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목회,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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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제 : 교육/청년 제 목 : 청년목회,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가 ? 교 회 : 동안교회 강 사 : 김동호 목사 논 지 : 청년에게 관심을 갖고 신앙으로 양육하고 투자하면 큰 일꾼이 된다. 강의요약 : .신앙의 기본기를 잘 가르쳐야 한다. .직업적 소명을 갖게한다.(세상적 직업이라도 성직이며 직장은 선교의 장이다.) .훌륭한 인재 양성에 노력해야 한다.(건물짓는데 보다는 인재 양성에 투자를 해야한다.) 첫째로, 신앙의 기본기를 잘 익히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교회 문턱을 밟는 청년들이 있다 면 무슨 수를 써서든지 진심으로 예수를 주(主)로 고백하고 영접하게 해야 합니다. 대학청년사역에서 이 부분을 놓치면 모든 사역이 허사가 되고 맙 니다. 기분에 따라 좌우되는 신앙인이 아니라 확실한 신앙고백이 있는 신 앙인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제가 우리 청년들에게 강조하는 것 한 가지가 바로 십일조 입니다. 예수를 나의 주로 고백한 자는 물질로부터 자유하게 되어 있기 때 문입니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십일조 생활 철저히 하라고 닦달을 합니다. 주일 4부 예배는 청년들만 드리는 예배인데 액수는 적어도 좋으니 감사헌 금자·십일조헌금자·구제헌금자 숫자는 장년들보다 많아야 한다고 강조합 니다. 지난 주에는 제가 청년들에게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직장에 가서 첫 월급 타거든, 첫 월급은 하나님 것이니 하나님 앞에 고스 란히 갖다 바쳐라. 얼마나 근사한 일이냐? 평생에 한 번밖에 없는 건데. 그리고 두번째 월급 타거든 그것은 통째로 부모님 갖다 드려라. 부모님이 얼마나 기뻐하시겠냐? 월급 두 달 늦게 받았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겠냐? 그리고 세번째 월급 타면 그때부터 쓰기 시작해라. 물론 십일조는 꼭 떼고 그 월급으로 목사 양말 사 오너라. 목사는 너희들 아버지니까. 너희 가르 치신 선생님들하고 목사님들한테 인사해라." 그렇게 말하면 청년들이 '야, 우리 목사님 순 도둑놈이다' 하며 싫어할 것 같습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튼 청년의 때에 철저한 헌신과 성경 묵상과 기도와 헌금 생활을 가르 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둘째로, 직업적 소명을 갖게 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흔히들 목사를 성직자라고 하는데, 저는 목사만 성직자라고 생각하지 않습 니다. 목사라는 직업은 여러 성직(聖職)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목사는 다 만 목회의 전문가일 뿐이고, 모든 예수 믿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직업은 다 성직이어야 한다는 게 제 견해입니다. 장사꾼도 성직자여야 하고 교수 도 성직자여야 하고 군인도 성직자여야 하고 공무원도 성직자여야 합니다. 목사도 그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다만 목회의 전문가는 평신도가 아니라 목사이기 때문에 성경을 가르치거나 설교하는 일은 신학을 공부한 사람만 이 해야 한다는 게 제 소신입니다. 그 대신 모든 직업은 다 성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 잘하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 헌신한답시고 음악 때려치우고 신학교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음악 잘하는 사람은 훌륭한 음악가가 되고 장사에 소질 있는 사 람은 사업가가 되고 정치에 재능 있는 사람은 훌륭한 정치가가 되어야 합 니다. 제가 영락교회에서 사역할 때 고등부 회장 하던 학생이 서울대학교에 합 격을 했습니다. 학부에서는 역사학을 공부했는데 대학원은 법대로 진학해 단번에 사법고시를 통과했습니다. 전공도 아닌데, 그것도 아주 우수한 성 적으로 말입니다. 또래들이 그 학생과 함께 저희 집에 세배를 왔길래 제가 "야, 너 아예 내친김에 대법원장 한 번 해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애가 하는 말이, {목사님, 저 그런 데 욕심 없어요}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너 잘먹고 잘살라고 그러라는 게 아니야" 하고 일러줬습니 다. "나는 법관이 되는 것도 선교사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 우리 나라 법조계 에서 네가 선교사가 되는 거야. 대법관이 되면 얼마나 영향력이 있고 좋으 냐? 그걸 성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번 해보라는 거야." 그랬더니 이 아이가 그 말을 알아듣고 {목사님, 기도해 주십쇼} 했습니다. 같은 해에 대학부 학생 하나가 저에게 상담을 받으러 왔습니다. 법대 4학 년생으로 고시를 준비하던 학생이었는데, 여름에 하계 봉사 갔다가 그 학 생이 성령 체험을 했던 모양입니다. 방언이 터지고 너무 은혜가 충만해서, 서울에 돌아온 후에도 같은 팀원들 대여섯 명과 모여 기도를 열심히 했습 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함께 기도하다가 그 팀원들이 단체로 하나님 앞에 서원기도를 한 것입니다. 선교사가 되겠다고 말입니다. 서원할 때까지는 좋았는데 기도를 마친 후 가만 생각해 보니 고시일은 몇 일 남지 않았는데 너무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 같아 고민이 되어 절 찾아온 것입니다. "목사님, 서원기도 어기면 큰일 나죠?" {너 오늘 나한테 잘 왔다. 너는 선교에 대해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데 꼭 목사만 선교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아프리카나 방글라데시 만 선교지가 아니구. 우리 나라 법조계도 매우 중요한 선교지야. 우리 나 라 법조계에 들어가려면 고시를 패스해야 된다던대.} 그랬더니 이 아이가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얼굴색이 환해졌습니다. 