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의 선교전략 / 공동체를 중심으로 |
곽야곱 |
들어가는 말 종교의 요람, 3억 3천만의 우상들, 1세기경 도마에 의해 복음이 전해졌음에도 세계에서 미전도 종족이 2083개로 가장 많은 나라 인도, 11억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나 아직도 복음화율이2.5%밖에 되지 않고 북인도의 경우는 0.1%미만의 복음화율의 요인들은 무엇인가? 이러한 요인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있겠으나 필자는 이러한 요인들로 ‘인도사회에 흐르는 공동체 및 문화에 대한 이해부족’, ‘개인전도 방법의 사용’, ‘전통적인 교회 설립의 편중’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글에서는 첫째, 공동체 이해를 위하여 1) 힌두인의 인생의 목적, 2) 정부의 원칙, 3) 카스트제도를 살펴볼 것이며, 둘째로, 인도 문화 이해를 위한 일반적인 문화소개, 셋째로, 개인전도 방법에 대한 대안으로 공동체 전도방법의 사용 및 실례, 넷째로 전통적인 교회 대신 토착화한 교회 설립의 가능성에 대해서 전반적인 제안을 기술하고자 한다. 필자는 본서에서 다양한 인도의 종교 가운데서도 대다수의 인구를 차지하며 다른 종교의 밑바탕을 형성하는 힌두교와 지역적으로는 북인도에 제한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1) 힌두인의 인생의 목적 힌두교인들은 인생의 목적으로 네 가지를 말하는데 이것을 뿌루소타마라고 한다. 이것에는, (1) 아르타 인생의 목적은 경제적인 부와 정치적인 힘을 취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하여 중요시한다. 부를 취득하는 것은 긍정적이며 예로 힌두교 우상들을 보면 배가 모두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 카마 카마는 성(sex)을 의미한다. 힌두교의 신들이 서로 결혼하여 하나를 이루는 것처럼 이성간의 결혼은 당연한 것이며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양육하며 사회를 책임지는 역할이 인생의 또 하나의 목적이라고 한다. (3) 다르마 사람은 누구든지 어떤 공동체의 일원으로 태어나는데 그 공동체에 위해 됨이 없이 공동체의 번영과 안전을 위하여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다르마(법, 원칙, 원리)라고 한다. 공동체의 질서가 이루어 질 때 우주적인 질서도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힌두교인들에 있어서 다르마를 깨는 것(아다르마), 즉 공동체의 번영과 안전에 위해를 끼치는 행동은 살인죄보다 더 큰 잘못이라고 믿는다. 타종교로의 개종은 아다르마에 해당되는 행위라고 본다. 다르마를 지키는 것이 세 번째 인생의 목적이다 (4) 목샤 또는 묵띠 힌두인은 세계관으로 업과 윤회를 믿는데 윤회(다시 태어나는 것)로부터의 해방이 궁극적인 인생의 목적이라고 믿는다. 이것이 힌두인의 네 번째 인생의 목적이다. 불교가 탄생하기 이전에는 힌두인의 인생 목적으로 아르타, 카마, 다르마를 중요시 해 왔으나 불교가 인도에 형성되고 세력이 확장되어지자 힌두교에도 개혁이 일어나 동물제사를 통한 베딕 의식이 동물들의 불살생, 성우숭배사상으로 강조되었고 목샤 또는 묵띠를 이루기 위해 사회로부터 떠나 신에 귀의하여 살아가는 산야시의 삶이 인생의 목적으로 추가되어졌다. 그러나 인도의 힌두교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다르마이다. 2) 정(정결함), 부(부정함)의 원칙 힌두교인에 있어서는 의식적으로 정결함을 지키는 것이 그들의 문화에 있어서 주요한 요소이다. 이 정결함을 지키는 것은 인사 및 음식예법과 결혼제도에서 특히 중요시한다. (1) 인사시 신체적 접촉을 피함 인사의 경우 “나마스떼”하고 두 손을 모으고 목례하는 인사를 주로 하는데 이는 상호간의 신체적인 접촉을 피함으로써 자신을 정결케 하고자 하는 노력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족 간의 경우는 서로 어깨동무하거나 악수를 함으로 친숙함과 가까움을 표시한다. (2) 채식주의를 선호함 상위카스트(특히 브라만카스트)의 경우 자신을 정결케 하기 위해 채식주의자가 되고 고기나 양파, 마늘도 먹지 않는다. 또한 물이나 음료수를 마실 때에는 병에 입을 대지 않고 위로부터 부어서 마신다. 