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 오브 더 스피어- End of the Spear 2006作
이 영화는 우리 믿는 자들에게, 특히 젊은 신앙인에게 많은 도전을 던지고 있다.
2006년초 미국에서 개봉된 하나의 영화가 바로 End of the Spear<2006作 (108분)>이다.
이 영화는 “짐 엘리어트와 그의 동료들”의 선교에 관한 영화이다. 비록 현 세태의 무관심속에 간판을 내리긴 했지만 29살의 젊은 나이에 순교의 피를 하나님께 바친 짐 엘리어트와 그 동료 선교사들의 그 헌신을 되새기는 것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음을 확신한다.
1950년대까지 남미의 에콰도르는 복음의 빛을 받지 못했던 대표적인 나라였다.
특히 에콰도르 열대 우림지역에 살던 아우카(Auca)족은 복음에 대해 가장 저항적인 부족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들은 남미의 인디안 중에서도 가장 호전적인 부족으로 외부세계와의 어떤 형식의 교류도 없는 곳이었다. 이 종족은 외부인에 대한 증오심을 가진 부족으로써 외부인의 사지를 토막내 죽이는 잔인한 습성의 소유자들이었다. 에콰도르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일했던 데이브 쿠퍼(Dave Cooper)는 아우카족은 수없이 많은 외부사람들을 살해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스페인의 탐험가들, 천주교의 신부들, 금광이나 석유탐사가 등 많은 사람이 아우카족의 희생물이 되었다. 아마도 수십명, 수백명이 이들에 의해 살해되었을 것이다. 아우카족 지역에서는 그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로 이런 지역에서 아우카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뜨거운 열망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이들이 네이트 세인트(Nate Saint), 로저 유드리안(Roger Youderian), 피트 플레밍(Pete Fleming), 에드 맥컬리(Ed McCully), 그리고 짐 엘리어트(Jim Elliot)등 5사람의 젊은이들이었다. 네이트 세인트는 ‘항공선교회'(MAF)소속 비행사였고, 로저 유드리안은 ‘복음선교회’(Gospel Missionary Union)소속이었고 나머지는 다 형제교회(Brethren Church)의 ‘기독교 대륙선교회’(CMML, Christian Missions in Many Lands)소속 선교사였다. 이들 5청년은 허락되지 않는 땅(terra incognito)에 대한 애정으로 의기투합하여 이곳에 선교사역을 시도하기로 했다. 이 때가 1955년 9월이었다. 이러한 시도는 생명을 건 모험이지만, 이들과 접촉하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선교역사에 큰 기여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이들 청년 선교사들은 오직 ‘믿음으로’ 아우카 인디안을 위한 선교계획을 추진했는데 이것은 보통 ‘아우카 선교 작전’(Operation Auca)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우선 아우카족과 접촉을 시도하였다. 특히 이들 부족에게는 배반 혹은 배신의 습관이 있었다. 1955년 9월 이들 젊은 선교사들은 작은 경비행기(Piper Cruiser)를 타고 아우카족의 땅을 비행하면서 저들과 교제를 시도하였다. 네이트는 비행기를 조정하였고, 다른 선교사들은 식품, 의약품, 옷가지 등이 든 선물 보따리를 내려 주면서 우호적인 접촉을 시도하였다. 뛰어난 항공 전문가이기도 했던 네이트 세인트는 정글 비행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보조 연료장치를 고안하였고 바구니 하강 장치를 부착하여 비행기에서 물건을 내려 줄 수 있도록 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접촉을 통해 선교사들은 아우카족과의 교제를 나누었고, 이들로부터 답례품으로 앵무새, 땅콩, 원숭이 꼬리 등을 선물로 받기도 했다. 어느 정도 신뢰를 쌓았다고 판단했던 이들 5청년 선교사는 첫 접촉을 한지 약 3개월이 지난 1956년 1월 아우카족들의 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아우카족을 믿어서는 안 된다. 저들은 웃음을 띠고 나타나지만 별안간 살인자로 돌변한다.”는 이곳 출신 여성인 다유마(Dayuma)의 충고가 있었지만, 이제는 염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았다. 이것은 지난 3개월 동안 나눈 교제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신뢰였다. 무엇보다도 ‘아우카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생명을 기꺼이 바치겠다“는 각오로 이들과의 접촉을 더 이상 지체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들이 이곳에 착륙한지 얼마 안된 1956년 1월 8일 이들은 무참하게 살해되었고 그간의 모든 선교노력은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들 선교사들이 피살되고 약 일주일이 지난 후 정찰대에 위해 부패된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이들의 몸에는 화살이 그대로 꽂혀 있었다고 한다. 이들의 5청년 선교사들의 희생은 세계적으로 경악스러운 일로 받아드려졌고, 이 젊은이들의 희생은 그간 세인의 관심 밖에 있던 아우카족에 대한 선교적 관심을 고조시켜 주었다.