선교사 냐 법조인이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둘을 한 번에 충족시킬 방법 이 있다니까 마음이 뛸 듯이 기뻤던 겁니다. {야, 그래서 하나님 나라엔 쓰레기통이 없다잖니? 버릴 게 없으니까 쓰레 기통도 없지. 선교사를 버리느냐 법조인을 버리느냐 고민했지만 결국 아무 것도 버릴 필요가 없게 되니 얼마나 좋으냐.} "목사님, 열심히 공부해서 꼭 그런 선교사가 되겠습니다." {대학부에 아무개 선생 알지?} 사법고시에 단번에 붙었다는 그 청년이 그때 대학부 교사를 하고 있었습니 다. "알죠." {그 선생이 우리 집에 세배하러 왔길래 내가 대법원장 하라고 그랬다. 그 선생 임기 끝나면 네가 대법원장 해라.} 이렇게 청년들에게 소명을 주는 일은 참 중요합니다. 직업이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이라는 것을 청년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서 전 "공부해서 남 주냐"는 말은 옳지 않다고 청년들에게 늘 말합니다. "공부해서 남 주 자", "돈 벌어서 남 주자"라고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가르칩니다. "출세해 서 남 주냐"는 생각으로 자기 일에 임하니까 대통령 임기 끝나고 고작 간 다는 곳이 백담사 아닙니까? 출세해서 남 줘야 합니다. 청년들에게 이런 소명 의식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셋째로, 훌륭한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씨뿌려서 많이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재를 양성하는 목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회 프로그램 중 하나 가 바로 장학사업입니다. 저희 교회 올해 예산이 22억 정도 되는데 그 중 장학 예산이 1억 1,400만 원입니다. 교회 규모로 봐서는 장학 사업에 비 중을 크게 둔 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폭을 더 늘릴 생각입니다. 이제까지 많은 교회들이 장학사업을 할 때 구제와 장학을 혼돈하는 경향 이 있었습니다. 교회 장학금이 주로 가난한 학생들에게 수여되다 보니 받 는 학생도 왠지 찜찜하고 기분이 언짢습니다. 그런데 저희 교회는 장학금 수여자가 부유하냐 가난하냐에 대해 상관하지 않습니다. 재벌 집 아이라도 "공부 잘하고 예수 잘 믿는 학생"이라는 조건에만 맞으면 장학금을 수여합 니다.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해도 조건만 맞으면 또 장학금을 줍니다. 올해부터는 유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많이는 못 주고 일단 세 명을 선정해서 1년에 5,000$을 지급할 예정입니 다. 유학생 역시 성적이 우수한 사람에게만 지급이 됩니다. 이번 달부터는 장애인들에게도 장학금을 따로 주려고 합니다. 장애인 장학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추천받은 학생 중에서 우선 공부 잘하는 학생을 선별해서 줍니다. 성적이 양호하지 않은 학생은 구제금을 통해 지원을 해주고 장학금은 성적 우수자에게만 줍니다. 왜냐하면 장학사업은 인재를 키우는 사업이기 때문 입니다. 제가 영락교회에 교육 전담 목사로 있을 때 "인재를 양성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주일예배 설교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마침 교회에서 100억을 들여 교육관을 지어 주겠다고 할 때였는데 제 직책이 교육 목사라, 교육관 짓겠다고 하면 누구보다 좋아할 사람이 저였지만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100억이면 은행에서 이자만 받아도(개인적으로는 이자를 좋게 생각하지 않 지만) 1년에 10억을 얻을 수 있는 큰 돈인데 어떻게 그 돈을 교육관 짓느 라 한 번에 다 없앨 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설교했습니다. "저라면 100억으로 교육관부터 짓지 않고 장학사업부터 하겠습니다. 공부 잘하고 예수 잘 믿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중에 250명을 뽑아서 한 학기에 100만 원씩 두 학기 장학금을 지급하는 데 5억을 쓰고, 또 외국에 유학 가 있는 학생들 중 50명을 선발해 1년에 1,000만 원씩 지급해서 1년에 10억을 장학금으로 쓰겠습니다." 사실 영락교회에서 한 해에 10억 쓰는 건 문제 될 게 없었습니다. 문제는 예수 잘 믿고 공부 잘하는 학생 300명을 찾아내기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한국 교회에 그런 청년들이 많이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우리 한국 교회에 희망을 갖는 것은 암만 양심적으로 생각 을 해봐도 요즘 청년들이 제 때보다 예수님을 더 잘 믿는다는 겁니다. 그 래서 저는 아직도 한국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설교 끝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장학사업을 허락하셔서 20년만 동안만 지속되게 하신다면 분 명히 그 인재들을 통해 이 나라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구제만 해서는 나라를 뒤집을 수가 없습니다. 청년들을 키우는 가장 중요 한 목표는 인재를 양성해서 각 분야에 한국의 지도자로 서게 하는 데 있습 니다. 그래서 저는 오산학교를 세우신 남강 이승훈 장로님을 참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오산가"라고 불리는 오산학교의 교가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백두산서 자란 범은 백두호라고 범 중의 범으로 불리우느니라 너희들은 오산에서 자라났으니 어디를 가든지 오산이러라." 근사하지 않습니까? 오산 출신을 호랑이 같은 지도자를 기르겠다는 이승 훈 장로님의 열정이 담겨 있는 구절입니다. "백두산서 자란 호랑이는 백두호라고 호랑이 중의 호랑이라고 불리우느니 라." 호랑이라고 다 같은 호랑이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백두산 호랑이가 진짜 호랑이란 말입니다. 백두산 호랑이를 본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잡호 랑이와 백두호는 품위부터 다르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백두산서 자란 범 은 백두호라고 범 중의 범으로" 불리듯이 "너희들은 오산에서 자라났으니 어디를 가든지 오산이라"는 말입니다. 