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의 성경적 기초

멘토링의 성경적 기초

멘토링은 뿌리깊은 기원을 가지고 있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 멘토링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류의 기원과 영적 역사를 다루고 있는 성경에서는 멘토링의 관계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먼저 멘토링의 정의를 살펴 본 후, 성경에 나타난 다양한 멘토링의 현상을 살펴본다.

 

1. 멘토링의 정의

최근 들어 우리 주변에서는 다소 생소한 단어인 멘토 혹은 멘토링이란 말을 접하게 된다. 이 용어들은 우리뿐만 아니라 서구 사람들에게도 그다지 친숙한 용어는 아니다. 왜냐하면 이 단어가 학계에 구체적으로 등장한 것이 불과 20년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멘토라는 단어의 기원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용어이다.

 

1) 멘토링의 역사적 기원

멘토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이스 신화인 오딧세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멘토(Mentor)는 사람의 이름으로 오딧세이왕의 충실한 친구로 등장한다.

오딧세이가 고대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게 되자 그는 자신의 아들 텔리마쿠스(Telemacus)를 멘토에게 맡긴다. 그래서 멘토는 오딧세이의 아들에게 일반교육뿐만 아니라 그가 왕자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는데 필요한 소양교육까지도 책임을 지게 된다. 그 후로 이 멘토라는 단어는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게 되었지만 곧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가 최근에서야 학적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서 우리의 기억에 남은 멘토링의 실례들을 엿볼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플라톤이 있기까지는 소크라테스라는 멘토가 있었다. 그리고 알렉산더 대왕에게는 아리스토텔레스라는 훌륭한 멘토가 자리잡고 있다. 중세시대에는 명인(master)과 도제(apprentice)의 관계를 멘토와 멘토리의 관계로 이해할 수 있다. 현대에 와서는 칼 융이란 심리학자가 나오기까지 프로이드란 멘토가 있었고, 헬렌 켈러가 탄생하기까지는 설리반이란 멘토가 있었다. 지금도 각계각층에 훌륭한 인물이 탄생하기까지는 그 배후에 멘토가 있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2)멘토링의 발전

멘토링이 학계에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8년 예일대학의 레빈슨 교수가 베스트 셀러 「남성의 삶의 계절」(The seasons of man's life)이란 책을 출판하고부터 이다. 레빈슨교수는 이 책에서 성인 시기로 들어가는 사람에게 좋은 멘토가 없다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없는 것과 같다고 역설했다.

한편 1979년 로체(Roche)는「Harvard Business Review)」라는 잡지에서 당시 사업계에서 임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거에 멘토가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해낸다. 이 보고서 이후 미국의 많은 직장에서는 이 멘토링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연구하고 적용해왔다.

이렇듯 멘토링에 대한 관심은 70년대 말을 기점으로 80년대에 와서 학계의 상당한 주목을 받게 되며 이 후로 멘토링에 대한 서적과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멘토메니아(Mentor-mania)란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그 연구가 활발하다. 기독교계에서 멘토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주요 동기들 중 하나는 80년대 초반 미국의 이름 있는 교계의 일부 지도자들의 수치스러운 스캔들 때문이었다. 여기에 충격을 받은 학자들이 이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연구하던 중 그 대안으로 멘토링을 제시한 것이다. 만일 그들에게 적절한 멘토가 있었다면 이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라는 아쉬움이 남았던 것이다.

 

3)멘토의 의미와 자격

멘토라는 말은 어떤 한 단어 혹은 한 문장으로 쉽게 정의를 내릴 수가 없다. 멘토라는 단어 안에는 여러 종류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 예를 들면 교사. 인생의 안내자, 본을 보이는 사람, 후원자, 장려 자, 비밀까지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스승 등이 있다. 어떤 사람이 멘토로 불리기 위해서는 이들 중 적어도 서너 가지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굳이 한 문장으로 정의를 내리자면 멘토는“상대보다 경험이나 연륜이 많은 사람으로서 상대방의 잠재력을 볼 줄 알며 그가 자신의 분야에서 꿈과 비젼을 이루도록 도움을 주며 때로는 도전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한편 멘토의 상대를 멘토리(protege), 맨티(mantee), 혹은 멘토리(mentoree)라고 부르는데 이들 중 멘토리라는 단어를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클린턴 교수가 만든 ‘멘토리’로 통일하였다) 그리고 멘토를 하는 행위를 멘토링(mentoring)이라고 부른다.

