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Samuel)
-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옮기는 과도기에 있던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며 선지자와 제사장 직을 겸한 사람이다.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거주하는 엘가나의 처 한나가 하나님 에게 간구하여 낳은 아들(삼상1:1, 10:20). 밤에 잘 때에 여호와가 사무엘을 세번이나 불러 그와 같이 하시겠다 하시매 그 말이 하나도 어김 없이 온 이스라엘은 사무엘을 여호와가 보낸 선지자 인줄 알게 되었다(삼상 3:).
그림 : 사무엘은 최초의 왕 사울에게 즉위의 기름을 부었고(삼상 10:1) 또 가장 위대한 왕 다윗에게도 기름을 부었다(삼상 16:13). 이 그림은 프란치 A. 마울 벨트쉬가 그린 것으로 (다윗의 기름 부음)이다. 18세기 뉘른베르크 국립미술관 소장.
엘리가 죽은 후에 사무엘이 제사장 겸 사사가 되었다(삼상4:18). 온 이스라엘 중 아스다롯과 바알등의 우상을 없애고 오직 여호와만 섬기게 했다(삼상 7:4). 블레셋을 쳐서 이기고 전에 빼앗겼던 에그론에서 가드까지 다시 찾았다(삼상 7:5-14). 사무엘이 연로하여 두 아들에게 정권을 맡겼더니 그 두 아들이 불량하여 민원이 일어나 백성들이 왕 세워 주기를 원하여 여호와의 지시대로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세웠다(삼상13:8-15).
[사무엘]("야훼께 구함" 또는 "하나님의 이름"이란 뜻)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로서 왕정시대의 문을 연 기도의 사람이다. 레위 족속 고핫의 후손으로 라마에서 태어난 사무엘은 그 탄생부터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이루어졌다. 어머니 한나의 간절한 서원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으로 태어난 사무엘은 젖을 땔 때까지 어머니의 품안에서 믿음과 기도로 양육되었다.
그후 사무엘은 [나실인]으로서 실로에 있는 성전에 바쳐져 엘리 제사장을 수종들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소년으로 성장하였다. 성전에서 생활하며 하나님 앞에서 자라난 사무엘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되어 갔고 이러한 사무엘을 하나님께서는 그의 종으로 부르셨다. 무려 20년 동안이나 계속되고 있던 블레셋의 압박에서 헤어날 길이 없고 하나님의 말씀도 희귀하여 답답하고 막막하기만 하던 때에 사무엘은 [야훼의 선지자]로 세움을 받게 된 것이다.
엘리의 뒤를 이은 제사장으로서 또한 선지자와 사사로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중보자가 된 사무엘은 이스라엘 전역을 두루 다니며 율법을 가르치고 우상숭배로부터 돌아설 것을 촉구하였다. 이에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킨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을 주축으로 미스바에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한 대 금식성회를 열어 기도하였다.
미스바 언덕 : 오늘날 텔 엔 나스베로 알려지고 있는 이곳은 유다와 이스라엘의 경제지역에 있던 요새였다. 또한 이곳은 전 이스라엘의 기도와 경배의 장소였다(삿20-21장) 사무엘은 이곳에 온백성을 모이게 하여 민족적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종교개혁을 시도하였다.
온 백성이 합심하여 드리는 기도는 하늘보좌에 상달되었고 하나님의 권능 앞에 블레섹이 패주하는 [에벤에셀]의 기적을 낳았다. 블레셋을 물리침으로써 명실상부한 민족지도자로 인정받은 사무엘은 하나님께 받은 능력과 경건하고 청렴한 삶을 통하여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나라를 통치하였다. 그런데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과 나라의 안정만을 위해 열심을 내는 사무엘은 그의 가정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
사무엘의 아들들의 타락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에게서 등을 돌리고 왕을 요구하는 구실이 되었다. 그러나 사무엘은 백성들의 배척을 받게 된 것이다.
엘리의 뒤를 이은 제사장으로서 또한 선지자와 사사로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중보자가 된 사무엘은 이스라엘 전역을 두루 다니며 율법을 가르치고 우상숭배로부터 돌아설 것을 촉구하였다. 이에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킨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을 주축으로 미스바에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한 대 금식성회를 열어 기도하였다.
