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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10대 뉴스] 시스코와 MS「충돌을 피하다」

기쁨조미료25 2007. 12. 14. 01:19
 
 
[외신 10대 뉴스] 시스코와 MS「충돌을 피하다」

김태정 기자 ( ZDNet Korea )   200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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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와 MS에게 2007년은 서로간 관계에 있어서 특별한 해로 남을 전망이다. 요 몇 년간 상대의 영역에 조금씩 들어서온 양사를 향해 세간에서는 전면전에 대한 우려 혹은 기대의 시선을 보냈었다. 하지만 이 기업들은 2007년을 기점으로 ‘존중’하는 경쟁과 공생의 병행을 선택했고, 구체적인 제품 호환 계획까지 내놓았다.

여기서 나온 파장은 양사의 글로벌 영향력을 볼 때 향후에도 IT 시장 전체에 퍼질 전망이다. 이제 시스코와 MS 제품의 혼용이 쉬워졌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MS 스티브 발머와 시스코 존 챔버스 두 CEO는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네트워크 보안, 모바일, 통신 등 7개 분야의 협력안을 공식 발표했다.

스티브 발머(왼쪽)와 존 챔버스(오른쪽)가 서로 협력할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존 챔버스 CEO는 “고객이 시스코나 MS의 중복 제품 중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하게 해야 시장 전체에 이득이 돌아갈 것”이라며 “기업관계를 파트너 혹은 경쟁자라는 흑백논리로만 설명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시스코-MS 제품 호환 가능
이들의 협력 중 가장 관심이 모이는 곳이 네트워크 보안 부문이다. 시스코 NAC(Network Admission Comtrol)와 MS NAP(Network Acces Protection)는 용어만 다를 뿐 네트워크 접근제어를 통한 보안 구현이란 본질은 같다.

겉으로 보면 고객 입장에서 둘 중 하나만 선택하면 될 간단한 문제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MS OS 사용에 있어 NAP가 따라오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고객들은 ‘MS OS를 사용하는데 시스코 NAC가 방해되지 않는가?’라는 문제를 고민했었다.

이에 양사가 내놓은 대책은 NAC와 NAP의 연동이다. 지난 8월 방한한 MS 캘빈 최 NAP 개발 책임은 비스타나 XP와 함께 시스코 스위치를 탑재한 경우로 예를 들어 자세히 설명했다.

이 경우 OS에서 나온 정보는 스위치를 거쳐 시스코 정책관리서버 ACS(Access Control Server)로 이동한다. 여기에 NAP를 연동하면 ACS를 거친 정보가 MS의 NPS(Network Policy Server)로 다시 이동해 검증된다. 단, ACS 없이 NPS로 바로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지만 기업 상황에 따라 ACS가 필수인 경우가 존재한다는 것이 캘빈 최 책임의 설명이다.

네트워크 보안 다음으로는 통합통신 시장 공생전략이 화두로 떠올랐다. 시스코와 MS는 전화/팩스/인스턴트 메시지 등을 단일 클라이언트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제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역시 서로간의 호환성을 맞추는 쪽으로 방향타를 돌렸다. 예를 들어 시스코 UC를 사용하는 기업은 모바일 운용도 관련제품으로 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윈도우 모바일’과도 호환이 된다. 또 비스타 기반으로도 시스코 무선랜의 사용이 가능하다.

전면전 불씨는 아직 존재
하지만 미 CNET(News.com)은 양사의 전면 충돌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상대보다 더 나은 파트너가 나타난다면 이제까지의 태도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통신분야만 보아도 MS는 시스코의 라이벌은 노텔과 파트너쉽을 맺는 바 있다.

양키그룹 제우스 케라발라 부사장은 “양사의 새로운 파트너 테스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스티브 발머 CEO는 “시스코를 존중하지만 MS는 더 많은 곤경을 받아왔다”며 “시스코가 경쟁하기 원한다면 언제는 ‘그래! 해보자!’라고 대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