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칼럼] 코이노니아의 본질(2)
주님이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이준행목사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교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또한 하나님과의
교제는 반드시 지체들 간의 친밀한 사랑의 관계성으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러한 사랑의 관계성으로 형성된 코이노니아를 교회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를 이룬 지체들과의 교제가
깨어지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깨어졌음을 나타내는 거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면 그분과 더 이상 교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다른 지체들과도 계속 교제할 수 없습니다. 깨어진 관계의 회복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개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코이노니아의 본질은 주님께서 교제의 머리가 되시는 것입니다. 만일 어떤
목사나 집사, 혹은 영향력 있는 사업가나 위원회, 잘 정비된 규약이나 조직,
제도가 교회를 운영하거나 다스리게 되면 코이노니아는 위협을 받게 됩니다.
어떤 개인이나 그룹이 교회의 머리 역할을 하면 교회는 건강할 수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코이노니아를 형성하고 있는 지체들은 반드시 교회의 머리가
주님이시라는 사실에 순종해야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성령께서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실 때에 이 땅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제도권 안에서
성전중심으로 율법에 열심을 가지고 있던 자들은 성령 안에서 자유롭게
코이노니아로 나타난 교회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교회를
핍박했고, 급기야 스데반을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전까지의 예루살렘
교회는 이방인이나 헬라인이나, 부요한 자나 가난한 자의 차별이 없는 교제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데반의 박해 이후로 예루살렘 교회가 제도권
안에서 성전중심으로 율법에 열심을 가지고 있던 자들과 타협하게 되었고,
가장 먼저 시작했으나 편협된 사고, 굳어진 전통, 장소 개념의 거룩한 성전과
율법주의에 억매인 사고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그들은 세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었습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주님의 부르심에 그냥 잠잠했을
뿐입니다. 그냥 유대인끼리만 살아가다가 사라졌을 뿐입니다. 필연적으로
안디옥 교회가 세계 선교의 중심으로 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지체들 간의 친밀한 사랑의 교제로 나타난 교회는 거룩한
장소 개념의 성전이나 율법을 기초하여 형성된 제도와는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타협하는 순간 순교를 각오한 열정과 생명력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신학자는 “오늘날의 교회는 95%의 조직력과 5%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운영된다.”는 매우 심각한 경고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출발되어 지체들 간의 친밀한 사랑의 관계성으로 나타난
진정한 코이노니아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에 누가 여러분 교회의 머리로 보입니까?
[출처:가정을 낳는가정/강안삼의 가정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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