제가 우리 청년들에게 심어 주고 싶은 것도 바로 이런 마음가짐입니다. 전 동안교회를 청년들의 명문으로 만들 작정입니다. 우리 청년들이 동안교 회에 다니는 것 자체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만들 작정입니다. 그리고 보다 더 큰 목표는, 교회를 팔아서라도 이 청년들을 지도자로 키우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교회 짓는 데 별로 관심이 없습니 다. 지금 저희 교회가 교회를 새로 짓고 있긴 하지만 교회 건축을 시작하 면서 제가 제일 먼저 한 설교는 이것입니다. "교회 건축은 교회의 제일 가는 사명이 아닙니다. 교회 건축을 교회의 제 일 가는 사명으로 여길 때 여러분은 그 날로 망합니다. 예배당만 잘 지어 놓으면 무슨 일이 될 줄 알고 교회 하나 짓는 것에 생명 걸고 하면 교회는 그 날로 망합니다. 예배당 팔아서 학생들 키우면 교회가 살지만 학생들은 나 몰라라 하고 예배당만 쌓 올리면 그 교회는 결국 텅텅 비게 되고 맙니 다." 예배당만 근사하게 지어 놓으면 사람들이 몰려들고 하던 시대는 '70년대로 끝났습니다. 유럽에 있는 수많은 대형교회들을 보십시오. 제가 오래 전에 신문에 난 것을 보았는데 유럽의 큰 교회들은 문을 닫은 지가 이미 오래되 었고 그 관리를 시에서 하는데 신문에 뭐라고 씌어 있었는 줄 압니까? "이 교회들은 기둥이 많아서 탁구장으로도 쓸 수가 없다"는 겁니다. 사람을 키워야 합니다. 집 팔아서 자식들 공부시키는 집은 봤어도 학비 쪼개서 집 짓는 가정은 못 보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라가 발전하 는 겁니다. 그런데 교회만 오면 사람들 생각이 180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죽하면 교육관 짓겠다고 교육비를 동결하는 사태까지 벌어집니 다. 결국 그렇게 해서 예배당 지어 놓으면 그 동안 교육은 숨이 막혀서 다 죽게 되고 맙니다. 그러니 교회를 지어도 교육을 살리면서 지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교회 건축은 교회의 제일 가는 사명이 아닙니다. 교육 다 하고 선교비 다 쓰고 구제할 거 다 하고 남으면 집 지어야 합니다. 청년들에게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훌륭한 인재들에게 직업적인 소 명을 불어넣어서 잘 양육하면 20년 안에 명문 교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학청년부를 목회하는 자로서 자신과 한국 교회를 위해 멀리 내다보고 꿈 을 꾸면서 대학청년부를 소중히 여기시기 바랍니다. <위 내용은 『청년대학부가 살아야 된다』(나침반출판사 刊) 중 김동호 목 사님의 세미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주제 : 교육/청년3 제 목 :청년은 무엇으로 자라는가 ? 교회:동안교회 강사:김동호 목사 논지:청년부에 부흥은 관심과사랑,그리고 이해해 주는 것이다. 강의 요약: .청년부흥은 첫째는 관심과 사랑이다. .둘째는 이해와 용납이다. .셋째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면 청년부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열심히 할 것인가? 저희 교회에서 시 행하고 있는 것을 토대로 몇 가지 방안을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관심과 사랑 청년들에게는 이게 최고입니다. 제가 3년 반 전에 동안교회에 처음 부임했 을 때 마침 노회에서 대학청년부 성가중창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교회 청년들도 출전을 했습니다. 그때가 토요일 저녁이었는데 제가 장로님들을 모시고 그 곳으로 응원을 갔습니다. 사실 그런 시간에 그런 장 소에 간다는 게 나이 지긋한 장로님들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갓 부 임한 목사가 가자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서신 것입니다. 그 날 저녁 수많은 교회가 그 대회에 출전했지만 담임목사와 장로님들이 응원 나온 교회는 저희 교회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교회가 몇 등 했겠습니 까? 물어 보나마나 아닙니까? 1등 했습니다. 왜냐하면 기가 살면 1등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어른들이 관심을 보여 준 것이 청년들에게 굉 장한 응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또 한 번은 청년부 체육대회를 앞두고 제가 예배 시간에 광고를 했습니다. "장로님들은 이번 체육대회에 오셔서 응원해 주십시오. 안수집사님들은 콜 라 사오시고 여전도회원들은 밥 해서 오십시오. 장로의 제일 가는 사명은 청년들 체육대회 할 때 저녁 사 주는 데 있습니다. 장로는 그러라고 세운 것입니다. 안수집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청년부 체육대회 계획을 세우면서 식사비와 간식비를 예산에 넣 으려는 것을 제가 못하게 말렸습니다. "청년들 간식비를 교회 예산으로 해 결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 청년들 저녁은 안수집사님과 장로님들이 사야 한다. 또, 여전도회는 뒀다 어디에다가 쓰느냐? 청년들 체육대회 하는데 여전도회가 밥 지어 주는 게 도리 아니냐?"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체육대 회는 모두 찬조금으로 치렀습니다. 음식도 풍족했고 장로님들과 안수집사 님들도 다 와서 응원해 주고 가시는 바람에 체육대회가 아주 흥겨웠습니다. 이게 바로 관심과 사랑입니다. 이 사랑과 관심을 보여 줄 때 청년부가 성 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쉽지 않습니까? 기를 조금만 살려 주면 됩니다. 청 년부에 행사가 있으면 찾아가서 "수고한다", "너희들 잘한다" 하면서 등 두드려 주면 됩니다. 여기에는 담임목사와 장로의 역할이 참 중요합니다. 몇 년 전에 저희 교회 청년부에서 기도원으로 수련회를 갔을 때 장로님들 이 아주 깜짝 놀랄 일을 하나 하셔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한창 더운 여름에 수련회를 하느라 고생할 청년들을 생각하며 간식을 사들고 기도원 엘 좇아갔는데 어느 장로님이 아이디어를 냈는지 큰 아이스박스에 팥빙수 를 가득 채워서 산으로 가지고 오신 것입니다. 청년들이 까무러치게 좋아 했습니다. 