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
오늘날 기독교 세계관은 다양한 측면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 한편에서는 기존의 기독교 세계관 논의는 전통적이면서도 계몽주의적인 기독교라는 일정한 전통 속에 있기 때문에 그런 세계관 논의를 버려야만 한다는 도전이 나타나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각 분과 속에서 깊이 있는 논의를 하는 중에 우리의 논의는 과연 기독교 세계관에 근거한 논의인가 하는 회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도전은 잘못하면 기독교와 기독교 세계관의 성경을 바꾸어 버리게 할 수 있는 상황에 우리를 세우기도하며, 한편으로는 우리 스스로를 깊이 반성하여 진정한 기독교 세계관적 생각과 실천을 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좀 더 명확한 개혁파적인 성격을 지니면서도 우리말로 되어진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바램으로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과의 대화 가운데서 개혁파적 세계관이 분명히 드러나고 또한 여러 다른 사상을 가진 그리스도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기독교 세계관이 제시되고 의식화되며, 그런 세계관에 근거한 활동이 활발하게 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승구
이승구는 총신대학에서 기독교교육학을 전공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윤리학과 가치교육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했다. 영국 St. Andrews 대학교에서 연구에 의한 신학석사 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그 후 미국 Yale대학교 신학부에서 연구원으로 있었다. 현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조직신학 교수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21세기 개혁신학의 방향』, 『사도신경』(이상 SFC 출판부), 『인간 복제, 그 위험한 도전』(예영커뮤니케이션) 외 다수가 있고, 반틸의 『개혁주의 신학서론』, 『개혁 신앙과 현대 사상』(엠마오) 뿐만 아니라 『개혁주의 신론』, 『개혁주의 교회론』(이상 기독교문서선교회), 『그리스도인 안에 있는 성령』(여수룬), 『하나님의 섭리』(IVP), 『신학총론』(크리스챤다이제스트) 등과 같은
들어가는 말
제1장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제2장 중생과 중생자의 세계관: 기독교 세계관의 출발점
제3장 기독교 세계관의 기초로서 하나님 나라 이해:
기독교 세계관의 신국적 토대
제4장 하나님과 하나님의 창조: 기독교 세계관의 존재론적 토대
제5장 인간의 창조와 그 상태의 변화: 기독교 세계관의 인간론적 토대
제6장 기독교적 진리 이해: 기독교 세계관의 인식론적 토대
제7장 기독교 가치관: 기독교 세계관의 가치론적 토대
제8장 기독교 세계관의 실천: 기독교 세계관적 직업관
마치는 말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많은 주위의 친구들에게 물어본다. ‘너의 세계관은 무엇이냐고?’. 대부분의 친구들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야! 그게 대체 뭐야?, 뭐 중요한거야?’라는 식의 말로 대답한다. 나 자신에게 물어봤다. ‘나의 세계관이 무엇인지 넌(나) 알고 있는 거야?’. 나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손을 잡고 교회 앞마당을 놀이터마냥 뛰어놀았었다. 그리고 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교회공동체 안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기독교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고 또 그렇게 살도록 애써왔었다. 그러면서 자연히 세계관이란 말을 청소년시기에 듣게 되었고, 그것이 분명하고 정확하게 무엇인지, 어떠한 말인지도 모르면서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나의 영혼과 머릿속에 새겨졌다. 언제부터인가 누구든지 나에게 너의 세계관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면 으레 ‘전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던 것 같다.
이번에 이승구 교수님께서 쓰신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나는 좀 더 또렷하게, 김 서린 거울을 닦아내듯 내가 습관처럼 말해왔던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그냥 두루뭉실하게 남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이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의 세계관’이라고만 말 했었지만, 이제는 자신 있게 “기독교 세계관은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을 보는 관점과 그 관점에 근거해서 이 세상을 파악한 모든 결과물을 뜻하는 말”(p.255)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풀이는 “이 세상과 이 세상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기독교적으로 생각하고, 그런 기독교적 생각에 따라 활동하고, 기독교적으로 살아가는 일”(p.228)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교회 다니는 사람들 모두가 기독교 세계관으로 살아간다는 말은 틀린 것 같다. 이승구 교수님은 비록 ‘중생한 의식’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이 세상과 현상을 제대로 관찰하며 철저히 사유하지 않으면 잘못된 해석을 할 수 있다(p.171)고 하셨다. 그러면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면서 그리스도인이지만 죄를 범하고 때때로는 비기독교인 보다 더 낮은 수준의 윤리적 의식과 태도와 행동을 드러낼 수 있다(p.172)고 하신다. 또한 책의 가장 앞머리인 ‘들어가는 말’에서 ‘기독교 세계관은 이론이 아니다, 기독교 세계관은 그것을 참으로 우리의 세계관으로 삼고 우리가 그에 근거해 살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다’(p.8)라고 힘 있게 강조하고 있다. 그처럼 머리로 알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은, 머리만 뜨겁던 나를 변화시켜 주었다.