온 백성이 합심하여 드리는 기도는 하늘보좌에 상달되었고 하나님의 권능 앞에 블레섹이 패주하는 [에벤에셀]의 기적을 낳았다. 블레셋을 물리침으로써 명실상부한 민족지도자로 인정받은 사무엘은 하나님께 받은 능력과 경건하고 청렴한 삶을 통하여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나라를 통치하였다. 그런데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과 나라의 안정만을 위해 열심을 내는 사무엘은 그의 가정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
사무엘의 아들들의 타락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에게서 등을 돌리고 왕을 요구하는 구실이 되었다. 그러나 사무엘은 백성들의 배척을 받으면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중보기도를 쉬지 않는 의연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왕으로 택하신 사울에게 통치권을 넘기고 제사장과 선지 자로서의 직무만을 수행하게 된 사무엘은 항상 백성들이 행복하기를 기원 하였다.
이러한 사무엘의 애국심은 사울의 타락 앞에 이스라엘의 진정한 새지도자를 구하는 열심을 보이기도 하였다. 결국 사무엘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주었고 이를 시기하는 사울로부터 다윗의 생명을 보호하기도 하였다. 하나님께 버림받은 왕 사울과 새로운 왕으로 부상하는 다윗의 갈등이 계속되는 와중에서 사무엘은 고향인 라마로 돌아가 선지학교를 세워 후진양성에 힘썼다.
평생토록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으로서 [기도]와 [순종]의 삶을 살았던 사무엘은 고향에서 평안히 하나님 품으로 돌아갔다. 비록 이스라엘의 안정과 번영을 보지 못한채 사무엘은 죽었으나 그를 통해 펼쳐진 하나님의 뜻은 그의 사후에 아름답게 결실하였다. 자신을 배척한 백성들을 위하여 축복한 사무엘의 민족애는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오늘날 무질서와 폭력으로 혼란된 이 세상은 사무엘이 보여준 [하나님의 사랑]이 실천될 때 행복이 넘치는 아름다운 사회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사무엘상 3장19-21절
사무엘은 "하나님이 지명하심 혹은 하나님께 구함"이라는 뜻이다. 사무엘은 제사장 엘가나와 한나의 첫번째 아들이었다.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 소빔에서 젖을 뗄때까지 3년동안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누렸을 뿐 성전에서 청소년 시절을 양육받은 특수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어릴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실로의 성막에서 엘리 제사장의 양육을 받은 것을 보면 어릴때부터 생각이 깊고 부모님의 뜻을 끝까지 따랐으며 하나님께 대한 믿음도 좋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사무엘이 어릴때에 세번이나 밤에 엘리 제사장의 집에 대한 예언을 듣게 되었던 것은 놀라운 하나님 체험이었다. 이 사건은 평생 잊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가 장성하자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셨고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다 응답됨으로 북쪽 단에서부터 남쪽 브엘세바까지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을 선지자로 인정하게 되었다.
사무엘은 사사와 선지자와 제사장을 겸직한 특수한 하나님의 종이었다. 또한 종교를 개혁하여 아스다롯과 바알을 제거하였고 블레셋으로부터 가드까지 국토를 확장하는 큰 사역도 감당하였다(삼상7:5-14).
그러나 사울을 왕으로 세운 뒤에 사울의 불신앙과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으로 여러번 고통을 받았고 국가적인 시련을 겪기도 하였다. 사무엘은 훌륭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교훈과 적용
첫째, 사무엘은 나실인으로 평생 헌신되었다. 하나님께 끝까지 쓰임받자.
둘째 ,사무엘과 같이 신앙도 좋아야 하고 신앙인격도 갖추어야 하며 하나님께 대한 충성심도 있어야 한다.
◇ 블레셋 격퇴-- 이스라엘 신정정치 토대구축에 큰 공
그의 이름은 [하나님의 이름]혹은 [하나님께 구함]이라는 의미이다. 제사장 엘가나와 한나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서 태중에 있을 때 산모가 나실인의 간구를 하나님께 드린바 있었다.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 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삼상1:11).