음식을 만드는 식당 또는 연회장의 경우 많은 요리사들의 카스트가 브라만임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브라만이 만든 음식은 의식적으로 정결하기 때문에 모두가 먹을 수 있으나 하위 카스트의 요리사가 음식을 만드는 경우 높은 카스트 사람들이 그 음식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브라만 요리사의 경우 음식의 맛을 보게 되면, 즉 침이 닿게 되면 음식이 부정해 지기 때문에 음식의 맛을 보지 않아 동일한 음식점에 동일한 요리사가 만드는 음식의 맛이 수시로 바뀔 수가 있다. 고기를 먹는 카스트의 힌두인들도 음식을 만들 때 채소를 요리하는 그릇과 고기를 요리하는 그릇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음식을 오른손으로 먹는데 그 이유는 남이 사용한 수저나 포크의 경우 부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힌두인의 음식문화는 뷔페문화이다. (3) 신체에도 적용되는 정, 부정의 원칙 이 정결함과 부정함의 원칙은 신체에도 적용되는데 오른손은 정결한 손으로 글을 쓸 때나 인사할 때, 왼손은 화장실에서 뒤를 볼 때 화장지 대신에 사용함으로 손님을 만나거나 음식을 전할 때 왼손으로 악수를 하거나 음식을 전달하면 상대방을 모욕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몸에도 정부의 원칙이 적용되는데 배꼽 윗부분은 성스러운 부분으로, 배꼽 아래 부분은 세속적인 부분으로 나누어 구분한다. (4) 우상에게도 적용되는 원칙 이 오른쪽 왼쪽의 법칙은 우상의 배열에도 적용되는데 남자 우상의 오른쪽에 있는 여자 우상의 경우 남자 우상보다 위 우상이거나 힘이 있는 우상(예: 어머니)으로 여기며 여자 우상이 남자 우상의 왼쪽에 있는 경우 남자 우상보다 낮은 우상(예: 아내)으로 여긴다. (5) 장소에도 적용되는 원칙 힌두교인의 가정에서 가장 성스럽게 여겨지는 장소는 부엌이다. 다른 장소는 신을 신고 다닐 수가 있으나 부엌에 출입할 경우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그 이유는 우상숭배를 하는 제기(그릇)들을 두는 장소가 부엌이기 때문이다. 힌두교인은 동쪽을 신성시 하는데 그 이유는 동쪽은 신이 사는 나라이며 또한 죽은 자가 가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서쪽은 인간이 사는 장소라고 믿는다. (6) 결혼 시 정, 부정의 원칙에 따라 결혼의 경우 남자는 어느 카스트의 여성들과도 결혼할 수 있으나 여성의 경우 자신과 동일한 카스트이거나 높은 카스트의 남자와만 결혼할 수 있다. 이러한 원칙을 깨고 카스트가 낮은 남자와 카스트가 높은 여자가 사귐을 가질 경우 공동체로부터 쫓겨나거나 박해를 받게 되고 심하면 죽음까지도 이르게 된다. 현재의 인도 정부는 이러한 카스트의 부조화를 개선하기 위해 낮은 카스트의 남자와 높은 카스트의 여성이 결혼했을 때 지원하는 제도도 진행하고 있으나 인도인의 90%이상이 관습에 따라 결혼한다. 3) 공동체의 결정체 카스트제도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한국의 양반, 중인, 상인, 천민과 같은 계급이나 계층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단순한 계급적인 제도가 아니라 종교와 사회적 통합으로써 발생된 구조로써 다양한 직업과 종교의식을 가진 공동체가 자신의 공동체에 위해 됨이 없이 어떻게 다른 공동체와 연합하여 살아가는 가를 보여주는 제도이다. 인도의 법전인 마누법전에 의하면 인도에는 4개의 카스트가 있는데 제사장 카스트인 브라만, 왕족 및 군사계층인 크샤트리아, 상인 계층인 바이샤, 농민 계층인 수드라로 구분한다. 그러나 다양한 민족의 유입과 정착, 각 카스트 간의 혼혈결혼을 통하여 인도에는 3000개가 넘는 공동체(카스트)가 있다. 인도에는 인도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아리안족과 인도 원주민으로 남인도에 살고 있는 드라비디안 족, 인도의 북동부에 살고 있는 몽골리안족, 그리고 호주(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배를 타고 와서 인도의 해안가에 정착한 오스트랄로이드족이 있다. 특히 유목민이었던 아리안족이 인도의 농경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던 드라비디안족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상위 3개의 카스트(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는 정복민인 아리안족이 그리고 하위 카스트인 수드라는 피정복민인 드라비디안족이 되었다. 