그러면 누가 멘토가 될 수 있는가? 멘토의 자격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멘토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거기에는 몇 가지 자질이 요구된다.

첫째, 멘토는 멘토리를 하나의 진정한 인격으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상대방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는 사람, 즉 정치적인 술수가 다분한 사람은 멘토의 자격이 없다. 20세기의 위대한 사상가 마틴 부버는 이것을 지적하여 상대방을 하나의 수단으로 보는 나와 그것(I-It)의 관계로 설명한다. 그러나 멘토는 상대방을 자신과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로 이해하며 가면을 벗고 상대방을 조정하려는 자세를 버린다. 이러할 때 진정한 관계가 성립되고 부버가 강조하는 나와 진정한 너(I-Thou)의 관계로 발전된다.

둘째, 멘토는 평소의 삶이 긍정적 자세인 사람이며, 열린 마음의 소유자이어야 한다. 멘토는 마치 부모나 가족과 같아서 자신의 멘토리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삶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이거나 닫힌 마음의 소유자는 멘토로서는 자격이 결여된다.

셋째, 멘토는 멘토리의 탤런트를 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멘토는 일반적으로 멘토리보다 세상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 그 분야에서 이미 시행착오를 겪은 사람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장점을 보고 그것을 극대화시키며, 상대방의 단점을 극소화시킬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넷째, 멘토는 의사소통에 능한 사람이어야 한다. 같은 말을 해도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표현 등을 통해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라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견해를 잘 들어줄 수 있는 열린 귀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4)멘토링의 장점

멘토링의 장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멘토링의 장점은 전인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멘토는 멘토리에게 단순한 지식만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멘토리와의 관계를 통하여 올바른 신앙을 전수해 주고 필요한 기술을 가르쳐 줄 수 있다. 조직사회에서 적응하며 자신을 발전시키는 법을 조언해 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멘토링은 한 부분만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멘토리의 여러 부분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전인교육이 되는 것이다.

둘째, 멘토리는 멘토를 통하여 현실에 올바로 적응하는 법을 배운다. 새로운 분야에 처음 뛰어든 사람은 대체로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 사업에 뛰어든 사람은 단기간 안에 재벌이 되려는 꿈을 꾼다. 공부에 뛰어든 사람은 뼈를 깎는 수고도 없이 박사학위를 취득하려고 생각한다. 목회에 뛰어든 사람은 몇 년 내에 만 명의 성도를 가진 교회를 꿈꾼다. 꿈과 비젼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성이 없는 꿈과 비젼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과 고통만을 안겨줄 뿐이다. 그러나 멘토를 둔 사람은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며 다른 사람보다 빨리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셋째, 멘토리는 멘토링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남다른 확신을 가지고 일들을 추진할 수 있다. 자신의 달란트를 극대화시켜 더욱 빛나게 할 것이며 미래에 자신의 분야에서 지도자가 되기 필요한 소양들- 리더십, 결단력, 추진력, 탄력성-을 갖추게 된다.

넷째, 멘토링은 어떤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들을 초기에 발견,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불륜관계, 약물중독, 공금의 유용, 권력의 남용등은 초기에 그 원인만 제거되면 얼마든지 그 사람을 파멸로부터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멘토가 있는 사람은 이러한 문제가 진척되기 전에 멘토에게 조언과 협조를 구함으로써 죄의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게 된다.

 

5)멘토링의 약점

멘토링은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지만 약점들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먼저, 멘토링 관계에서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질투’이다. 사울은 다윗의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었음에도 질투 때문에 멘토가 되지 못하고 원수가 되었다. 왜냐하면 둘은 서로가 장수라는 같은 분야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에게 멘토링을 해주기를 원하면 멘토리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을 때 멘토로서의 관계는 끝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동역 자나 동료의 관계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번째 약점은 시간과 헌신에 대한 부담이다. 일반적으로 멘토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어느 분야든지 전문가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그는 대체적으로 바쁜 일정에 쫓기고 있는 사람이다. 멘토링의 핵심은 관계중심인데 자신의 멘토리와 충분한 시간을 같이 할 수 없는 약점이 도사리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멘토가 멘토리와의 시간을 양적인 면보다 질적인 면을 고려하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멘토링은 성인을 교육하는 효과적인 방법중의 하나이다. 사람들은 교실을 떠나 졸업장을 손에 쥐고 사회에 나갔을 때 이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학교에 있을 때만큼 배우는 일에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회라는 현장은 교실과는 또 다른 차원의 배움을 요구한다. 그 분야에서의 전문성, 인간관계, 리더십, 창조성, 문제해결 능력 등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멘토링을 통해서 이러한 것들을 배울 수가 있다.