과연 이 서원대로 사무엘은 나실인들만이 지닐 수 있는 능력을 얻어 위기에 처한 조국과 백성을 능히 건져낼 수 있었다. 사무엘이 활동하던 시대는 밖으로는 블레셋의 침공으로 인하여 국경이 여지없이 흔들리고 있었으며, 안으로는 사사의 시대가 끝나고 왕국이 건설 되려는 과도기로서 엘리 제사장의 노령과 무능함으로 야훼신앙의 기반이 허물어져 가고 있던 때였다.
이러한 과도기 수습을 위하여 사무엘은 먼저 여호와의 언약궤가 블레셋에서 돌아왔을 때 그것을 아비나담의 집에 안치하고 그의 아들 엘리아살을 제사장으로 세워 신정의 기반을 구축했으며, 그리고 미스바에 백성들을 모으고 신앙 부흥운동을 일으킴과 동시에 블레셋의 침략을 완전 격퇴시켰다(삼상7:1-17).
[사무엘이 늙으매 그 아들들로 이스라엘 사사를 삼으니 장자의 이름은 요 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그 아 들들이 그 아비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를 따라 뇌물을 취하고 판결 을 굽게 하니라](삼상8:1-3). 지도자의 무능과 타락을 염려한 이스라엘 장 로들은 즉시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사무엘이 베냐 민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선택하여 이스라엘 제1대 왕으로 즉위케 하므로 비로소 통일왕국이 출범케 되었다. 그러나 사울이 왕권을 남용하여 범죄하게 되었을 때 사무엘은 이새의 아 들 다윗에게 왕권을 돌려버렸다. 이처럼 사무엘은 이스라엘 신정 정치의 기반구축을 위해서 공헌한, 과오와 결함이 없는 사사인 동시에 훌륭한 선 지자였다고 할 수 있다.
사무엘 : 하나님의 대언자(삼상 1 - 8장)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은 하나님께서 믿음을 따라 산 아브라함에게 상급으로 주시고자 했던 곳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살고하 하기 전부터 그 땅을 주시기로 약속하였고, 하나님의 목적이 있어서 아브라함을 그곳까지 불러 오셨던 것입니다. 그 목적이 무엇인가는 아주 분명합니다. 곧 창 12:1-3에 나타난 바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가나안 땅을 국토로 정하셨고 그 나라의 백성은 아브라함의 씨를 통해서 충만케 하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야곱의 12아들을 애굽으로 보내신 후 큰 민족을 이루게 하셨습니다(장정만 60만으로서 부녀자와 어린이까지 합치면 200만 이상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셔서 그 백성들을 홍해를 건너 가나안으로 인도하도록 하시는 도중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셨습니다. 이 율법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나라의 영토인 가나안에 들어가 지켜야 할 헌법이었습니다.
따라서 시내산에서의 율법 반포는 하나님 나라의 헌법 반포이며 헌법이 공포되었다는 것은 국가를 세웠다는 의미입니다. 이로써 하나님 나라가 건설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지휘자로 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 비로소 완벽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도록 하셨습니다.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 거민들을 내어 쫓고 우상들을 파괴하는 전쟁을 치루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권능으로 승승장구하여 가나안 땅의 거민들을 정복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여호수아는 모세가 지시한 대로 그 땅을 각 지파들에게 기업으로 분배하여 주었습니다. 따라서 각 지파별로 자기들에게 기업으로 분배된 땅을 점령하게 되 었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 비로소 아브라함과 약속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할 사명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죽은 후 이스라엘은 전쟁에서도 쉽게 안식을 찾고 싶었고, 가나안의 우상도 보기에 좋았기 때문에 가나안 족속들과 화친을 맺고 말았습니다. 그 양상이 서로 통혼하는 모습으로 나타났 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과 이방인들이 서로 섞이게 되었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할 막중한 사명을 받았던 이스라엘이 그 땅의 재미있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징책하시기 시작했습니다. 곧 이방인들(이들은 이스라엘이 쫓아내지 않고 자기들의 땅에 남겨둔 자들입니다)을 그들의 옆구리의 가시가 되게 하여 괴롭게 하셨습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찾게되며 자기들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돌이켜 기억하고, 하나님께 간구하며 자기들의 압제에 대하여 통회하였습니다. 그러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사사들을 보내셔서 옆구리의 가시들을 제거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잠시 평안이 오면 이스라엘은 또 다시 환락을 찾게 되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 나갈 사명을 잃어버리면서 점점 더 부패하여져만 갔습니다. 그러한 양상이 사사기 17장의 미가 신상 사건이라든지 19장의 기브아 살인 사건 등입니다.