산에서 팥빙수를 먹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나중에 청년부 회 지에 쓴 걸 보니까 우리 장로님들 멋쟁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대학청년부에 예산을 많이 보조해 주지 않습니다. 청년들도 경제력이 있기 때문에 교회에서 많은 보조를 해줄 필요가 없다는 게 제 생 각입니다. 뭐든 청년들 자체적으로 해결하게 합니다. 그러나 중창대회나 체육대회 그리고 수련회 같은 행사가 있을 때면 간식이나 식사를 제대로 챙겨 줍니다. 이런 것이 바로 사랑과 관심의 표현이 되기 때문입니다. 1년 에 한두 번 이렇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로서도 사실 어려운 일이 아 닙니다. 그러나 그 관심과 사랑만 가지면 청년부는 반드시 성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청년들은 기만 살려 주면 저 혼자 큽니다. 둘째/ 이해와 용납 신앙에는 좌와 우가 있으며 진보와 보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판단 할 때 저는 우쪽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물론 완전 극보수는 아니겠지만, 아무튼 청년들이 볼 때 저는 보수주의자입니다. 또 우에 섰지, 좌에 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운동권에서 활동하거나 해방신학에 빠져 있 는 학생들을 쫓아다니면서 말리고 그런 강의도 많이 했습니다. 저희 교회 에도 청년들이 많다 보니 좌파 성향을 띤 청년들이 있습니다. 또, 있는 게 정상입니다. 그러니까 저희 교회엔 좌와 우가 골고루 섞여 있는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와 용납이 필요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이 청년부에 건전 한 성장을 가져 오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고 나올 때였습니다. 청년부 주보가 눈에 띄 길래 무심코 읽어 보았습니다. 저희 교회 어느 청년이 쓴 글이 실려 있었 는데 할아버지들이 보면 빨갱이 글이라며 노발대발할 그런 내용이었습니 다. 그뿐 아니라 얼마 전에 저희 교회를 다녀가신 복음주의 학원 선교단체 의 어느 목사님에 대해서도 온갖 독설로 악평을 해 놓은 것을 보니 제 가 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래서 그 길로 곧장 그 청년에게 전화를 걸어서 교회로 좀 오라고 했습 니다. 새벽기도가 막 끝난 이른 시각이라 청년은 자고 있었지만 그래도 깨 워서 내 방으로 와 달라고 했습니다. 그 청년이 집에서 버스를 타고 교회 에 도착한 시각이 새벽 6시 40분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예전 목사님과 도 이런 일로 여러 차례 부딪친 적이 있는지라 내가 이 새벽에 저를 왜 불 렀는지 그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제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그의 얼굴도 딱딱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그 청년에게 일단 전화를 걸어 놓고 나서 저는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 했습니다. 이번 일이 동안교회 청년부를 바로잡고, 또 제가 지도자로서 귀 한 것을 배우는 매우 중요한 기점이 되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념 논쟁 때문에 교회내에 싸움이 붙으면 교회가 풍지박살이 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청년을 기다리는 짧은 시간 동안 애끊는 심정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이 사태를 잘 수습할 수 있기만 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제게 정말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 청년이 왔을 때 제가 던진 첫마디는 "너 내가 너 좋아한다는 거 아 냐?"였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제가 자기들을 좋아한다는 걸 압니다. 여러 일들을 통해서 증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청년은 내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 리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목사님은 저하고 생각 이 다르고 목사님은 전통적인 흐름에 서 있는데 반해 저는 여전히 급진적 인 노선에 서 있으니 담임목사가 저를 좋아할 리 없을 뿐더러 눈 밖에 났 을 게 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청년은 워낙 말씀을 들을 때도 저에게 눈길 한 번 주는 일이 없었습니다. 답을 뻔히 알면서도 제가 물었습니다. "내가 너 좋아한다는 걸 아느냐?" 느닷없는 물음에 당황했는지 아무 대답을 못하고 가만히 있길래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내가 왜 너를 좋아하는지 아느냐?" 또 대답을 못합니다. 목사님이 저를 좋아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 대답을 못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제가 일러줬습니다. "네가 나와 다르기 때문에 내가 널 좋아한단다. 신앙은 좌로나 우로나 치 우치지 않아야 하는데 나는 암만 해도 우로 조금 치우친단다. 그렇기 때문 에 누군가 좌측의 얘기를 해주어야 균형이 맞아. 그런데 너는 내가 할 수 없는 소리들을 하잖니. 그래서 내가 널 좋아하는 거야." 그러면서 계속 말을 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너도 나를 좋아해야 된다. 네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나한테는 단점이고 네가 가지고 있는 단점이 나한테는 장점으로 있으니까 너도 나를 좋아해야 돼. 그래야 어느 쪽으로든 치우치지 않게 되거든." 그러면서 우리 둘 사이에 얘기가 통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얘기를 주고 받다가 제가 마지막으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 친구가 운동권 서적을 많이 읽는 청년이라 한 말이었습니다. "너 그쪽에만 너무 관심을 두다 보면 성경 읽는 것을 게을리 하게 되고, 그러면 결국은 밥 먹는 일을 자꾸 잊어버리게 된단다. 