전도, 재자 화와 멘토링의 구분

	전 도	제자 화	멘토링
역할의 유형	불신자를 납득시키고 신앙을 변호한다. 복음을 제시한다.	새 신자에게 영적인 진리를 가르친다.	어떤 사람을 삶의 전 영역에서 돌봐주고 도와준다.
필요한 훈련	전도자의 자격을 갖춘 사람	영적인 훈련을 위한 학문적인 지식과 개인적인 통달	멘토리와 관련된 실제 삶의 경험
연루되는 대략의 인원	전 인생에 걸쳐 수 천명을 전도할 수 있다.	일생동안 수백 명을 제자 화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 명에서 열두 명 정도를 전생애동안 멘토링함
핵심적인 메시지	회개하라. 당신은 구원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영적으로 성숙하기 위해 당신이 알고 행해야 할 내용이 있다.	당신의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당신을 도울 수 있을까?

 

2. 구약에서의 멘토링

1)이드로와 모세

출애굽기 18장에서 모세는 국정의 중대사인 재판을 혼자 담당하여 많은 시간과 힘을 쏟고 있었다. 그 일이 모세에게 너무나 힘들어 앞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한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즉 모든 재판을 혼자 다 담당하지 말고 온 백성 가운데서 재덕이 겸전한 자들을 세워 천부 장과 백부 장과 오십 부장과 십 부장을 삼아 웬만한 재판들은 스스로 하도록 함으로 모세의 큰짐을 덜어주었다. 이드로는 모세의 상황을 듣고 시기 적절한 충고를 줌으로써 상담 자로서의 멘토의 역할(멘토의 종류는 그 강도와 정도의 크기에 따라 제자훈련 자, 영적 인도자, 코치, 상담 자, 교사, 후원자, 현세적 모델, 역사적 모델로서의 멘토등 여덟 가지로 나눌 수 있다)을 잘 수행하였다.

 

2)모세와 여호수아

모세와 여호수아는 멘토링의 좋은 성경적인 모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차기 지도자를 위해 모세를 멘토로 삼아 여호수아를 오랫동안 준비시키셨다. 모세는 여호수아를 회막, 지성소, 시내산 등으로 데리고 갔고(출24:9-18, 33:7-11),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가르치고 전했으며(출17:14, 수1:8), 때때로 개인적으로 지도하였다(민11:28-30). 또한 여호수아는 지도자로서의 모세를 자신의 사역의 모델로 삼아 그의 행동 하나 하나를 눈여겨보면서 배웠다(출32:15-35). 그 결과 여호수아는 멘토링을 통해 여러 가지 면에서 모세를 배우고 닮게 된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처럼 여호수아와도 함께 계셨다(수1:5, 3:7, 출14:31). ②.백성들이 모세에게 했던 것처럼 여호수아에게도 복종할 것을 맹세했다(수1:17). ③.둘 다 모두 정탐꾼을 약속의 땅에 보냈다(수2:1, 민13장). ④.둘 다 모두 기적적으로 물들(모세는 홍해, 여호수아는 요단강)을 건넜다(수3:17, 출14:26-31). ⑤.백성들이 모세를 두려워했듯이 여호수아를 두려워했다(수4:14). ⑥.모세가 시내 산 언약을 기념하여 열두 기둥을 세운 것처럼(출24:4) 여호수아도 열두 돌 기념비를 세웠다(수4:5,20). ⑦.모세와 여호수아는 모두 거룩한 땅에서 신을 벗는 경험을 했다(수5:15, 출3:5). ⑧.모세가 르비딤과의 전투 시 승리할 때까지 손을 들고 있었던 것처럼(출17:11-13) 여호수아도 아이성과의 전투 시 승리할 때까지 단 창 든 손을 내리지 않았다(수8:18,26). ⑨.둘 다 모두 돌에 율법을 새기었다(수8:32, 출24:12). ⑩.모세 앞에 아론이 섰듯이 여호수아 앞에 엘르아살이 제사장으로 세움을 입었다(민27:19-21, 출4:13-17).