이처럼 도덕적으로 종교적으로 완전히 부패하여져서 참으로 더 이상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라고 일컫지 못할 만큼 하나님의 나라 백성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자 하나님은 비상 개입을 하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족장시대 즉, 아브라함 - 이삭 - 야곱시대에는 하나님이 직접 그들과 만나 그들을 인도하고 다스렸었습니다. 홍해를 건너 가나안에 정착하던 시대에는 모세와 여호수아 그리고 백성의 장로들인 이스라엘의 대표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사사시대에는 이스라엘이 그 모습을 잃어갈 때마다 사사들을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와같은 간헐적인 지도자를 보냄으로써는 더 이상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따르지 않기 때문에 그들 앞에서 친히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스라엘을 다스려야 할 왕의 체제가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왕을 세우시기 위해 벌써 오래 전부터 준비하셨는데 곧 룻기가 그 일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절실하게 왕이 필요한 시기에 사무엘이 태어나게 됩니다.
사무엘은 어머니 한나가 아들이 없어 곤고한 가운데 기도함으로써 얻었으며, 어머니 한나는 그 아들을 하나님께 헌신하기를 소원하였기 때문에 당시 제사장인 엘리 제사장의 장막에 사무엘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한나는 여호와께 기도하면서 자기의 처지가 옛날에는 비천하고 가난한 자 같았더니 이제 영광의 의를 얻을 수 있도록 은혜 베푸심을 찬양합니다(2:1-8). 그러면서 그러한 감사를 통하여 현재 이스라엘의 비참한 모습이 장차 하나님께서 세우실 왕 곧 기름부은 자를 통하여 변모할 것을 예언 합니다.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 우뢰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베푸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2:10)라고 기도하면서 여호와를 대적하는 세력이 장차 하나님께서 세우실 왕에 의해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고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엘리 제사장이 하나님의 법궤를 섬기고 있었는데, 그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불량자로서 여호와께 드릴 번제물들을 자기 마음 대로 배불리 취하는 등 백성들을 희롱하며 하나님을 망령되이 모시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과 동침하여 악행이 모든 백성들에게 들릴 정도였습니다만 그들을 만류하는 아버지의 말을 가볍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2:22-25). 그런 반면에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2:26)와 같이 사무엘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은 엘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나의 처소에서 명한 나의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의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스스로 살찌게 하는냐 그러므로 이스라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영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는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2:27-30)고 하시면서 엘리의 가문이 멸족될 것과 아울러 홉니와 비느하스는 동시에 죽을 것을 예언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대로 행할 것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리니 그가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하리라"(2:35)고 하시면서, 엘리를 폐하시고 새로운 제사장을 세우시되 그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대로 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는 기름부은 왕을 예비하는 자가 될 것을 말해줌으로써 삼상 2:10의 왕은 그 사람 뒤에 올 것을 밝혀주십니다.
그리고 사무엘상 3장에 가서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3:1)고 하면서, 2장의 예언이 성취되어짐을 암시하면서 엘리가 이상을 깨닫지 못하는 것에 반하여 사무엘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직접 들리게 됩니다. "보라 내가 이스라엘 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를 울리리라......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맹세하기를 엘리 집의 죄악은 제물이나 예물로나 영영히 속함을 얻지 못하리라"(3:11-14)고 하심으로써 엘리의 시대가 끝났음을 확고히 보여주시고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진정한 제사장임을 밝히 보여주십니다.
이것을 보아서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세우실 왕을 예비하는 선지자로서 부름 받은 것이 확실하며 사무엘 뒤에는 이스라엘의 비참한 처지에서 회복할 왕 곧 기름부음 받은 메시야가 올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이처럼 여호와의 마음에 합당한 왕이 누구인가를 주의하여 실펴보아야 하며, 과연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를 세우실 것인가를 주의해서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2:30)는 말씀에 따라 하나님께서 세우실 왕은 참으로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자일 것입니다.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 말로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단(북쪽 끝)에서부터 브엘세바(남쪽 끝)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3:20)는 말씀은 이제 이스라엘의 선지자가 누구인가를 확연히 보여주는 말입니다.