이후 수많은 외래 민족(터키족, 아프가니스탄족, 그리스족, 우즈베키스탄족, 쿠샨족등)이 인도에 정복자로 와서 정착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크샤트리아(왕족)들이 형성되었다. 예로 북인도의 라자스탄에는 라즈뿌뜨라는 종족들이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외부에서 정복자로 와서 힌두화 되어 인도의 크샤트리아로 정착하게 된 경우이다. 남인도의 경우는 토후족이었던 드라비디안족이 아리안족의 브라만교를 받아들여 수장들은 브라만화 되었고 농민들은 수드라 카스트가 되었다. 이들 카스트에 속하지 않는 이들을 달리트 또는 불가촉천민이라 부르는데 인도 인구의 약 16%를 차지한다. 이들의 신앙은 체계화된 힌두교의 교리를 믿는 것이 아니라 정령 숭배적 믿음을 가진 힌두교인의 주류와는 구분된 힌두인들이다. 인도에서는 기독교나 회교, 파르시스(조로아스터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등 자신의 종교를 나타낼 수 있는 특정한 믿음이나 교리, 의식들을 따르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힌두라고 통칭하여 부른다. 최근에는 많은 브라만 카스트들이 운전이나 사업, 컴퓨터수리 등으로 다양한 직종에 근무하고 있고 달리트 계층 카스트들도 공무원, 교수, 국회의원 등으로 진출함으로 카스트의 벽이 느슨해 가는 경향이 있다. 2. 인도 일반 문화 이해 1) 업(카르마)과 윤회(삼사라) 힌두인의 세계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업 또는 행위(카르마)와 윤회(삼사라)이다. 인도인들은 사람은 어떤 행위를 하게 되는데 그 행위에는 반드시 결과가 있다(인과응보)고 생각한다. 이것은 자연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적용되는데 현재 삶의 행위가 그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나는 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행한 업(행위)에 따라 천국에 가거나 지상에서 다시 태어나거나 지옥에서 고통을 받거나 아수라 즉 귀신으로 세상을 떠돌게 된다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이러한 사상을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너희가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생각해보게 하는 세계관이다. 이들은 시간보다는 과업(행하는 일)을 더 중요시한다. 과업이 시간보다 중요한 이유는 과업(다르마)의 완수는 자신의 구원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안정과 지속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집을 청소해주는 여성은 어떤 정해진 시간을 지켜 청소를 하기 보다는 하루 중 청소를 하는 것을 그녀가 행해야 할 일로 여긴다. 반면에 서구인이나 한국인의 경우 시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상의 차이는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2) 분노, 미안, 감사가 없음 그러나 기억하는 사람들 힌두인들은 화를 잘 내지 않으며 감사하다, 미안하다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힌두교 경전 중의 하나인 바가바드기타에서는 지옥으로 가는 문이 세 개 있다고 하는데 분노의 문(Gate of wrath), 탐욕의 문(Gate of lust), 정욕의 문(Gate of desire)이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인도인들은 생활할 때에 화를 내는 것을 대부분 자제한다. 감사하다는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힌두 인들은 윤회(삼사라)를 믿기 때문에 자신에게 남들이 선한 행동이나 도움을 줄 경우에도 당연히 자신이 전생에 선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받을 보답이거나 또는 선한 행동을 한 사람이 다음 윤회 때에 대가를 받을 것이므로 감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이들은 자신에게 행한 도움의 손길을 기억하여 어려울 때에 도움을 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미안하다는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영국의 오랜 식민지 지배에 기인한다. 