 

3)요나단과 다윗

사울 왕의 장자 요나단은 사울 왕의 후계자였다. 그의 다윗에 대한 우정과 사랑은 골리앗 장군이 쓰러진 후 그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부터 시작되었다(삼상18:1-4). 그리고 그들의 관계는 사울이 다윗을 차기 왕권을 빼앗을 인물로 지목하고 살해하려 한 후에도 지속되었다(삼상19:1-7, 20:31). 요나단은 다윗의 위기에 위로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도록 도와주었다(삼상23:16). 이렇듯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은 성경에서 가장 훌륭한 동료 멘토링 관계(Peer Mentoring Relationship)로 꼽힌다.

4)엘리야와 엘리사

성경에서 가장 강력하고 긍정적인 멘토링 관계 중의 한 예로 엘리야와 엘리사를 들 수 있다. 엘리사는 북 이스라엘 왕국의 선지자요 엘리야의 후계자였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받에서 쟁기질을 하고 있던 엘리사를 발견하여 겉 옷을 엘리사에게 던짐으로 그를 선지자로 임명하였다. 그 후에 엘리사는 엘리야를 그의 멘토로 따라다니며 배웠고 그가 하늘로 불려 올리울 때까지 지속적인 멘토를 받았다.

멘토 엘리야는 멘토리(Mentoree:멘토를 받는 사람) 엘리사에게 겉 옷을 넘겨 줌으로 차기 선지자로 권위를 물려 주었다. 더구나 엘리사는 엘리야를 길갈, 벧엘, 여리고 등 끝까지 동행하여 멘토의 능력에 갑절이나 얻기를 소원하였고 멘토링의 결과 멘토의 능력의 전수까지 이루어졌다.

 

3.신약에서의 멘토링

1)예수님과 제자들

성경에서 멘토의 가장 훌륭한 모델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예를 통해 볼 수 있다. 비록 예수님이 주로 대중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셨을지라도 그의 사역의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열두 제자들에게 투자하셨다. 주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이 세상의 복음 화, 제자 화를 위해 그의 제자들에게 그의 사명을 맡기신 것이 이 사실을 증명한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을 무작위로 아무렇게나 택하신 것이 아니다. 밤을 세워 기도하시면서 제자들을 선택하셨고 그들을 일일이 멘토하셨다. 예수님이 사용하신 멘토링 기술은 주로 제자 화시킴, 영적 지도, 코치함, 상담, 가르침, 지원, 모델 삼기 등이었는데 이는 멘토의 여덟 가지 기능이 거의 다 나타난 예이다. 또한 예수님의 멘토링의 친밀도 정도에 따라 살펴보면 제일 강했던 제자는 사도 요한 이었고 그 다음 사람이 베드로, 야고보, 요한 이었다. 그 다음은 제자들과 마리아, 마르다, 나사로의 가족, 그 다음은 70인 제자들, 그 외에 여성 재정 후원자들, 그 밖의 여러 제자들과 군중들 순 이다. 예수님의 멘토링 스타일은 다음과 같다.

①. 섬기는 멘토이셨다: 오늘날의 일반 멘토와는 달리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을 섬기는 본을 보이셨다9막10:43-45)

②. 인도하는 멘토이셨다: 제자들을 섬기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을 진리로 인도하시고 참제자의 길로 이끄셨다.

③. 희생하는 멘토이셨다: 최고의 멘토는 자신을 멘토리를 위해 시간과 모든 것을, 심지어ㅗ 자신의 생명까지도 희생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④. 신뢰하는 멘토이셨다: 그의 제자들이 자신을 부인하고 버리기까지 할 것이라는 것을 아셨음에도 예수님은 그의 멘토리들을 끝까지 신뢰하셨다.

 

2)바나바와 바울

바나바와 바울은 신약성경에 나타난 멘토링의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난 모델 중의 하나이다. 바나바는 바울을 지원했고 유대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성공적으로 연결시켜주었다. 뿐만 아니라 바나바는 바울을 이방 기독교의 중심에 서도록 길을 만들어 주었던 멘토였다.