밥 안 먹고 딴것만 자꾸 먹으면 되겠니? 그러니까 밥 좀 많이 먹어라." 그랬더니 그 아이가 일어나면서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합니다. {예, 제가 요즘 밥을 많이 못 먹었습니다, 목사님.} 얘기는 그렇게 잘 끝났습니다. 그 청년이 만약 믿음의 중심과 양심에서 벗어난 친구였다면 제가 그를 가 만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교회에서 쫓아내든 아니면 어떻게든 바로잡아 보 려고 했을 것입니다. 교회를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 그 친구 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와는 분명 신앙의 색깔이 달랐지만 그도 그 나름 대로 믿음의 양심을 지키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받아 주었습니 다. 그게 용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너, 네 할 말 계속하며 살아라. 다만 너무 지나치지 않게 하렴. 용어 사 용 조심하고 독선적으로 흐르지 않게 조심해라. 너와 달라도 그 사람에게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너 나 좋아해야 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산다면 그 청년은 분명 근사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 고 믿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는 끝끝내 나와 같지는 않을 겁니다. 나하고는 전혀 다 른 사람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꼭 나를 닮아야 할 이유가 어 디 있습니까? 우리가 뭐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입니까? 모험 같지만 저는 서로 색깔이 다른 청년들을 포용하는 게 가능하다고 봅 니다. 받아 주고 용납하면 색깔이 다른 사람들이라도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연구와 투자 실제로 저희 교회에서는 청년부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위원회를 가동했었 습니다. 각 청년부의 임원단과 부장들과 지도 교역자들이 모여서 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러 작업들을 함께 했습니다. 우선은 설문지로 청년부의 현황을 평가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연구와 평가는 아주 중요한 작업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의 문제점은 모든 일을 주먹구구로 하는 데 있습니다. 아주 엉성 하더라도 계획을 세우고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까지는 한국 교회가 워낙 대충대충 목회를 해 왔기 때문에 지금이라 도 조금만 신경 써서 계획적인 목회를 하면 크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대학청년부 목회자는 책도 찾아 읽고 좋은 강의도 쫓아다니면서 들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읽고 들은 것을 종합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계획안을 만들고 그대로 실천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구하는 목회자가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 제가 섬기고 있는 이 동안교회가 사실 은 제가 자라던 동네에 있던 교회인데, 물론 제가 출석하던 교회는 아닙니 다. 아무튼 그래서 이 교회를 어릴 때부터 잘 압니다. 예전에 제가 이 교 회에 여름성경학교 교사 강습회 강사로 왔을 때였습니다. 고등부실에서 강 습회를 했는데 에어컨은 없고 선풍기만 몇 대 돌아가서 강의가 끝날 무렵 엔 덥길래 본당에는 에어컨이 있느냐고 제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자랑하 듯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이 교회는 10년 안에 망할 교회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다들 깜짝 놀랍니다. 웬 독설인가 싶었겠죠. "아니, 어른들 방에는 덮다고 에어컨 갖다 놓을 줄 알면서 학생들 방에는 선풍기 갖다 놓는 정신 가지고 어떻게 10년을 버틸 수 있겠습니까? 그 정 신 가지고는 결코 10년 버티지 못합니다. 1년 안에는 망할 것입니다." 그랬더니 다들 알아듣고서는 아멘 아멘 합니다. 그런데 몇 년 후에 제가 그 교회에 담임목사로 가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12월에 부임을 하고 는 다음해 3월이 되어서야 고등부실에 아직도 에어컨을 달지 않았다는 사 실을 알았습니다. 실컷 아멘만 해 놓고 실천을 안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 중에 느닷없이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본당 에어컨을 떼든지 애들 방에 에어컨을 달아 주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입니다. 그 해 여름 이 될 때까지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으면 본당 에어컨도 가동하지 않을 작정이었습니다. 떼는 것까진 몰라도 아무튼 가동은 하지 않을 참이 었습니다. 애들은 참아도 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교회가 올바로 설 수 없 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과감히 얘기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 해 에어컨을 설치하느라 예산에 없는 6,000만 원을 썼습니다. 비록 막대한 돈 이 들기는 했지만 그 일 때문에 동안교회의 교회학교가 성장하는 틀을 잡 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중히 여기고 그들에게 투자하는 마음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요즘 저희 교회가 교회를 새로 지으려고 설계에 들어갔는데 제가 건축비 를 제일 많이 투자하려고 하는 공간이 청년들이 쓰는 공간입니다. 