미안하다는 의미가 영어권에서는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의미가 강하므로 자연히 이 용어사용을 회피하게 되었다. 또한 공동체를 중요시하는데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아다르마라고 하며 이것은 죄보다 더 심한 것으로 여겨진다. 공동체 안에서 개인의 독특한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3) 손님 절대주의 힌두인의 가정에 초대를 받아 음식을 먹을 때 주인은 물론 주인 가족들이 손님이 식사를 다 할 때까지 시중을 들고 손님의 식사가 끝난 후에야 자신들의 식사시간을 갖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 힌두교의 구루(종교 스승들) 힌두교인들은 신은 바꿀 수 있으나 진리를 가르치는 스승은 바꿀 수 없다고 믿는다. 우파니샤드에 의하면 프레야(의식을 통하여 얻게 되는 세상적인 지식-종교 의식적 지식)와 쉬레야(신지식을 깨달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 지식-철학적 지식)에 있어서 프레야는 사람이 의식을 통하여 죽음이 없는 천국까지 오를 수 있으나 그곳에서 느끼는 감정과 행동으로 인하여(카르마) 그 열매를 먹기 위하여 다시 태어나는(윤회) 일이 발생하는데 사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신지식을 깨달을 경우(쉬레야) 약 850만 번 진행되는 죽고 태어나는 윤회의 사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이것이 철학적 힌두교의 구원관 중의 하나이다). 구루는 신지식을 제공하는 자로 여겨지며 각 가정에는 가정 구루와 또는 개인 구루를 가지고 있다. 힌두교인은 베다 경전 및 힌두교 경전을 공부하고 이름을 받는 의식을 하게 되는데 이를 구루 딕샤라 한다. 구루는 성인식을 하게 될 때 경전을 공부한 사람(브라마짜리야)에게 새로운 이름을 주는데 이 이름은 본인 및 구루만 알게 되는 이름이다. 이 구루딕샤(수침의 일종)의식은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3. 힌두교인 전도방법 (공동체 중심 전도 방법) 인도 사회는 공동체 중심사회(카스트 사회)이므로 공동체에 근거한 선교전략이 요청된다. 최전방 교회 개척학교를 진행하는 한 지도자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 100년간 서구 선교사들의 90%가 개인전도방법을 통하여 얻은 개종자가 전체 기독교인의 10%에 불과한 반면 10%의 공동체 전도방법을 사용한 서구 사역자의 개종자수는 전체 기독교인의 90%에 달한다고 한다. 인도에서 공동체 전도방법이 효과적인 이유는 인도인의 65%를 차지하는 인구가 농촌인구이며 인도 사회가 개인중심적인 사회가 아니라 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사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공동체 전도방법은 인도의 문화에 따른 전도방법으로 전도대상자를 만났을 때 바로 복음을 전하여 그를 주님께 인도하는 방법을 지양하고 오랜 기간의 만남을 통하여 관계를 형성한 후에 전도 대상자의 필요를 중심으로 하여 자연적으로 복음을 소개하는 방법이다. “필요가 신을 만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힌두 인들은 자신의 필요를 채워줄 대상을 절실히 찾는데 이것은 인도의 우상들의 수가 3억 3천만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힌두교인이 기독교로 개종하게 된 많은 경우 예수님을 통하여 질병이 나아서 기독교를 믿게 된 경우가 진리를 탐구하여 복음을 받아들인 경우보다 많다. 인도인은 대가족 사회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있어서 자신이 바로 결정하는 것을 주저하고 가족과 상의하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 그러므로 전도자는 자신의 복음전도 목표가 전도대상자가 속한 공동체나 공동체가 가진 문화를 파괴 또는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통하여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 되어야 한다. 즉 공동체가 복음을 통하여 더 유대감을 갖고 풍요롭고 번성하여지며 복음에 그릇되지 않는 그들 고유의 문화가 지속되며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문화로 복음을 전달해야 한다. 