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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나안의 자연 지리

기쁨조미료25 2007. 11. 3. 01:31

가나안의 자연 지리               

 

1. 가나안의 경계와 명칭

   

사실 이스라엘이 일정 지역을 장시간 장악하여 구체적 통일 국가를 이루고 산 것은 아

니다.또 성경도 각 경우마다 그 경계에 대하여 모호한 묘사를 하고 있다. 따라서 소위 말하는 가나안 땅 경계선을 확정할 기준은 없다. 다만 약속의 땅의 경계를 가장 구체적으로 일러주신 미 34:1-12과 , 흔히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나라전체를 지칭하면서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라고 말한 사실(삿20:1;삼상3:20)에 근거하여 다음의 범위를 통상적으로 가나안 땅의 기본 경계로 간주한다. 또 사실 각 시대에 따라 행정 구역상의 구분에는 변천이 있었으나, 이 범위의 땅이 성경 전 시대에 걸쳐 성경의 주요 무대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동서로는 요단 동편 땅 너머의 사막과 지중해를 북으로는 만년설이 의용을 자랑하는 헬몬산과, 남쪽으로는 네게브 사막지대를 경계선으로 하는 땅이다.
이렇게 볼 때 가나안 땅의 북쪽 경계에서 남쪽 경계까지의 길이는 대략 240km로써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길이에 해당한다. 동서의 길이는 북단이 짧고 남단이 비교적 긴데 북단이 45km남단이 85km이다. 이는 각각 서울-인천,서울-천안 사이의 거리에 해당된다. 또한 이 지역의 면적은 대략 22,000km
2로써 남한 땅의 8분의 1에 해당한다.
한편 이 땅은 오랜 역사를 두고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가나안과 팔레스틴이다. 이 외에도 이 땅의 역사적 의의에 따라 여러 이름이 불려져 왔는데, 이런 이름들은 모두 공식적으로 행정 구역 구획에 따른 이름이라기 보다는 개괄적인 지리 개념에서 나온 이름이다.

 

주요 명칭들

명   칭

유        래

특                 징

관련 성구

가나안

 이스라엘 민족이 이땅을 정복하기 전 이곳에 살던 기르가스,아모리,가나안,브리스,헷,히위,여부스 등의 원주민 7족속이 노아릐 손자 가나안(창 10:15)의 후손들이었던 사실에서 기인한다.

 가나안이라는 명칭은 성경에서 특히 구약에서 이 약속의 땅을 지칭하기 위하여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된 지명이다. 팔레스타인이 비 유대인이 주로 사용한 지명 즉 밖에서 지칭할 때 지명이라면, 가나안은 유대인이 안에서 자신의 땅을 지칭할 때 사용한 대표적 명칭이었다

창 12:5; 13:12; 출 6:4

팔레스틴

 이 지명은 원래 가사에서 욥바까지 동부 해안 지방을 차지한 블레셋 족속의 땅만을 가리키는 이름이었다(출 15:14;사 14:29).이들은 해안 민족으로서 외지와의 접촉이 잦았는데, 특히 헬라인들이 마치 블레셋이 해안지방 뿐 아니라 그 내지인 약속의당 전체를 블레셋이란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한데서 기인한다.

 B.C.5세기 유명한 헬라 역사가 헤로도투스가 처음으로 이 팔레스틴을 약속의 당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사용한 이래,로마인들도 행정구역 명칭이 아닌 일반 지역 땅으로는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일반 세계사에서는 이 명칭이 자연스럽게 통용되었다. 특히 제 1차 세계대전 이후인 1920년에서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가가 정식출범한 1948년 이전까지는, 비록 위임 통치 지역에  대한 명칭이기는 하였으나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약속의 땅

 너무도 당연히 이 땅이 아브라함을 위시한 족장들에게 약속되었던 사실에서 유래한다.

 사실 아브라함이 이 땅을 약속받았을 당시에는 이미 그 당은 다른 족속이 살고 있었고 아브라함은 일개 이주민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권으로 이 땅을 약속하시고 또 실제 이스라엘에 주셨던 사실에서, 이 명칭은 훗날 성도들이 얻을 천국을 상징하는 이름으로도 사용된다.

