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HW.SW사용법]/최근·최신 IT정보

2008년 10대 예상

기쁨조미료25 2008. 1. 3. 00:49
2008년 10대 예상
2007년 12월의 불황을 이용하여 2008년의 10대 예측을 해보기로 하자. 일부 에디터는 예측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연말에 한 해를 돌아보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기 어렵다며 이런 목록이 자살행위라고 경고하지만, 한 번 해보자. 특별한 순서는 없다.

DRM의 사망. 추세선은 뚜렷하다. 애플은 지난해 5월부터 아이튠즈에서 DRM 프리 음악을 팔고 있고, 아마존의 DRM 프리 MP3 매장은 4대 메이저 음반사 가운데 3개가 참가했고, 이뮤직은 DRM 프리 MP3 판매를 고집해온 덕분에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부문에서 2위(아이튠즈에 이어)를 차지했다.

앞으로 1년 뒤에는 DRM은 시류에서 멀어지고 디지털 음악에 사용되는 일이 드물 것이다. 4대 음반사 모두 DRM이 없는 음악을 아마존에서 판매하기로 합의할 것이다. 아이튠즈 오디오(비디오 제외) 파일은 거의 모두 DRM 프리가 될 것이고, 애플은 ‘플러스’ 명칭을 제거할 것이다.

랩소디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준 패스’ 같은 일부 음악 가입 서비스는 이용자가 가입을 취소하지 못하고 다운로드한 곡을 유지할 수 있게끔 DRM을 유지할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최후의 저지선이 될 것이다. 일부 서비스는 DRM과의 호환성이나 이용을 제한하기보다 월 다운로드 횟수를 제한하는 이뮤직의 접근법을 시도할 수도 있겠다.

3G 아이폰과 아이튠즈. AT&T의 CEO 랜달 스티븐슨이 이미 밝힌 대로 3G 아이폰은 비교적 안전한 예측이지만, 이번 발표에도 적잖이 놀라운 내용이 들어 있는 것 같다. 전화기에 내장되는 아이튠즈 3G 서비스를 이용하여 이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에 포함된 오디오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동 구매가 기승을 부릴 것이다.

준 폰은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아이폰의 경쟁사를 내놓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디자인한 하드웨어를 장착한 전화기는 안 나올 것이다.

회사는 윈도우 모바일 이용자들이 준 마켓플레이스에서 음악을 재생하고 준 PC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에서 전화기로 음악을 전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수는 있겠지만 이것도 2009년에 가봐야 알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은 아이폰의 v3에 비해 대실패가 될 것이고, 그때가 돼야 마이크로소프트는 필연에 무릎을 꿇고 처음부터 자사의 전화기 제작을 시작할 것이다.

거라지밴드(GarageBand)가 그래미를 누를 것이다. 프로그램 자체가 아니라 누군가 매킨토시에 내장될 애플의 거라지 밴드를 주요 녹음 및 믹싱 툴로 이용할 것이고, 이 기록이 그래미상을 누를 것이다. 이미 아이무비 전용으로 제작한 ‘타네이션’이 호평을 받은 바 있으므로, 이제는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직접 스포트라이트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매시업의 주류화. 매시업은 이미 비약적으로 발전하지 않았던가? 디제이 데인저 마우스가 제이즈의 블랙 앨범과 비틀즈의 무제 화이트 앨범에서 가사를 조합한 그레이 앨범에 대한 논란은 벌써 4년이나 되었다. 데이빗 보위나 베크와 같은 최고 아티스트들의 실험이 폭주했지만, 2005년부터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일부 음반사들도 독립된 연주 및 보컬 트랙으로 카탈로그를 재발매하고, 팬들은 거라지 밴드나 스플라이스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미친 듯이 이들을 재조합할 것이다.

적어도 매시업은 오리지널 아티스트의 완전한 승인에 따라 무선상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퍼프대디는 벌써 10년 전에 이렇게 했지만 말이다).

음악은 록밴드 같은 비디오 게임에 통합될 수도 있다. 밴드가 주다스 프리스트를 연주하는 동안 아바의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게임을 상상해 보자. 2008년말이 되면, 소셜 네트워킹에 노래만 달랑 올리면 엄청 구닥다리가 될 것이다.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의 "이어 제로(Year Zero)" 앨범 출시에 앞서 실시된 캠페인 - "마케팅"이라고 부르지 말 것 - 은 공연 투어, 앨범이나 새로운 아티스트와 관객의 계약에서 업계 표준이 될 것이다.
이어 제로(Year Zero)는 관례가 될 것이다. 크리스마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33 1/3 북 시리즈의 일부로 레드 제플린의 4집 앨범을 분석한 에릭 데이비스의 책을 읽었다. 록 음악에 대한 지적 비평이 그렇듯이 과장된 부분이 많아 보였지만, 특정 아티스트와 앨범이 조성한 센세이션이 떠올랐다.

