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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석 소장 / 서명덕 기자 |
“6가지 리트머스2 프로젝트가 기반이 갖춰지면 일본 현지 관계자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21일 오후 강남에서 열린 ‘리트머스 프로그램 소개를 위한 블로거 간담회’에서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이하 미디어랩) 전략의 윤곽이 소개됐다.
이 자리에서 류한석 미디어랩 소장은 “우리는 철저히 2~4% 성공보수를 비탕으로 계약하기 때문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프트뱅크가 얻는 것은 전혀 없다”며 “다음 달 소개될 3개 서비스를 포함, 총 6개 서비스가 국내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마련하면 일본 관계자들에게 이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풍부한 일본 인맥을 활용, 일본 서비스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원론을 일반에 공개한 것이다. 일본은 국내보다 시장이 넓고 독창적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 국내 IT 기업들도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이날 블로거 간담회는 리트머스 2 프로젝트를 일반에 소개하는 첫 번째 자리였다. 행사는 ▲한/미/일의 인터넷 업계 현황에 대한 브리핑, ▲리트머스2 프로그램 소개, ▲1차 입주 서비스 세 팀의 설립자 및 서비스 소개, ▲자유토론 및 질문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허진호 폰코리아 대표, 심철민 KTH(파란닷컴) 본부장, 윤석찬 다음 R&D센터 팀장,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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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미디어랩이 21일 오후 개최한 '리트머스2' 간담회 / 서명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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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참석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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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머스2 선정기준 |
◆리트머스2 프로젝트와 주요 특징 = 리트머스2 프로젝트(http://www.litmus2.com)는 소프트뱅크미디어랩(http://lab.softbank.co.kr)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IT 벤처기업 지원 프로젝트다. 미디어랩은 리트머스2 프로젝트를 통해 가능성이 높지만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벤처기업들을 도와주게 된다.
전체 서비스 과정을 4단계로 나눠 ‘옐로(아이디어 발굴)→퍼플(창업)→블루(투자)→레드(연구·재활용)’로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공개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블루 단계)되면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투자받을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은 일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세계적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의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 실험 기지로 마련된 곳이다. 현재 류한석 소장을 중심으로 총 3명의 연구원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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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전략서비스’는 무엇 = 미디어랩은 이번에 리트머스2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는 서비스를 모두 6가지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중 3가지를 먼저 공개한 것이다. ▲대학생 인맥구축서비스(SNS) ‘루키’, ▲멀티미디어 손수제작물(UCC) 공유 서비스인 ‘스토리베리’, ▲온오프라인 이벤트 관리서비스인 ‘온오프믹스’ 등 3개 인터넷 서비스가 서버 지원 및 서비스 운영 조언 대상이다. 지난 7월부터 사업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3개의 서비스를 1차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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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돈 루키 대표 |
루키(http://www.rukie.com, 대표 이해진 주상돈)는 우선 서울대, 뉴욕주립대, 경희대, 아주대 등에 재학하고 있는 대학생 9명이 개발한 인맥 구축 서비스로 지난 달 말부터 한양대, 서강대 등 주요 9대 대학 4000여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대학생 350만 명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이 활용하는 커뮤니티를 겨냥했다.
주요 서비스는 ▲커뮤니티(게시판), ▲강의정보(강의내용평가 및 시험 족보 공유), ▲생활정보(학교주변 정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각 대학별 수강 편람 및 강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미팅이나 연애 등에 특화된 채널을 갖춰 대학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12월 중순 비공개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루키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모든 대학 커뮤니티를 흡수할 예정”이라며 “대학을 돌며 기존 커뮤니티들을 제휴하는 전략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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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엽 ISEEYOU 대표 |
스토리베리(http://www.storyberry.com, 대표 이충엽)는 글, 사진, 음악,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을 손쉽게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UCC를 만들 수 있는 저작도구를 제공한다. 특히 플래시 기반의 동영상과 달리 인터넷 소설 연재나 게임 비평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사용할 수 있다. 동영상 UCC와 달리 원 저작자가 콘텐츠 저작 정보를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어 다른 곳과 공유하더라도 수시로 수정이 가능하고, 검색엔진에도 메타 정보가 노출된다.
스토리베리를 개발한 이충엽 ISEEYOU 대표는 “신세대 표현 플랫폼”이라며 “직관성-몰입성이 부족하고 연출의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글과 동영상 등은 본격적인 UCC로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동영상은 스토리(정보)를 전하기에는 제작 과정도 복잡하고 효과적인 데이터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레피(ReAPI)’라는 편집 툴을 제공, 전문가들만 사용했던 ‘플래시’를 손쉽게 만들어 준다”며 “슬라이드 쇼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글과 영상-음향 등을 더해 기존 UCC와 전혀 다른 ‘클릭 앤 플레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익 모델은 광고 및 문맥광고 등이 될 전망이다.
온오프믹스(http://www.onoffmix.com, 대표 조재호)는 행사기획, 참여유도, 참여현황 실시간 공개, 행사 후 사후 인맥관리까지 오프라인 모임 또는 이벤트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임 참가자가 모임 참석 및 취소 신청을 온라인으로 하면 안내 메일을 발송해주고 모임에 빈자리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대기자 명단에서 참석자 명단으로 올려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후 해당 모임과 관련한 정보를 꾸준히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수집되는 기본적인 정보로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펼쳐지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온오프믹스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황재선 소프트뱅크미디어랩 연구원이 기획한 것이다. 그는 “현재 윈도 라이브 이벤트 등에서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은 다르다”며 “이벤트 업계의 ‘마켓플레이스(G마켓)’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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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가 마무리 된 뒤 쪽지 공유 방식으로 진행된 공개 평가에서는 새로 시작된 서비스의 젊은 패기를 격려하는 글과 함께 건전한 비판이 주류를 이뤘다. “기존 서비스와 달리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나”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각 서비스가 따로 존재하는 것 보다 함께 결합되면 좋지 않을까”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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