히 11:9

 

 

기타  명칭들

                             쁄라 : 사 62:4

                             거룩한 땅 : 슥2:12

                             임마누엘의 땅 : 사 8:8

                             히브리인의 땅 : 창 40:15

                             유대인의 땅 : 행 10:39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레 20:24; 민13:27; 신11:9

                             그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 : 민 14;23; 신31:4

                             이스라엘에게 준 땅 : 민20:24; 삼상13:19; 대상21:4

                             기업의 땅 : 민 34:18; 신 2:12

                             하나님 여호와의 주시는 땅 : 신 3:20

                             아름다운 땅 : 신 4:21; 9:6

                             부족함이 없는 땅 : 신 8:9

                             좋은 땅 : 왕상 14:15

                             주의 땅 : 대하 6:27; 호 9:3

 

 

2. 가나안땅의 지정학적 위치

  

 페르시아만부터 소아시아,아라비아, 시나이 반도에 걸치는 소위 근동(Near East)지방의 당은 비교적 척박한 땅이다.반면 그 중에서도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그리고 요단강과 나일강 등 주요하천 지역은 그 외의 지역에 비해 뚜렷이 구별되는 옥토지대를 이루고 있다. 페르시아 만에서 나일강까지의 옥토지대를 주변의 척박한 땅과 구분시켜 서로 연결하여 보면 마치 초승달과 같은 모양이 나온다고 하여 이를 소위 비옥한 초승달 지대(The fertile cresent district)라 부른다.근동 지방의 주요한 역사는 다 이들 지역과 관계된 것이다.
  한편 약속의 땅 가나안은 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 중에서도 세 대륙을 잇는 그야말로 가교 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하여 가나안땅은 평화시에는 무역로로서,전쟁시에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주변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었다. 현대 세속 문명의 원형이라 할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도 이같은 초승달 지대에서 발생하여 가나안을 통로로 아래에서 위로,위에서 아래로 전달되곤 하였다. 수동적 입장에서 보면 이런 땅에서 유일신 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기독교가 발생하여 그 순수성을 보존한 것은 놀라운 일이며,하나님의 간섭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반대로 능동적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은 이런 가교의 땅을 선택된 백성의 땅으로 삼으사 그 백성의 신앙이 널리 퍼질 기회를 주셨다고도 볼 수 있다.

 

 

 

 

3. 기본 지형의 이해

  

 먼저 팔레스틴의 주변 지형을 살펴보자면 서쪽은 바다, 북쪽은 비옥한 초승달 지역의 위쪽 연장 부분인 레바논 산악 지대, 그리고 남쪽은 시내 광야,동쪽은 아라비아 사막 지대로 되어 있다. 따라서 팔레스틴은 걸어서도 한 열흘이면 돌아 볼 수 있는 좁은 면적의 땅이지만, 주변 지형의 지형과 어울려 평야 지대,고원 지대, 계곡 지대, 사막 지대를 골고루 포함하고 있어서 고저,기후, 경치 등에 있어서 놀랄 만큼의 다양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요단 계곡과 지중해 사이에 낀 좁고 긴 땅인 팔레스틴 자체의 지형은 남북으로,즉 위에서 아래로 연결되는 다음 네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그 네 지대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순서대로 열거하면 해안 평야지대,중앙(서부)고원지대,요단 계곡 지대,동부 고원지대의 순서가 된다. 또한 요단 서부 지역의 남방에는 소위 네게브라 하는 평야 지대가 있어서 이를 첨가하여 팔레스틴 지형을 다섯으로 나누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성경 역사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았으므로 본고에서는 직접적 설명을 생략하기로 한다.

 한편,이하에 제시되는 세 개의 지도들은 주로 요단강을 중점으로 지대의 고저에 의해서 구분되는 이상의 기본적 지형개념을 잘 보여준다.이제 팔레스틴의 4대 지역을 지역별로 나누어 그 지형적 특색 및 해당 도시와 주요 장소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요단 계곡 지대

 

 팔레스틴의 지형상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요단 계곡 지대이다. 이는 북부 시리아와 레바논 계곡에서 시작하여 갈릴리,요단강 그리고 사해 양안지대(兩岸地帶)를 거쳐 남으로는 아라바를 지나 아카바만까지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지대이다.대지진으로 인한 지각의 단층 작용으로 형성된 이 계곡 지대는 전 지역이 해면보다도 고도가 낮다.실례로 북족의 갈릴리는 -210m,남쪽의 사해는 -400m에 달한다. 바로 이 계곡 지대를 기준으로 서쪽의 중앙 고원 지대와 동쪽, 즉 트랜스 요르단 지역의 동부 고원지대가 구분되는 것이다. 이 요단 계곡지대는 모두 5부분으로 세분할 수 있다.