그것은 청취자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회원만 이해할 수 있는 비밀 클럽, 즉 일종의 음악적 프리메이슨 사교집단의 적극적인 구성원이 된다는 느낌이었다. 제플린의 앨범, 그레이트플 데드나 레지던츠, 시크릿 치프(Secret Chiefs) 3을 생각해 보자.

2007년 42 엔터테인먼트에 근무하는 트렌트 레즈너는 이와 같이 신비로운 클럽식 음악을 이용하여 디지털 시대에 맞게 업데이트하였다. 곧 발매될 ‘이어 제로’ 음반에서 유출된 트랙이 담긴 USB 드라이브는 콘서트장 화장실에 은밀에 배포되었다.

깜짝 놀랄만한 은밀한 메시지가 담긴 전화번호는 고정되거나 부조화스러운 오디오 시그널 속에 암호화됐다. 단서를 일부 파악한 팬들에게 휴대전화가 배포됐고, 이들과의 전화통화는 비밀 콘서트로 소집됐다. 2008년에는 이와 같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청중과 아티스트 간의 벽을 허무는 음악 행사가 늘어날 것이다.

세계 최고의 오프라인 음반점, 온라인 속으로. 아메바 레코드(Amoeba Records) 같은 곳은 없다. 버클리,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세 곳에 매장이 있고 희한한 유대전화 포장용 비닐을 비롯하여 탁월한 셀렉션을 제공하고 있는 이곳은 음악적 지식과 폭이 대단히 넓은 음악 애호가들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아메바는 디지털 유통을 처음 시험하며, 그램 파슨스와 브랜드 셰어러의 독점 음반을 MP3와 CD로 동시에 발매했다. 2008년, 아메바는 마침내 엄청난 방식으로 온라인에 진출하여 메이저 음반사(아마존 MP3나 기타 주요 점포)나 독립 음반(이뮤직), 자체 제작 음반(CD 베이비) 등 상상 가능한 모든 출처에서 우수한 품질의 MP3 다운로드를 제공할 것이다.

음반 산업 역사상 전무후무한 조건으로 음악을 배포하는 초기 아메바 음반을 기다려보자. 이들은 대다수 음반사들이 선호하는 포괄적 마케팅 음반 발매 유통 계약이 아니라 CD 베이비 같이 비독점 커미션 모델 형태를 띨 것이다. 일부 유명아티스트들은 최근 이를 위해 음반회사를 그만두었다.

시끄러운(loudness) 전쟁의 종식.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됐지만 이제는 클리셰가 됐다. 요즘 음반은 지나치게 크게 마스터링하여 다이내믹 범위를 제거하기 때문에 완전한 앨범을 듣기 힘들다. 2008년, 아티스트와 제작사들은 드디어 적절한 마스터링으로의 귀환을 요구하기 시작할 것이고, 라디오 방송국이나 음반사 경영진들도 이런 주장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콘서트 사업은 음반사업을 추종할 것이다.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 같이 거대한 록 콘서트 프로모터가 되기는 글렀다. 최근 폴스타(Pollstar)의 기사에 따르면, 콘서트 사업은 더 폴리스, 밴 할렌과 데이빗 리 로스의 재결합 투어에도 불구하고 2007년 사실상 감소했다.

두 무대는 내부 싸움이 너무 치열해서 다시는 무대에서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공연이었다. 티켓 수익은 2006년에서 2007년 15% 떨어졌는데, 하락 추세는 내년에 더욱 심해질 것이다.

음악 애호가들은 터무니 없는 티켓값, 가짜 희귀 음반, 합법을 가장하여 폭리를 취하는 사업자에 넌더리를 내고 있으며, 향수를 자극하는 공연만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5, 10, 20년 동안 2만석의 무대를 매진시킬 수 있는 젊은 밴드는 어디로 갔나?(아크틱 몽키스가 있다고 주장하기 전에, 오아시스 얘기를 해보자. 영국에서 막대한 성공을 거두고 미국에서도 잠깐 인기를 끌었지만, 이 모든 것과 관계없이 10년 후에는 열혈 팬만 남았다).

즉, 콘서트 사업은 음반 산업을 괴롭히고 있는 중요한 문제, 즉 MP3나 불법복제가 아니라 장기적인(반짝 스타가 아니라) 상업적 가능성이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과 투자 부재 문제를 겪을 것이다.

레드 제플린, 연주는 하되 투어는 안 한다. 1973년을 노스탤지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재결합한 레드 제플린은 무대에서 잠깐 연주를 하고, 8월20일 로버트 플랜드의 회갑일 전후하여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의 멀티나이트 스탠드에 집중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