이때 대표적인 주간 그래프지였던 라이프지는 10페이지 넘게 이 내용을 할애하면서 다음과 같은 탄식조의 헤드라인을 뽑았다.
what a unnecessary waste?(이 얼마나 불필요한 낭비인가?)
과연 그들의 죽음은 불필요한 낭비였을까?
이때 피살된 선교사 중 한 사람인 짐 엘리어트는 휫튼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수제였고, 오랜 자기연마와 절제를 통해 선교사의 길을 준비해 왔는데 겨우 29세의 젊은 나이로 이곳 이국의 땅에서 순교자의 길을 갔다. 이 때로부터 36년이 지난 1992년 6월 11일, 아우카족의 땅 와오라니 우림지역의 외딴 마을 티네노에서는 감격적인 신약성경 봉헌예배가 드려졌다.
이 날의 행사에 대한 1992년 9월 23일 자 국민일보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1992년 6월 11일 와오라니 우림 지역의 외딴 마을 티네노에서는 감격적인 신약성경봉헌 예배가 드려졌다. 75명의 와오라니 인디안 기독교인과 수명의 성경번역선교사, 봉헌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온 손님들이 함께 한 이번 예배에서는 와오라니어로 번역된 신약성경을 와오라니 기독교 지도자가 잔잔히 읽어 내려갔다. 이번 예배에 참석한 와오라니 인디언 기독교인들 가운데 3명은 5명의 선교사 살해에 가담한 사람들로 이들은 현재 와오라니 교회의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2006년 1월 8일 언론의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미국 새들백교회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바로 아우카(Auca)족에 대한 선교보고가 있었다. 이날 짐엘리어트를 비롯한 순교자의 뒤을 이어 선교에 투신하고 있는 자녀와 가족들과 옛날 짐 엘리어트를 살해하는데 가담했던 인디언들의 자녀들이 함께 참석하였다.
다섯 젊은이들이 무참히 살해된 이후 첫 희생자의 가족들에 의해 또 다시 이 지역 선교를 위한 노력이 계속 되었다. 짐 엘리어트의 아내였던 엘리자베스 엘리어트(Elizabeth Elliot)와 네이트 세인트 선교사의 여동생 라헬 세인트(Rachel Saint) 등은 남편과 오빠의 이루어지지 못한 소망을 가슴에 안고, 또 다른 희생의 길을 자취했다. 즉 이들은 상당한 위험이 상존했으나 이 버려진 땅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남편과 오빠가 무참히 살해된 이 지역으로 다시 들어갔고 저들의 피나는 희생과 헌신의 열매로 차츰 차츰 복음의 빛이 비춰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5사람의 선교사가 피살된 지 36년이 지난 이후 그곳 아우카 부족들의 언어로 신약성경이 번역 된 것다. 그것은 충격과 감격이 아닐 수 없다.
짐 엘이어트의 생애에 대해서는 여러 권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그의 아내 엘리자벧(Elisabeth)이 엮은 짐 엘리어트의 일기(The Journals of Jim Elliot), 그리고 그녀가 쓴 전기 전능자의 그늘(Shadow of the Almighty)은 귀중한 문서로 남아 있다. 최근 이 책은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휫튼대학 재학시절 짐 엘리어트의 기도문이 있다.
"하나님, 이 쓸모없는 나뭇개비에 불을 붙여 주시옵소서
제 삶을 주의 영광을 위해 태워 주시옵소서
저는 오래 살기를 원치 않습니다
오직 주님만을 위해 풍성한 삶을 살게하여 주시옵소서"
짐 엘리어트의 묵상 메모를 보자
"결코 잃어 버릴 수 없는 것을 얻기 위하여
절대 간직할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자는 바보가 아니다"
(he is no fool who gives what he can not keep to gain, what he can not lose)
지금 우리는 무엇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가?
가슴 깊은 곳에서 도전하고 계시는 주님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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