책 내용의 구성은 중심적인 논의들을 대상으로 깊이 있게 말한 것 같아서 좋은 느낌이 들었다. 그 가운데 나의 관심을 좀 더 끈 부분은 ‘제 8 장 기독교 세계관의 실천’부분이었다.
이승구 교수님은 ‘일반적인 직업들도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소명(p.214)이라고 지적하시면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는 직업 활동도 진정하고 실재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의 일이다. 따라서 직업과 그와 관련된 활동은 그저 돈을 벌거나 이 세상에서의 삶을 살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결국은 하나님 나라(천국)를 이 땅에 잘 드러내기 위해서 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하신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음미해 볼만한 아더 홈즈의 말을 적어두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신체와 다른 물질, 그리고 자연 자원을 잘 돌보며, 그것들을 경제적, 심미적 목적 등을 위해 잘 사용하고 보존하고, 자기 몰입적인 착취나 남용이 없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고, 그의 은혜에 반응하는 태도로서 그 모든 것들을 감사함으로 즐겨야 하는 것이다. 책임 있는 예술과 과학, 책임 있는 경제와 과학기술, 책임 있는 신체활동 및 신체적 향락-이 모든 것이 포함되는 것이다.(p.203)’
글을 마치면서 제 8 장 마지막 부분에 실어놓은, 그리스도의 종들을 묘사한 밀톤의 말을 나는 이렇게 바꾸어 보고 마치고 싶다. “'나'는 24시간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다; '나'는 그 어떤 물리적 보상도 바라지 않는다; 그리스도에 대한 '나'의 헌신은 영원하다; '나'는 그리스도의 소유이다”
바라기는 많은 SFC 지체들과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이 이 책을 통해 더욱 주 안에서 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이 세상 속에서 실천하며 승리해 나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먼저 이승구 교수님을 통해서 이 책을 세상에 허락하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책을 통해서 올바른 기독교적 관점을 가지고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고, 그 결과 제 삶도 지금보다 더욱 하나님 앞에서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삶으로 변해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개혁파 신학을 공부하는 한 사람으로서 개혁파 신학이 성경의 원리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이 책은 저에게 더욱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 이 시대의 한국 교회 성도님들 모두가 반드시 한번은 읽어 보길 바라는 책입니다. 과연,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 것이고,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면서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공하는 아주 속시원한 책입니다. 읽고 또 읽고 싶은 지루하지 않는 매우 재밌는 책입니다. 이책을 이 글을 보는 모든 분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책은 기독교적인 세계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하여 한국의 개혁신학자인 이승구 교수님이 철저하게 연구하여 쓴 책입니다. 이 책은 기독교적인 직업관과 신국(神國)적인 세계관, 기독교 세계관의 인식론적 토대와 윤리 등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 군데군데에서 저자에게 영향을 준 사상가들 - 코넬리우스 반틸과 게할더스 보스, 쇠렌 키에르케고르, 김홍전 등 - 의 생각이 반영된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고찰한 것은 저자의 탁월한 식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게할더스 보스와 김홍전 목사님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철학과 신학 전반을 아우르면서 성경 전체의 사상에 충실하려고 하는 철저한 개혁주의의 관점에서 쓰여진 책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배워 가려고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 책은 단순히 주장에만 그치지 않고 충실한 각주를 통해서 참고 문헌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창조/타락/구속]과 [그리스도인의 비전],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으로 대표되던 기독교 세계관 입문서들을 읽은 분들은 이제 그 심화 단계로서 이 책을 읽는다면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접근에 많은 유익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말하자면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심화된 입문서인 셈입니다. 철학/신학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책을 더 철저하게 읽어낼 수 있지만, 그러한 분야의 지식이 많지 않은 독자라도
이 책의 주된 논지를 따라가다 보면 큰 유익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인생을 살아가면서 저마다의 고유한 시각에 따라 세상을 인식하고 평가하며, 또 그렇게 인식하고 평가한 총체적인 결과물들을 나름의 체계 가운데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간다. 이를 우리는 특별히 철학적인 용어를 빌려 '세계관' 이라고 부른다.