복음전도 시 예수님은 대상자의 모든 영적, 육적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으로 전하되 전도 받은 당사자에게 바로 결단하라고 말하는 대신에 그가 속한 공동체에 가서 주안에서 변화된 삶을 나누도록 한다. 왜냐하면 전도자는 공동체 바깥에서 전도 대상자를 불러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공동체 안에 들어가서 교제권을 형성한 후 공동체 전체 개종을 대상으로 사역을 진행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침례나 세례는 최소한 한 가족 공동체가 예수님을 주와 구세주로 영접하였을 때 진행하는 것이 좋다. 힌두인은 축제를 중요시 하는데 거의 매달 축제가 행해진다. 이 축제의 기간에 간단한 선물을 가지고 이웃집을 찾아가게 되면 반갑게 맞으며 친밀한 교제권을 형성할 수 있으며 이것은 복음의 접촉점이 될 좋은 기회가 된다. 전도 시 개인 전도를 위한 전도지 사용보다는 토착화한 기독교 영상을 만들어 전도하고자 하는 공동체 장의 허락을 받고 한 공동체가 보는 가운데 영화를 보여주며 축제의 분위기를 만든다. 4. 토착화된 기독교 설립 인도인의 약 16%를 차지하는 달리트(불가촉천민으로도 불린다)에 집중하여 대부분의 인도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현재 기독교인의 80%이상이 이 계층으로부터 개종하였고 인도 교회나 선교단체, 그리고 대다수의 외국인 사역자들도 종교박해에 대한 수적 대응의 필요 또는 개종자를 얻는 것이 힌두교 주류를 차지하는 카스트 권의 사람들보다 달리트 선교가 용이하다고 믿기 때문에 달리트 전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힌두인에 있어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공동체를 깨는 행위이며(아다르마), 자신의 지위보다 낮은 달리트와 같이 전락한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인도에서는 기독교인을 외국인의 앞잡이 또는 윤리적으로 부도덕한 사람들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예수는 좋아해도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기존의 전도 방법이나 기독교의 명칭을 사용하다 보면 이것을 꺼려하는 힌두문화로 인하여 힌두인의 대다수가 선교의 대상에서 소외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선교전략이 필요하다. 힌두의 다수를 차지하는 카스트안의 사람들 안에서 모임개척을 위하여서는 전도자와 복음을 듣는 자들 간의 문화의 거리를 적게 하는 방법으로 힌두인들에게 익숙한 문화를 사용하여 복음을 전하고 성찬식의 경우 복음을 듣는 자들이 쉽게 그들의 삶 가운데 만날 수 있는 것들을 사용하며 내부자를 통하여 토착화된 힌두식 기독교회를 세우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예를 들면; 1) 모임 시 의상은 인도 전통의상을 입는다. 2) 결혼한 여성의 경우 발지를 끼거나 가르마 부분에 빨간 칠을 한다. 3) 이마에 빨간 점(신두)을 칠하고 예배 시 힌두 인이 사용하는 전통악기 및 음악을 사용한다. 4) 자기의 종교 소개 시에 크리스천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구도인 또는 사두구루 예수를 믿는 힌두라고 말한다. 5) 모임 시 향을 피운다. 6) 모임의 이름은 싸쌍(진리를 찾는 자들의 모임)이라고 부른다. 7) 예배의 용어로 뿌자(힌두교의 예배의식을 의미)를 사용한다. 8) 구세주 예수 대신에 구루 예수 또는 사두구루 예수(진리로 인도하는 예수 선생님)를 사용한다. 9) 성찬예식 시 짜빠띠, 코코넛 또는 바나나, 홍차를 사용한다(힌두권의 사람들은 술(포도주) 마시는 것을 기피한다). 그리고 짜빠띠(밀가루로 구운 전병)나 코코넛과 바나나, 홍차는 일반적으로 구하기가 쉽다. 10) 예배 후에는 진행자가 축도대신에 참석자들에게 쁘라싸드(예배에 참여한 사람들을 위하여 나누어주는 음식)를 나누어 주며 기도해준다. 11) 가족이 전체적으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기 전에는 침례 또는 세례를 주지 않고 전 가족이 영접하였을 때 가족 교회를 형성시킨다. 그리고 이때 전임 사역자가 아닌 가족 교회의 리더들(장로 또는 집사)을 임명하여 그 모임을 인도, 양육하도록 돕는다. 