바나바는 바울이 예루살렘교회의 사도들에게 의심받고 있을 때 바울의 멘토로서 그를 안심하고 받아들이도록 연결시키는 고리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행9:23,24). 바나바는 이곳에서 일년 이상 바울이 배우고 성장하도록 여러 기회들을 제공해 주었으며 다시 그를 안디옥으로 불러 그곳에서 말씀 사역을 함께 담당하였다. 그의 멘토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안디옥 교회가 바나바를 선교사로 이방세계에 파송을 할 때 바나바나 바울과 함께 간다. 이렇게 바나바는 바울에게 있어 목회의 멘토, 설교의 멘토, 선교사의 멘토가 되었다. 그 이후로 이방 선교의 중심은 바나바에서 바울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바나바의 멘토링으로 바울은 그 후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디도, 디모데, 아볼로 등을 멘토링하므로 그의 선교사역은 그레데, 아시아의 여러 교회들(행18:27-28)고 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들(계2-3장)과 고린도 교회(행18:1-2), 로마교회(롬16:3-5)등 세계교회로 뻗어나가게 되었다.

3)바울과 디모데

디모데후서 2장 2절에 나타나는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의 내용은 바울이 디모데를 어떻게 멘토링했고 또한 멘토링의 재생산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내용이다. 바울은 그의 디모데에 대한 멘토링이 단지 디모데 한 사람에서 그치기를 원치 않았다. 멘토링의 고리가 계속 연결될 때 멘토링은 그 참 가치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디모데후서, 디도서 등은 그야말로 멘토링 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울은 그의 동역자요 함께 군사된 자요, 멘토리인 디모데, 디도 등을 이러한 서신을 통해 지금 멘토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직접 만나서 멘토링을 한다면 가장 좋겠으나 서로 멀리 떨어져 있기에 당시에 유일한 통신 수단인 편지로 멘토링을 하고 있다. 오늘날 같으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으로 전화로, 책으로, 테이프로 E-mail로, 혹은 사람을 보내어 멘토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디모데에 대한 바울의 멘토링 사역은 사역적 모델, 영적 인도자, 교사, 상담자로서의 멘토의 역할이었다. 이런 역할들은 물론 멘토와 멘토리의 특별한 관계가 아니면 어렵다. 사도바울의 1차 선교여행시에 만나게 되어 그 후 선교여행시에 합류하게 되면서 바울과 디모데는 가장 친밀한 멘토/멘토리의 관계인 “내 사랑하는 아들”의 단계까지 가게 된다. 그리하여 멘토리 디모데는 바울을 대신하여 바울이 갈 수 없는 곳들에 가게 되었고(행19:22, 고전4:17, 16:10, 고후1:1), 훗날 제4차 선교여행 중에는 디모데에게 에베소 교회를 잘 목양하고 감독하도록 부탁하게 된다. 평소의 디모데에 대한 멘토링이 없었다면 아마 이런 종류의 동역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4)브리스길라, 아굴라부부와 아볼로

아볼로는 성경에 대해 매우 박식한 인물이었으나 단지 요한의 세례만 아는 정도였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부부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는 아볼로를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지세히 풀어 가르쳐주었다(행8:26). 즉, 장막 만드는 직업을 가진 아굴라 부부는 아볼로에게 영적 교사로서의 멘토의 역할을 한 것이었다. 이 때 아볼로에게는 멘토링의 성립의 4요소 즉 매력, 관계성, 반응, 그리고 권위부여 등이 다 나타나고 있다. 그 후 아볼로는 아가야로 가서 믿는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었고 성경을 힘있게 증거 하여 예수는 그리스도라 증거 하여 공중 앞에서 유력하게 유대인들의 말을 이겨 복음 증거사역에 중추적 인물이 되었다(행8:27-28).

지금까지 우리는 성경에서 나타나는 멘토링의 관계들을 살펴보았다. 위의 예들을 통해서 보듯 성경은 멘토링의 교과서라고 할만큼 수많은 예들로 가득 차 있다. 멘토링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기독교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 자신이 또한 우리 하나님의 자녀 개개인의 멘토가 되신다. 우리의 멘토가 되시고 우리에게 적절한 신앙의 멘토를 보내어 주셔서 하나님을 닮게 하시고 그 사역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참고도서

멘토링 자료 모음집(1), 교회 멘토링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