①갈릴리 호수 이북에 위치하여 요단강의 1차 수원지를 이루는 홀레호 분지
②가버나움,벳새다,디베리야 등을 포함하고 있는 갈릴리 분지
③갈릴리 호수에서 사해에 이르는 요단강 본류 유역
④쿰란,소돔,맛사다 등이 포함된 사해 유역
⑤그리고 그 아래의 아라바 광야 저지대가 그것이다.

 한편 이 요단 계곡을 중심으로 보면 서쪽의 중부 고원 지대와 이 요단 계곡이 연결되는 부분은 비교적 완만한 반면, 동부고원지대쪽의 연결 부분은 대부분 급경사를 이룬다.

 

 

2)중부 고원 지대

 

 고원지대라고 해서 거칠고 험악한 산악 지대를 연상한다면 그것은 오해이다. 비록 요단 계곡과 면하여 급경사를 이루는 부분은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고도가 높다 뿐이지 경사가 완만한 구릉 지대를 이루고 있다. 토질 또한 비옥하여 주거와 생업에 적합한 지역이었다.가장 북쪽의 두로와 시돈 등과 인접한 레바논 고원지대, 나사렛,다볼산 등이 위치한 평균 표고 780m의 갈릴리 고원 지대,사마리아,세겜,에발산과 그리심산 등이 있는 사마리아 고원지대,실로,벧엘 등이 위치한 에브라임 산악 지대,베들레헴,헤브론 특히 감람산,모리아산,시온산에 둘러싸인 예루살렘 등이 위치한 남쪽의 유다 산악지대가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유다 고원 지대와 네게브, 즉 남쪽의 건조한 사막 지대의 경계를 이루는 소위 유다 분수령은 비옥한 땅과 광활하고 메마른 땅이 두렷이 대비를 이루며 만나는 장관을 연출한다.

 

3)해안 평야 지대

 

 팔레스틴의 해변은 대체로 바위가 많고,파도로 인하여 형성된 계단식 침식 지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수심이 깊은 곳이 별로 없어 욥바,가이사랴,두로 등을 빼고 나면 대규모 항구 도시는 없다.  한편 이런 해안선과 중부 고원지대 사이에 폭이 좁은 퇴적층 평야가 불연속적으로, 즉 군데군데 형성되어 있다. 그 중 대표적 지역은 가사,가드,아스글론,아스돗 및 에그론의 소위 블레셋 5대 도시를 포함하는 블레셋 평야, 블레셋에서 갈멜산까지의 샤론 평야, 갈멜산과 기손강 이북의 소위 스불론,아셀,에스드랄론 평야를 포함하는 악고 평야가 이에 해당한다.

 

4)동부고원지대

 요단강동쪽의 고원지대도 서쪽의 중앙고원지대와 마찬가지로 요단 계곡과 나란히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평균 해발 700m의 고지대이다. 이러한 동부 고원 지대는 북쪽의 헬몬삼에서 아라바고지대를 지나서 홍해까지 뻗어 있으며, 좌측으로는 요단 계곡과 우측으로는 넓은 사막지대와 연결되어 있다. 요단 계곡 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사막과 연결된 부분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산악과 연결된다.  한편 동부 산악 지대에는 요단강으로 합류되는 4개의 비교적 큰 강이 있는데, 이 4강을 경계선으로 5부분으로 다시 세분된다.

                          ①갈릴리 호수 이북에 위치하여 요단강의 1차 수원지를 이루는 홀레호 분지

                ②가버나움,벳새다,디베리야 등을 포함하고 있는 갈릴리 분지
                ③갈릴리 호수에서 사해에 이르는 요단강 본류 유역
                ④쿰란,소돔,맛사다 등이 포함된 사해 유역
                ⑤그리고 그 아래의 아라바 광야 저지대가 그것이다.

 

 

4. 토양과 기후

  

 1) 토양

 