그 이유는 기독교로의 개종이 어떤 물질적인 유혹으로부터가 아니라 개인 그리고 공동체의 결단이며 복음을 받아들인 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업을 계속 가짐을 통하여 자립하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12) 침례 또는 세례의 용어를 구루 딕샤라고 바꾼다. 이 의식을 집행할 때는 전 가족 또는 이웃들을 초청하여 함께 축하하게 한다. 13) 설교 대신에 토착화된 성경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복음을 듣는 자의 문화 거리를 적게 하기 위하여 과도한 힌두종교 언어의 차용이나 힌두교 의식들의 사용은 그 의식이 내포하고 있는 것에 참석자들이 집착하게 될 수 있고 종교다원주의에 빠지기 쉬운 오류가 있으며 힌두 문화의 옷을 통하여 전해지는 예수님을 힌두교의 신들 중의 하나로 이해 될 위험이 있으므로 이 전략 사용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 결론 인도는 약 11억의 인구에 82%의 힌두인, 약 15%의 이슬람교도들과 2%정도의 시크교도, 0.8%정도의 불교도들이 있고 기독교인은 2.4%정도가 있다. 인도는 아직도 세계적으로 가장 미전도 종족이 많은 나라다. 비록 2,500만 명 정도의 기독교인이 있다고 하지만 주로 남인도 지역과 인도 북동부지역에 밀집되어 있고 북인도 지역에는 0.1-0.2%가 되는 기독교인들이 있어서 극히 소수의 인도 자국민 선교사와 외국인 사역자들이 사역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인도의 자국민 선교사들이 수많은 인도 선교단체(예를 들면 IMA, GFA, FEBA, UP Mission 등등)를 통하여 자국 내의 타 종족 및 다른 카스트에 들어가 선교사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카스트 제도 및 공동체 중심 문화의 영향으로 다양한 계층에서 결실을 맺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역이 주로 전체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층(불가촉천민들을 지칭)에 한정되어 사역하는 가운데 있다. 대부분의 외국인 사역자들의 경우 특정 도시에 집중되어 달리트 인들 중심의 사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힌두교 대다수를 차지하는 카스트 안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는 사역자는 많지 않다. 다각적인 선교 전략이 있겠지만 대다수 카스트 안의 힌두권 선교를 위해서는 인도 문화에 부응하는 토착화를 통한 모임의 설립과 공동체 전도 방법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또한 복음 전파가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과 공동체들에 대해 가고자 하는 사역자들의 헌신이 필요하다 하겠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3,000 여 개의 인도 각 공동체 안에 증거 되기 위하여 더 많은 전략 연구 및 각 공동체를 위한 복음사역자가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 참고자료 ____ 힌두교의 일반의식 (1) 작명의식(Nama-Karana) 힌두교 사제는 아이가 태어나고 10일이나 11일 후에 종교의식을 행하고 신의 축복과 함께 그 아이의 이름을 지어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힌두사람은 음식수여식(annaprashana)이나 성년식(upanayana) 을 할 때까지 미룬다. (2) 음식수여식(Annaprashana) 아이가 6개월 정도 되었을 때 곡물을 처음으로 먹는 의식을 시행한다. 먹기 전에 그 음식은 반드시 신에게 바쳐야 한다. (3) 삭발의식(Churakarana 또는 Mundana) 이것은 아이가 머리를 삭발하는 관습이다. 보통 성년식(upanayana)때 이 의식을 행한다. (4) 성년식(Upanayaha) 힌두 성직자의 아들은 15살에 신성한 옷을 입고 성년식을 가진다. 이제부터는 사제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나중에 자신의 영적 상태나 정서적 기질에 따라 두 번째 성년식을 갖는다. 두 번째 성년식은 같은 나이의 모든 힌두사람에게 공개된다. 요즘은 이런 성년식이 인도의 다른 두 계급인 크샤트리아(무사)와 바이샤(상인)계층에는 그리 일반적이지 않다. 최근에는 졸업 의식(sama vartana)이 우파나야나와 함께 거행된다. 