한 층은 온전히 청년들의 분위기에 맞게 모든 시설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교회 건 축에 임하는 저의 자세를 한마디로 말하면, 공사비를 아끼고 평당 건축비 를 최소한으로 하자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건축에 투자를 너무 많이 해서 교회가 으리으리해지면 가난한 교인들이 교회를 제 집 드나들 듯 편한 마 음으로 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주 평범하게 지으려고 합니 다. 그러나 청년들을 위한 공간만은 다른 공간들보다 훨씬 더 좋게 하려고 합니다. 또 청년들에게 약속한 것도 있기 때문에 이 계획만은 꼭 밀고 나 갈 것입니다. 저는 대학청년부와 중고등부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교회에 잘 모이는지 압니다.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인 우리 집 아이가 가르쳐 준 방법인데 교회 에 농구 골대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동네 성당에 농구 골대와 음료 자동판 매기가 있는데 아이들이 그리로 수시로 모인다며 우리 집 아이가 귀띔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건축을 새로 하면서 그것을 추진하고 있습니 다. 교회 1,2층을 주차 공간으로 만들면서 주차장 바닥을 시멘트로만 하지 않고 테니스 코트처럼 코팅을 할 생각입니다. 주차장 전체가 운동장이 되 도록 말입니다. 구획을 지어 한 공간은 이미 실내 농구장으로 꾸며 놓았습 니다. 또 한 구획에는 베드민턴장이 있는데 거기에는 관중석까지 만들어 놔 응원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저희 교회는 청년부에게 활동 예산을 많이 주지 않 습니다. 저희 청년부가 5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청년 1부당 1년 예산이 400 만 정도이니까 어디 내놓고 자랑할 만한 규모는 못됩니다. 물론 청년부 전 체가 공동으로 쓰는 예산이 있으니 정확히 계산하면 이보다는 더 되겠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청년부 예산에는 다소 박한 면이 있지만 교역자에게는 많은 투자를 합니다. 그래서 청년부 전임 전도사가 한 명 있는데 올해도 두 분을 전임으로 더 모셨습니다. 교역자에게 하는 투자가 사실은 더 큰 투자일 수 있습니다. 자꾸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청년들에게 투자해야 합니다. 투자하고 마음 쓰면 성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투자가 곧 관심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 계속- <위 내용은 『청년대학부가 살아야 된다』(나침반출판사 刊) 중 김동호 목 사님의 세미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주 제 : 교육/청년2 제 목 : 청년대학부목회, 장사보다 쉽다 교 회 : 동안교회 강 사 : 김동호 목사 논 지 : 가정을 바로 세우고 노력을 기울이면 청년부는 성공한다. 강의요약 : . 가정이 바로 서야 바른 인간 양육이 된다. . 청년부에 노력을 기울이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앞으로는 가정을 잘 다스리는 나라가 세계를 다스릴 것입니다. 제가 최근 에 영국·프랑스·미국·일본·러시아 등 여러 나라들을 다녀 보았는데 이 나라들은 성적(性的)인 타락으로 가정이 무너졌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 다. 영국은 아직도 신사도가 살아 있는 근사한 나라이지만 가정이 무너졌 기 때문에 희망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의 경우 양친(兩親)이 다 있긴 하지만 부모 양편이 다 그 아이의 진짜 엄 마 아빠일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엄마가 바뀌었든지 아빠가 바뀌었든 지, 말하기 민망하지만 부모가 두세 번씩 바뀌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 상황이니 아이들이 얼마나 깊은 상처와 고통을 받겠습니까? 그 나라 에선 청소년 문제가 아주 심각해서 어디 하나 청소년다운 청소년을 찾아보 기가 어렵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러시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 나 일본 같은 선진국들이 가정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면 그들 다음 세대는 결코 세계를 지배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주 확신하기는 우리 나라가 정신을 바짝 차리면 희망은 우리 나라에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 면 가정이 바로 설 때 좋은 젊은이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가정이 자녀를 잘 양육할 때 그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듯이, 청년을 잘 지 배하고 다스리는 교회가 앞으로 한국 교회를 지배할 것입니다. 틀림없습니 다. 청년을 잘 다루는 목회자가 승리할 것이고, 청년목회를 자랑하는 교회 가 승산이 있을 것입니다. 약 3년 반 전만 해도 저희 교회 청년들이 청년 모임에 출석하는 수는 1,2 부 다 합쳐 봐야 50명이 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청년부가 5부까지 있는데 순수한 청년부 활동에 참여하는 숫자가 280명, 290명 정도 됩니다. 또 주일예배 출석 인원 2,200명 중에서 청년들이 차지하는 수는 700명 정 도 됩니다. 그러니 저희 교회는 5년 후, 10년 후가 더 좋을 수밖에 없습니 다. 교회가 대학청년부에 투자할 때, 지금 당장은 상황이 열악하다 해도 그 교회는 반드시 성장하고 부흥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학청년부 목회는 장사보다 쉽다> 요즘 대학청년부 목회가 어렵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 는 그것이 100%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보지도 않고 그런 얘기를 하 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열심히 해봤는데 청년부 목회가 안 된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대학청년부 목회를 잘하는 것은 절대로 어려운 일 이 아닙니다. 