 팔레스틴 토양의 기본 구분도 지형 구분과 대략적으로 일치한다. 해안 평야는 대부분 퇴적암으로 되어 있다. 팔레스틴 남부의 소위 네게브 지역의 광야들은 암염(岩鹽) 또는 붉고 노란 돌들과 바위 덩어리로 되어 있다. 한편 팔레스틴 동부를 이루고 있는 아라비아 광야는 모래 벌판으로 된 전형적인 사막 지대의 토양은 대부분 석회암(limestone) 또는 백악(白堊,chalk)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팔레스틴 토양의 특징은 결국 석회암 토양의 특징이라 하겠다. 석회암은 비교적 단단하며 흙으로 잘 부서지지 않지만, 일단 흙이 되면 매우 비옥하다. 따라서 비교적 유년기 지형의 특색을 보이는 팔레스틴 지방의 토양은 그 면적이 좁으나 비옥한 편이다. 한편 석회암은 빗물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일단 비가와도 대부분 땅 속으로 스며들며 지표에는 물이 곧 마르게 된다. 반면 지하수가 풍부하여 팔레스틴 생활에서는 고대로부터 우물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또한 석회암은 빗물에 잘 녹으므로 팔레스틴 전역에는 이런 천연의 침식 동굴이 많이 있다. 그리하여 창고, 묘지 등으로 생활과 밀접하게 사용되었는데, 이에 관련된 성경 기록도 많다.

 

 2) 기후

 

 팔레스틴은 북위 30도와 33도 사이에 위치한 아열대 지방이며, 또 지중해와 인접한 연고로 전반적으로는 소위 지중해성 기후의 특징을 갖고 있다. 팔레스틴 기후의 가장 큰 특징은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대신 건기와 우기의 구분이 있는 점이라 하겠다. 건기는 4월에서 9월까지의 6개월간이며, 우기는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이다. 기후의 중요 요소는 기온, 바람, 강우량 등이 되겠으나 본서에서는 건기와 우기로 나누어 전반적 요소를 동시에 고찰하려 한다.  한편 팔레스틴에서는 비가 가장 많이 오는 1-2월 경을 겨울, 반대로 가장 뜨거운 7-9월을 여름이라 한다. 물론 이는 소위 온대 지방의 4계절 구분과는 약간 개념이 다르다.

 

 (1) 건기의 기후

   건기는 대략 4월에서 9월까지의 기간이다. 4월 초에는 소위 늦은 비, 9월 중순 이후부터는 이른 비라 하는 약간의 비가 내리기도 하지만 5월에서 9월 초순까지는 거의 전 지역에 전혀 비가 내리지 않는다. 따라서 해변 지역을 제외하면 습기가 전혀 없어서 구름도 거의 없이 맑고 청명하다. 실제로 근동 지방은 전 지구상에서 태양열 반사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본다면 7월-9월 경의 여름 평균 기온은 20℃-28℃사이이다. 이 평균치로 보면 별로 더운것 같지 않지만 한낮 최고 온도가 35℃-40℃에 육박하는 일도 가끔 있다. 또 워낙 일교차가 심하므로 여름철에도 한밤에는 얇고 긴 털옷이 필수품이 될 정도이다. 물론 기온은 같은 시각에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여리고와 사해 근방 그리고 아라바 광야 등의 요단 협곡 지대가 특히 무더워서 35℃-40℃를 오르내리는 것이 다반사이다.

  한편 5-8월까지는 대개 서북풍이, 9-10월 경에는 주로 동남풍이 불면서 더위를 몰고 온다. 반면 우기의 비를 몰고 오는 바람은 서풍 또는 서남풍이다(눅 12:54-55; 욥 37:9), 또 연중 가끔씩 헬몬산 이북에서 비교적 찬 북풍이 불 때도 있고, 비교적 따뜻한 남풍이 남방 네게브 쪽에서 불어 오기도 하나 뚜렷이 구분지을 만한 계절풍이 팔레스틴에는 없다.

  바람 중에서 특히 사막 쪽에서 불어 오는 동풍은 모래 먼지와 건조한 더위를 몰고 오기 때문에 몸에 아주 해롭다. 이런 동남풍이 부는 날씨를 아라비아어로 '함신'이라 하는데, 이는 50이라는 말이다. 즉 이런 날씨가 대략 년 50일간 계속되는 데서 나온 이름이다. 팔레스틴에서는 이런 '함신'이 건기 후반부에 주로 발생한다. 이런 날씨에는 비록 덥지만 몸을 노출하는 것보다 얇은 천으로 얼굴은 물론 온몸을 가볍게 가리는 것이 오히려 더 좋다. 따라서 이런 기간에는 전형적인 사막인의 복장과 같은 유형의 차림새를 하고 다니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팔레스틴인의 기후를 논할 때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이슬(dew)이다. 주로 지중해와 요단강의 습기가 심한 일교차로 인하여 이슬로 되는데, 팔레스틴에서는 연간 260일 내린다. 그 중 농경과 삼림에 도움을 줄 정도의 이슬은 200일 정도 내린다. 이 이슬로 인하여 거의 6개월 간이나 계속되는 건기에도 목축과 농경에 도움을 주는 최소한의 수분이 확보된다. 지중해와 고원 지대에는 비교적 많은 이슬이 내리나 요단 계곡에는 그 양이 적다. 만약 이 이슬마저 내리지 않는다면 가뭄의 피해는 더욱 가중된다(왕상 17:1).