예전에는 우파나야나에 이어 스승의 집에 기거하며 독신 생활을 한 후 졸업과 함께 가장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5) 혼인의식(Vivaha) 힌두 전통에 따르면 결혼은 영적인 완성의 한 단계이다. 사회적인 이점이 부각되며 부모에 의한 결혼이 대부분이다. 부모의 의무는 자식이 순결을 지키고 잘 억제하며 결혼하기 전 경전을 공부하는 독신 학습기(Brahmacharya ashrama)를 마치고 다음 단계인 자녀 양육기(grahasthya ashrama)에 잘 정착하도록 돌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점을 보고 결혼 상대를 찾고 길운의 날을 찾아 결혼 날짜를 정한다. 결혼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내와 조정이다. 이혼은 대개는 하지 않는 최후의 수단이며 두 사람의 관계가 중요한 만큼 집안 간의 관계도 중시된다. 신랑이 신부의 집에 도착하면 먼저 신부의 아버지나 보호자에게 결혼식을 시작해도 되는지 허락을 받고 두 사람은 번제 불 주위를 일곱 걸음(saptapadi-gamana)을 걸으며 시작한다. 불은 정결케 하므로 순수한 것으로 여겨지며, 불이 내는 빛은 정신의 어두움을 쫓아내는 지혜를 상징한다. 신랑이 신부의 손을 잡는 것은 이제 남편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이다. 신랑 신부의 윗도리의 매듭을 묶는 것은 결혼식의 중요한 부분이다. 신부의 베일은 신부를 더욱 우아하고 아름답게 한다. 신랑 또한 머리에 덮개를 쓴다. 힌두 결혼식에서는 키스를 하지 않는다. 키스는 신랑과 신부의 개인적인 것이며 다른 사람들이 보는 공식적인 장소에서는 둘만의 표현을 하지 않는다. 힌두 결혼의 큰 특징은 결혼한 후에도 신랑 신부는 따로 자고 또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금식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절제, 금식은 특별한 예배나 특별한 예배 전날, 그리고 사별한 날에도 행해진다. 북인도에서 유부녀의 상징은 가르마와 이마 사이에 주홍빛 마크이며 남인도는 특별한 구슬(mangala sutra)로 만든 행운의 목걸이를 착용하는 것이다. (6) 장례의식(Antyeshti kriya) 힌두 경전 기타(gita)에 따르면 육은 죽더라도 영은 죽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의 몸이 죽으면 새벽이 오기 전에 빨리 화장을 해야 한다. 시체에는 아무 장식도 해선 안 된다. 과시욕은 금지되어 있으며 화장품으로 화장을 한다거나 미라도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향수를 뿌리거나 백단 풀로 얼굴을 장식하는 것은 허용된다. 시체는 정결해야 하며 가죽이나 고기 같은 물체는 멀리 해야 한다. 화장하기 전에 시체를 한번 닦아야 한다.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시체를 만지기 전에 손을 씻으며 죽은 사람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만이 만질 수 있다. 힌두교의 영적 지도자인 경우에는 신자들이 그들의 발을 만지면서 존경을 표시한다. 북미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인, 죽은 사람을 존경하는 의미로 사람들이 관의 윗부분을 열어 보는 것은 힌두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흰색은 평화와 정결을 상징하고 장례식에 참석하는 남자들은 흰 옷을 입는다. 힌두교가 섬기는 라마 신, 크리쉬나 신, 시바 신이 죽은 사람과 함께 한다고 믿는 전통이 있다. 임종 전에는 반지나 벨트 등 몸을 구속하는 모든 사물을 벗겨야 한다. 이것은 영원으로 가는 영의 자유로운 여행을 뜻한다. 힌두 경전인 기타를 읽는 것은 영원으로 가는 여행길에 오른 죽은 영혼을 더욱 굳세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죽은 사람 머리 근처에 경전을 두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다. 화장이 끝날 때까지 친지 가족들이 화장터에서 먹는 일은 삼가 해야 하며 분위기를 평화롭게 해야 한다. 화장이 끝나면 목욕을 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강, 호수, 바다 같은 곳에 뿌려져야 한다는 말을 의미한다. 