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결 칼을 들고 목각을 해보고서야 알았다. 나무가 몸 안에 서로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는 것, 촘촘히 햇빛을 모아 짜넣던 시간들이 한 몸을 이루며 이쪽과 저쪽 밀고 당기고 뒤틀어 가며 엇갈려서 오랜 나날 비틀려야만 비로소 곱고 단단한 무늬가 만들어진다는 것, 제 살을 온통 통과하며 상처가 새겨질 때에야 보여주기 시작했다. - 박남준의《산방일기》중에서 - * 사람의 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는 아프고 뒤틀리고 절망이었던 시간이 세월이 지나 다시 되돌아보니 더없이 아름다운 무늬로 새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옹이진 상처조차도 어떻게 다듬고 녹이냐에 따라 자기 인생의 결을 눈물과 감동의 '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배경음악: It was the morning of Leaves ♠행복을 향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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