치는 PC없이도 아이튠즈 스토어에 WiFi를 이용해 연결할 수 있습니다. 즉, 아이팟터치는
PC없이도 음악을 인터넷에서 구매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것이죠.

아이팟터치

아이팟터치의 가장 매력적인 서비스 중 하나가 유투브입니다. 동영상 UCC가 제공되는 유투브에서 인기있는
동영상과 최근 업로드된 동영상을 아이팟터치에서 재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검색도 지원하기 때문에 원하는
동영상을 검색해서 재생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재생은 반드시 WiFi가 연결된 상태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유투브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습니다.

아이팟터치

아이팟터치에 내장된 사파리라는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WWW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5인치의 화면에서
보여지는 WWW 화면은 17인치의 PC에서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사용성이 떨어질 것처럼 느껴
지겠지만 아이팟터치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손가락을 이용해 더블탭하여 특정 부분을 크게 확대할 수 있고,
액정에 손가락을 대며 드래그하며 원하는 영역만을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팟터치

화면을 가로로 돌리면 가로로 넓게 볼 수 있어 세로로 보기 어려운 화면을 좀 더 자세하게 보는 것도 가능
합니다. 단, 사파리 브라우저는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플래시와 자바를 지원하지 않으며
ActiveX를 설치해야 하는 서비스는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아이팟터치

또한, 아이팟터치는 한글 입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영문과 일본어 등의 특정 언어의 입력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한글 검색어 입력 등은 할 수 없죠. 다만, 아이팟터치를 해킹해서 국내 사용자가 개발한 한손입력기를 이용하면 한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파리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애플이 제공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아이팟터치는 PDA나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단말기와 비교하면 제약이 많은 디바이스입니다.
사용자 임의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원하는 서비스를 다양하게 즐길 수 없기 때문이죠. 애플이 제공하는
프로그램만을 이용해서 유투브와 아이튠즈 등의 특정 서비스만 이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아이팟터치의 특장점은 뛰어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팟터치가 혁신적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내년 2월부터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의 개발툴을
공개함으로써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아이팟터치의 기능을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죠.
마치 IBM 호환 PC가 대중화될 수 있었던 배경은 다양한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임의로 사용자가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비록 한국어 입력 미지원과 아이튠즈를 이용한 아이튠즈 스토어를 한국에서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한계는
있지만 아이팟터치는 구입하기 매력적인 제품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동 중에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고 동영상 재생의 불편함(별도로 변환이 필요함)이 있어 지금 PMP 혹은 PDA와 아이팟터치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내년 초까지 좀 더 관망를 하며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글/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