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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원 폭발사고 최소 11명 사망 191명 부상

기쁨조미료25 2008. 4. 14. 12:57
이란, 사원 폭발사고 최소 11명 사망 191명 부상
폭발물 관리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보여
  

이란 남부 이슬람 사원에서 12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적어도 최소 11명이 숨지고 190여명이 부상했다고 국영 IRNA 통신과 프레스TV 등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폭발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바하이 신앙을 비판하는 내용의 설교가 진행되던 도중 일어났다는 점에서 무장세력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정도 있었으나, 초동 수사를 마친 경찰은 폭발물 관리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IRNA 통신에 따르면 알리 모예디 파스 주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이 무장세력의 저항 공격의 일환, 또는 어떤 종류든 의도적인 행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모예디 청장은 최근 이 사원에서 '이란·이라크전쟁 기념전'이 개최됐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행사 후 관리 부주의로 수거되지 않았던 폭발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영 프레스TV의 영어 방송도 "일전에 쇼하다 사원에서 개최됐던 '이란·이라크전쟁 기념전'에서 전시됐던 폭탄이 관리 부주의로 수거되지 않았다가 이날 폭발한 것"이라는 익명의 경찰관의 설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모하마드 알리 호세이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폭발사건을 두고 책임을 주장하는 단체나 개인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앞서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남부도시 쉬라즈에 위치한 쇼하다 모스크에서 성직자가 극단주의자 와하비와 불법화된 바하이 신앙을 비판하는 주례 설교를 하는 동안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폭탄의 위력은 1km 이상 떨어진 민가들을 흔들리게 할 정도로 강력했으며 구급차와 소방차들이 쇼하다 모스크로 긴급 출동하고 있다고 통신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폭발 당시 사원에는 800명 정도의 신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페르시아 왕국 페르세폴리스의 유적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많은 쉬라즈에서 그간 폭탄테러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수년 동안 일부 인종적, 종교적으로 정부에 반기를 든 무장세력이 드물지만 위협적인 테러를 감행했다. 통상적으로 이란에선 경계가 삼엄하기 때문에 지난 수년간 폭탄테러가 드물었다. 2005, 2006년 남서부 유전도시 아바즈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다수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남서부 국경 인근에서 혁명수비대원 11명을 살해하고 30여명을 부상시킨 차량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