그때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처음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사천 명이 전사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로 오늘 블레셋 사람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 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4:3)고 하면서 언약궤를 가져다가 다시 전투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소리로 외치며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궤의 힘에 의하여 승리할 것을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블레셋 군대가 온 힘을 다해 이스라엘을 치자 이스라엘은 혼비백산이 되어 패망하고 말았으며, 그날에 홉니와 비느하스가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실로에 있는 엘리에게 전하자 엘리 역시 앉아 있던 의자에서 자빠져 목이 부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비느하스의 아내가 해산하던 중 하나님의 궤를 빼앗기고 시부와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영광이 이스라엘에게서 떠났다"라고 하면서 그 아들을 "이가봇"(이는 영광이 없다는 뜻)이라 이름을 짓고 죽고 말았습니다. 과연 이 시대는 하나님의 영광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어둠의 시대였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엘리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망하게 될 때, 전 이스라엘이 흑암에 덮이는 것을 통하여 지도자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얼마나 그 영향력이 크고 중대한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법궤를 탈취한 후 그들은 승리를 외쳤습니다. 그들은 법궤의 능력에 대하여 이미 소문을 듣고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법궤를 앞세우고 온 가나안을 점령했음을 익히 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법궤를 빼앗았다는 것은 이스라엘 전체를 정복한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신을 모시는 다곤 신전에다 법궤를 바쳤습니다. 이런 관습은 당시에는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곧 다곤 신이 더 힘이세서 여호와의 신을 이긴 것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다곤 신은 법궤 앞에 엎드러져 얼굴을 땅에 대고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블레셋은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알았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독종이 나타나 블레셋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아스돗에서 가드로 에그론으로 옮기면서 그러한 재앙이 여호와의 법궤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현상이나 우연한 것이기를 은근히 기대했습니다. 이처럼 인간들은 분명한 하나님의 능력을 보면서도 자꾸 거부하려고 하는 못된 심성 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신의 궤를 옮겼더니 그것을 옮겨간 후에 여호와의 손히 심히 큰 환난을 그 성에 더하사 성읍 사람의 작은 자와 큰 자를 다 쳐서 독종이 나게 하신지라"(5:8-9)와 같이 더 심하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러자 블레셋 방백들은 속건제를 드리고 법궤를 벧세메스로 보내기로 하되 젖나는 암소 두 마리에게 메고 가게 했습니다. 그들 생각은 송아지의 울음소리를 듣고 암소들이 벧세메스로 곧장 가지 않고 송아지 쪽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함으로써 끝까지 여호와의 법궤 때문에 재앙이 내린 것이 아님을 증거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법궤는 곧장 벧세메스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두 암소는 번제물로 하나님께 드려지며 이스라엘이 법궤를 얻게 되었습니다. 여호와의 법궤는 여호와의 말씀이 담겨진 상자입니다. 곧 여호와의 말씀의 능력이 이렇게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 벧세메스 사람들이 그 여호와께서 임재하고 계신 법궤를 소홀히 다룸 으로써 그날에 칠십 명이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 후 법궤는 기럇여아림에 옮겨졌습니다.
기럇여아림으로 법궤가 옮겨진지 20년이 지났습니다. 그제서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7:1-2). 그때 사무엘이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 향하여 그만 섬기라"(7:3)고 하면서, 모든 백성이 미스바로 모일 것을 통고하고 그곳에서 하나님께 회개의 단을 쌓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이 미스바로 모두 모인 것을 안블레셋이 이 기회를 틈타 이스라엘을 전멸시키려고 군대를 동원하여 쳐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이 하나님께 기도하며 번제를 드릴 때 "그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우뢰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7:10) 드디어 이스라엘은 완전히 블레셋의 압제를 벗어나고 새 땅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사무엘 그는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사무엘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해방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왕을 세울 것을 요구했습니다. 자기들도 타국의 왕처럼 강력하고 볼품있는 왕을 세우기를 바랬습니다. 사무엘은 그들의 심중에 있는 왕을 세우는 것이 하나님께서 왕을 세우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만류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로서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왕이되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지도자 역시 하나님께서 정하셔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실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렇게 기다릴 여유가 없었습니다.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우리도 열방과 같이 되어 우리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8:19-20)는 그들의 요구는 과연 옳은 요구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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