금욕주의자들에겐 매장이 장례의 다른 대안인데, 요가 수행자들은 분명히 사망한 것으로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살아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7) 상(喪); 사별(死別; shraaddha) 고인의 아들, 결혼하지 않은 딸, 그리고 가까운 친척들은 하루에 한 번 야채로 요리된 음식을 먹고, 남자들은 열흘간 조의의 표시로 머리와 턱수염을 기르며 흰 옷을 입는다. 이 애도의 기간은 11일째 되는 날에 평화의 개념이 강조되는 쉬라아다(shraaddha)라고 불리는 의식의 행위로 끝난다. 상(喪) 기간의 끝에 남자는 머리와 얼굴을 면도한다. 쉬라아다(shraaddha) 의식 동안에는 고인에게 맑은 버터와 검은 참깨 씨로 조리된 쌀로 만든 작은 경단(pinda)을 상징적으로 드린다. 공동 잔치로 상(喪)은 끝을 맺는다. 교사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dana)을 증정하는 것을 통해 모은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은 의식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8) 조상에게 드리는 봉헌(Tarpana) 나바라트리(Navaratri) 축제에 앞서 초승달로 끝나는 하현달 주기의 2주 동안, 사람들은 그들의 조상을 기억하고 조상에게 검은 참깨 씨가 담긴 물을 드린다. 마지막 날에 성직자와 브라만들은 특별한 음식을 대접받는다. 종교적 예배의 장소에서, 또는 모든 종교적 의식이 거행되는 동안에는 맨발로 있어야 한다. 신의 형상이 있는 곳보다 낮은 곳에 앉는 것이 관례이다. 형상을 만지기 전에는 손이 청결해야 하므로 주의해서 손을 씻어야 한다. 가죽은 일반적으로 불결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가죽 허리띠와 지갑은 종교적 예배나 의식이 있는 장소에 가지고 와서는 안 된다. 힌두교는 이미 기록한 바와 같이, 교회를 근간으로 둔 종교가 아니다. 일주일 중 특정한 날에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풍습은 전혀 없다. 힌두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종교적인 근거지에 모이는 유일한 날은 축제와 사람들이 초대된 성례나 제의를 거행할 때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식들을 꼭 사원에서 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결혼은 집에서 한다. (Sitansu S. Chakravati., Hinduism- A way of Life, Motilal Banarsidass Publishers Privated Ltd, Delhi 1991.) 한글도서 및 번역서 ◎ 길 희성 저, 인도사, 민음사, 1984. ◎ 노오만 앤더슨 편, 민 태운 역, 브루스 니콜스(Bruce. J. Nicholls)저, 세계의 종교, 생명의 말씀 사, 서울, 1985. ◎ 랄프 윈터 & 스티브 호돈 편저, 정옥배 역, 미션 퍼스펙티브, 예수 전도 단, 2000. ◎ 람 샤란 샤르마, 이광수 역, 인도 고대사, 김영사. ◎ 류 시화 저,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열림원, 1997. ◎ 정병조 저, 인도철학사상사, 경서원. 영문도서 ◎ Herbert E. Hoefer, Churchless Christianity, Pasadena CA: Wiliam Carey Library, 2001. ◎ Hirianna, M. The Essentials of Indian Philosophy, London: George Allen & Unwin LTD, 1974. ◎ K. M. Sen, Hinduism, Penguin, Baltimore, 1962. ◎ K. N. Tiwari. Comparative Religion, Motilal Banarsidass Ltd, 1997. ◎ Richard Lannoy, The Speaking Tree, Oxford Press, 1999. ◎ Swami Gambhirananda, Eight Upanisads (2 Vols: with the Commentary of Sankaracarya, Motilal Banarsidass Ltd, 2000. ◎ S. Radhakrishnan, Indian Philosophy - Vol Ⅰ(1923), Oxford Press. ◎ S. Radhakrishnan, Indian Philosophy - Vol Ⅱ(1927), Oxford Press. ◎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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