기독교인 역시 이 땅위에 발 붙이고 살아가는 사람인 이상 '세계관'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를 특별히 기독교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내용으로서 '기독교 세계관' 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기독교 세계관' 에 관하여 그 실체를 밝히고 또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준다.
'기독교 세계관'은 중생자들이 지니는 세계관으로서 본질상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신국적 토대 위에 서 있다. 이 세계는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 되었으나 죄로 말미암아 '타락' 하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 되었으며 '극치' 로서의 하나님 나라를 향해 진행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기독교 세계관'의 기본적인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기본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하여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신국적, 존재론적, 인간론적, 가치론적 토대들을 검토하고 이러한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직업관, 그리고 '기독교 세계관' 논쟁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루고 있다.
총 9장에 걸쳐서 체계적이면서도 심도있게 '기독교 세계관'을 얘기하는 이 책의 미덕은 무엇보다 최종적으로는 성경 말씀에 근거하면서도, 초기 교부들과 칼빈, 보스, 반틸, 바르트, 카이퍼, 그루뎀, 리델보스, 손봉호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국적을 초월한 다양한 신학자들의 견해를 인용하여 때로 자상하게 설명하고 때로 단호하게 변증하면서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것에 있다. 상세한 각주를 통하여 다양한 견해들을 친절하게 소개해주면서도 독자들이 이런 다양한 견해 가운데 어떻게 판단해야할 것인가에 관해서도 저자는 친절을 아끼지 않는데, 기재된 충실한 참고 도서 목록만으로도 이후의 더 나아간 공부를 위한 이 책의 가치가 있다.
더불어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비단 '기독교 세계관' 에 대한 이해의 심화 뿐만 아니라 그것을 위한 선결 문제로서 성경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할 것인가에 관하여서도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이는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경의 역사성을 인정하는 바탕 아래 기독교 세계관을 구상하고 있기에 당연할 것인데, 현대 이후의 성경 비평에 대하여 경계의 자세를 취함과 동시에 개혁주의적 성경관에 따라, 성경 원어와 앞서 언급한 다양한 신학자들의 해석상 견해들을 균형있게 다루어줌으로써 독자들이 진지하게 성경 말씀을 대하도록 이끌어준다.
특별히 마지막 장에는 이 책을 수정증보하면서 '기독교 세계관' 논쟁과 관련 그 동안 있어왔던 비판과 앞으로 '기독교 세계관' 이 나아가야 할 방향 안내를 하면서 학문, 기업, 정치, 교육, 시민운동, 문화 제 분야에 대한 개괄적인 가이드를 해주고 있는데, 이 또한 '기독교 세계관' 에 대한 저자의 책임감 느껴지는 사명감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필자의 경우 이미 2003년에 이 책이 출간되었을 당시 일독을 하였었기에, 수정증보된 이 책을 보며 또 한번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깊이할 수 있었다. 가볍게 보기에는 다소 전문적이고 학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기에 읽고 내용을 소화하는데 약간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지만, 이 책을 다 덮고 난 후 새로이 증가된 하나님 나라의 이해와 함께 새로운 안목이 더해졌음을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다만 이 책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구성에 약간은 내용이 어려울 수 있으리만큼 각 장의 말미마다 이해를 돕고 심화시키기 위한 스터디 코너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풍토 속에서 이 주제와 관련하여 오랜 기간 고민해온 저자가 우리 말로 쓴 좋은 '기독교 세계관' 책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축복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 '참으로 성경적인 기독교 세계관' 에 관하여 자신의 세계관을 점검해봄과 동시에, 이 세상을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하나님 나라 백성다운 실천을 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물론 우리의 생각과 사상에 대한 정리가 그 누구에 의해서든지 이 세상에서 완벽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가 제시하는 기독교 세계관은 다 불완전한 것이고, 수정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적어도 그 기준과 방향만은 분명히 제시되어져 있다. 성경의 가르침이 기준(standards)이요, 하나님 나라(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드러내는 일이 그 방향(direction)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그 기준과 방향에 따라서 가장 성경에 철저한 세계관과 일관성 있는 세계관을 제시하는 일을 위해 함께 노력해 갈 수 있다.
'[믿음.은혜·좋은자료] > 신앙도서 : 좋은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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