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 이야기 입니다.
어느 아버지에게 두 아들이 있는었습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기몫의 유산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유산이라는것은 죽은 아버지에게서 받는것임을 생각해보면
멀쩡히 살아있는 아버지를 죽은 아버지로 취급한거나 다름없습니다.
다시말해서 '내가 내 몫의 유산을 얻으려면 당신이 죽어야만 합니다'라고 말한것입니다.
이런 무례하고 모욕적인 아들을 향해 아버지는 별 말없이 유산을 내어줍니다.
이 작은 아들은 자기 몫의 유산을 받자마자 바로 집을 떠납니다.
지루한 시골에서 벗어나서 자기가 충분히 유흥을 즐길 수 있는곳의 도시로 갑니다.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 따위는 생각나지 않을 곳이지요.
그러나 신나게 즐기고 향락했던 아들은
수중에 유산이 떨어져감에 따라 자기주변에서 같이 즐기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종작에는 한 푼도 없게 되자 아무도 자기를 돌아봐주지 않았는데다가
그 지역에 심한 흉년이 들어 그는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구걸을 하러 다녔습니다.
결국 돼지를 치는 일을 하면서 돼지가 먹는 쥐엄열매를 먹으며
근근히 살아야 하는 비참한 이방인이 되고 말았죠.
그제서야 아들은 그 인생이 후회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집에 있었으면 모든것이 풍족한 아버지 집에서 호강하며 살 수 있었을텐데라며
후회하고 후회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아버지에게 매우 몹쓸짓을 행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아버지께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만일 내가 아버지께로 가면 난 쫒겨나겠지?
아...아버지, 난 정말이지 못난 아들입니다. 당신이 죽기를 바래어 유산을 탐했던 내게
그래도 내 몫을 내준 분인데 그길로 이렇게 도망나왔고 그 재산을 몽땅 탕진했으니...
차마 날 용서하기는 어렵겠지요?"
집이 있는 마을이 아직 저만치 있는데
누군가가 그 어귀에 서서 달려오는것이 아닙니까.
아버지였습니다.
누가 알려주었는지는 몰라도 아버지는 이렇게 먼데까지 나와서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아...어찌 아버지를 뵐 수 있을까....
그래, 아버지께 나를 아들로 취급하지 말아달라고 말해야겠다.
나같은건 더 이상 아들이어서는 안되겠으니 말이야..."
아버지가 가까이 오자 아들은 그 앞에 털썩 주저 앉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여 나를 용서하소서. 난 당신의 아들이 아닙니다.
그저 당신의 수 많은 하인 가운데 하나로 봐주소서"
그런데 놀랍게도 아버지는 아들을 끌어앉아 목을 어긋 껴안고 울면서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잘 왔다. 잘 돌아와줬구나.
너를 하인이라 불러달라니 당치도 않도다.
너는 여전히 내 아들이다. 누가 뭐래도 너는 내 기뻐하는 아들이다."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집에가서 그 몸을 씻기고 가장 좋은 새 옷으로 갈아입히며
손에서 가락지를 빼어 아들의 손에 끼우며 입을 맞추고 아들이 돌아옴을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하인들을 명하여 큰 잔치를 열었고 동네 모든 사람을 초청하여
다시 아들을 찾은것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마음을
돌아온 탕자를 비유로 든 성경의 이야기 입니다.
잃었던 아들을 다시 찾는 아버지의 심정이
오늘도 방황하는 우리들의 마음에 노크하고 있음을 아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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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조현철 (bceg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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