최소한, 장사하는 것보다는 훨씬 쉽습니다. 장사는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경우가 많지만 대학청년부 목회는 열심히 하려고만 하면 성 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만큼만 생각하고 노력하고 열심히 좇 아다니면 대학청년부 목회는 얼마든지 잘할 수 있습니다. 더 강하게 얘기 한다면, 청년대학부는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대학청년부 목회는 "잘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학청년부가 어렵다고 하는 교역자들에겐 다 원인이 있습니다. 청년들을 말로만 가르치고 그냥 내버려 두기 때문에 안 되는 것 입니다. 하루만 책상에 앉아서 백지 몇 장 놓고 대학청년부를 어떻게 하 면 살릴 수 있을지 구상해 보십시오. 그렇게 하루만 실랑이해 보면 방법이 떠오를 것입니다. 자기 나름대로 몇 가지 원칙들을 세운 뒤, 그 원칙에 따 라 실제로 부딪쳐 보십시오. 그렇게 노력하고 실험해 보고 자꾸 부딪쳐 보 고 애쓰다 보면 1년 안에는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농담이지만, 특 별히 대학청년부를 망하게 하는 은사를 받지 않은 이상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대학청년부에 내 목회 생명이 걸렸다고 생각하고 하면 됩 니다. 사단이 우리에게 심어 준 잘못된 마음 하나는 자꾸 핑계하려는 마음입니 다. 성격이 아주 괄괄하고 호탕한 목사님이 한 분 계셨는데, 교회학교 학 생 수가 자꾸는 줄어드니까 그 분이 교회학교 반사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왜 이렇게 애들이 자꾸 줄까요?" 그랬더니 그 반사가 아주 기가 막힌 대답을 합니다. {목사님, 그것도 모르세요? 요즘 출산률이 떨어져서 애들이 없다구요.} 맞는 말입니다. 초등학교만 봐도 아동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 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말씀이 더 걸작입니다. "전도를 못하면 애들이나 많이 낳지 말이야." 그 목사님 말씀, 농담 같지만 사실 근사한 생각 아닙니까? 무얼 생각해도 그만한 적극성은 있어야 합니다. 출산률이 낮아져서 애들이 줄었다는 소리 는 누가 못합니까? 경기 나쁘다고 사람들이 장사 안합니까? 경기 나빠도 머리 쓰는 사람은 장사하고, 경기 나쁘다고 핑계하는 사람은 밤낮 죽 먹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출산률이 떨어졌든 세대가 어떻게 변했든간에, 아직 도 대학청년부 목회는 하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확 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만한 자신을 가지고 시작해야 합니다. 주 제 : 교육/ 청년1 제 목 : 거두는 목회, 뿌리는 목회 교 회 : 동안교회 강 사 : 김동호 목사 논 지 : 10년후를 내다 보고 지금 뿌리고 투자를 해야한다. .지금 교회의 부흥은 원로 장로님들의 심은 것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고 지금 열심히 심어야 한다. 복음에 대한 제 정의는 "자유케 하는 멍에"다라고 생각을 했고, 설교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정의는, 나름대로 목회자가 예수 믿고 살아가는 이야 기가 설교가 아닌가 싶고요, 또 대학청년부에 대해서 얘기하려고하면 그냥 우리 교회에서 대학청년부가 하는 이야기가 강의가 되지 않겠나 해서, 실 제적인 예가 되지 않겠나 생각을 해 봅니다. 아주 쉬운 얘기입니다. <거두는 목회, 뿌리는 목회> 제가 얼마 전에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희 교회가 최근 몇 년 동안 수 적으 성장하면서 제 안에 자꾸 인간적으로 교만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래서 어딜 가든지 교인 수를 자랑하고 얼마나 성장했는지에 대해 즐겨 이 야기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최근 새벽기도가 끝났을 때 저에 게 아주 귀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야, 이놈아! 그게 네 목회냐?"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이렇게 말씀하시길래 {그래도 제가 와서 늘었는데 요} 하고 대꾸했더니 하나님께서 다시 하시는 말씀이 "그건 원로목사님이 뿌린 것을 네가 거둔 것이지 네 목회의 열매는 아니지 않느냐?" 하시는 겁 니다. 그때 비로소 목회에는 "뿌리는 목회"와 "거두는 목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지금은 제가 거두는 목회를 하고 있는데 따지고 보면 그것은 우 리 선배들이 뿌렸던 것을 제가 거두는 것이기 때문에 자랑할 것이 못됩니 다. 그 날 하나님께서는 또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네 목회는 앞으로 5년, 10년 후에, 아니 어쩌면 네가 은퇴한 후에 네 후 임 목사가 거두는 것이 네 목회일 것이다." 뿌리지 않고는 거두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이 하나님의 법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거두는 데 눈이 어두워서 뿌리는 것을 잊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거두는 게 재미있겠습니까, 뿌리 는 게 재미있겠습니까? 당연히 거두는 게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투자가 없 으면 결과도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국 교회는 투자는 하지 않고 자꾸 따먹기만 하는 통에 앞으로 5년 후, 10년 후가 걱정입니다. 얼마 전, 제가 어느 신학교에 가서 예배 설교를 하면서 신학생들에게 이 런 얘기를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막차를 탄 사람들입니다"라고 말입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는 '70년대에 신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그때는 기 가 막히게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원서만 내면 신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고, '70년대에 마침 한국 교회가 급성장하는 바람에 저희 가 졸업할 때쯤에는 여기저기 갈 교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학생 수는 적은데, 교회는 수적으로 많이 늘어나서 사역 자리가 많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6.25 전쟁 통에 우리 바로 윗선배 세대가 많이 약해져서 그 웃어른들이 은퇴를 하고 교회를 물려주게 됐을 때 한 세대를 건너뛰고 저 희가 교회를 전수하게 된 것도 저희 세대가 누린 특권이었습니다. 저도 지 금 40대 중반의 나이로 동안교회를 담임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저를 제명 대로 살게 해주시면 저희 교회 차기 목사는 최소한 20년은 기다려야 될 것 입니다. 그러니 지금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돌아올 자리 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저희 때하고 비교하면 지금은 상황이 아주 나쁩니 다. 또 지금은 우리 때와는 반대로 교회는 성장을 멈추고 신학교는 셀 수도 없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모든 계산이 하여간 안 맞습니다. 또, 저는 선 배들이 뿌려 놓은 것을 거두기라도 했지만 지금의 젊은 교역자들은 거두는 목회도 할 수가 없습니다. 거두는 목회는 저희 대(代)로서 끝입니다. 거둘 사람은 이미 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젊 은 교역자들은 뿌려서 거둘 생각을 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저희 세대 목 회자들은 시대를 잘 타고나서 뒷걸음 치면서도 소 잡는 격의 목회를 하지 만, 젊은 교역자들은 열심히 계획해서 노력하고 뿌리고 투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거둘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세대보다는 지금 젊은 2,30대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좋은 목회자가 나올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물론 저희보다 고생은 많이 하 겠지만 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젊은 교역자들은 뿌리는 목회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뿌리는 목회의 대표적인 예가 대학청년목회입니다. <10년 후를 바라보고 사역하라> 제가 어느 교회에 가서 이런 설교를 했습니다. 예배당은 새로 잘 지어 놓 은 교회였는데 문제는 주일학교와 청년부가 너무 한산하다는 것이었습니 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만 있을 수가 없어서, 나이 지긋하신 담임목 사님이 보고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주제넘는 소리를 좀 했습니다. 그 렇게 하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성도들에게 물었습니 다. "여러분 한 번 잘 생각하고 대답해 보십시오. 이 교회는 지금이 좋은 교회 입니까, 아니면 5년쯤 지나야 더 좋은 교회가 될 교회입니까?" 질문은 던졌는데 아무도 대답을 못합니다. 별로 생각을 안해 봤는지, 아 니면 생각을 해보니 썩 자신이 없었는지 아무튼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래 서 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저희 동안교회는 지금 좋은 교회입니다. 그런데 5년 후가 되면 지금보다 틀림없이 더 좋은 교회가 될 것입니다. 그건 틀림없습니다. 또한 5년 후보 다는 10년 후가 더 좋은 교회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드리기 미안하지 만, 제가 보기에 이 교회는 지금이 좋습니다." 이 말이 칭찬입니까, 욕입니까? 지금이 좋다라고 하는 건 앞으로 희망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용기를 내서 드린 건방진 말이었건만 그 교회 담임목사님이 제 손을 꼭 잡으면서 좋은 얘기 해줬다며 고마워하셔서 제가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아무튼, 목회는 지금 당장이 아닌 최소한 10년 앞을 내다보고 해야 합니 다. 지금 열심히 뿌려서 10년 후에 거둘 생각을 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을 생각하면 서 목회하면 쓸데없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최소한 10년 후 를 바라보고 목회를 해 목회에 승산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청년부를 맡은 교역자들은 그 사역을 담임목사가 되는 징검다리쯤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사역은 실패하고 맙니 다. 지금 맡은 사역이 목회의 전부인 것처럼, 그 사역에 생명을 건 사람처 럼, 그래서 평생 대학청년부만 맡으라고 해도 할 마음을 가지고 하면 그 사람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청년부 숫자가 5명이든 10명이든 그것은 상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다른 사역도 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이 얘기는 기가 막히게 좋은 때에 신학을 공부한 저희 때에도 늘 듣 던 얘기였습니다. 저는 청량리중앙교회라고 하는 통합측 장로교에서 자라 났는데, 그 교회 목사님이신 임택춘 목사님이 저에게 늘 그런 얘기를 해주 셨습니다. 유초등부 목회 잘하면 목회에 성공하고, 주일학교 설교 잘하는 것이 설교 잘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제가 실제 경험해 보니 그 말씀이 꼭 옳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청년부를 잘 목회하는 사람이 결국은 목회를 잘 할 사람입니다. 또 중고등부나 유초등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빨리 당회장 될 생각만 하고 교회학교의 사역을 과정 정도로만 생각하면서, 담 임목사만 되면 멋지게 목회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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