  이상의 사실에서 우리는 기상관측 기술이 없었던 B.C.15세기 -A.D.1세기 경의 소위 성경 시대의 생활에 있어서는 긴 건조기 동안의 물확보가 매우 중요했었음을 알 수 있다.

 

 (2) 우기의 기후

  우기는 대략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의 기간이다. 사실 팔레스틴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속하여 연중 강우량이 주변 지역보다는 양호하고 요단강 등의 하전이 있지만, 넓게 보면 팔레스틴 특히 남부 지역은 전 지구에 걸친 건조 지대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팔레스틴의 연평균 강우량은 대략 600mm이다. 그러나 이는 그야말로 평균치에 불과하다. 어떤  해에는 1200mm이상의 비가 오는가 하면 또 어떤 해에는 고작 100mm의 비가 내리는 등 변화가 심하다. 여기에다 팔레스틴의 지형이 대개가 구릉 지대이고 수분 흡수가 잘되는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물 보존력이 약하다. 이러한 이유들이 복합 작용을 하여 팔레스틴에는 극심한 가뭄이 수년씩 계속되는 수가 많다. 따라서 이런 가뭄의 기사는 성경 도처에서 발견된다(창 26:11; 렘 14:2-6).

  또한 우기라고 해서 6개월간 고르게 비가 오는 것은 아니다. 이른 비라 하여 9월 중순에서 10월 경에 비가 조금 내리고, 늦은 비라 하여 3,4월 경에  또 비가 조금 내린다. 이 이른 비와 늦은 비는 농경에 매우 유용하다. 반면 대부분의 비는 12-2월 경에 내리는데, 그것도 한번 내리기 시작하면 단시일 내에 집중 호우로 내리고 그쳐 버린다. 사마리아와 유대 지역 등 팔레스틴의 주요 주거 지역의 강우 일수는 약 50일이다. 하편 우기의 기온은 가장 추운 1월을 기준으로 볼 때 기온 변동이 별로 없는 지중해 연안이 11℃-20℃이고 유다 산지의 예루살렘이 5℃-12℃사이이다. 따라서 한 겨울이라 해도 온대 지방의 봄날씨 정도로 포근하다. 그렇지만 비가 올 때면 바람이 심하게 불어 기온이 급강하하며, 또 우박과 천둥 번개가 동반되기도 한다.

 다음 지도와 도표는 이상의 개략적 설명을 보다 더 요약한 것이다.

 

 

 

5. 주요 산과 하천의 위치

  

기본적 지형의 이해와 아울러 지형 구분의 중요한 기준이 되며 동시에 성경 역사의 중요한 장소이기도 했던 팔레스틴 산하의 주요 산과 하천의 위치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것도 유용하다. 이에 여기서는 팔레스틴 산하의 주요 산과 하천의 전체적 위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팔레스틴 지역의 산들은 대개 남쪽에 비해 북쪽에 있는 산들이 높으며, 서쪽에 비해 동쪽에 있는 산들이 높다. 최남단에 있는 산은 세일 산(Mt.Seir)이며 최북단에서 최고 높은 산은 헤르몬 산(Mt.Hermon)이다. 특히 헤르몬 산은 만년설(萬年雪)산으로서 남쪽으로 길게 뼏어있으며 요단강이 마르지 않도록  계속 물을 공급해주고 있다.

  또한 팔레스타인 북부 수리아 지역에서 레바논 골짜기 와 아라바아 엘랏 만(灣)을 지나 아프리카 동해안까지 연결되는 깊은 골짜기가 있다. 이 골짜기를 중심으로 서쪽에서 완만한 경사지가 많으나 동쪽에는 해발3000피트에서 1300피트까지 고저의 차이가 극심한 편이다.

  한편 높은 산이 많은 북쪽과 동쪽은 비교적 비옥하고 용수가 풍부한 편이나 남쪽으로 갈수록 용수가 부족하여 척박한 땅이 많다. 이는 이러한 지형적 여건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기후적 여건 때문에 생긴 현상 때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즉 북서풍은 대체로 습기를 지닌 바람으로 팔레스틴 땅을 적셔주지만 동남쪽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사막풍이 이 지역을 메마르게 하기 때문이다.

  한편 팔레스틴의 한천은 대개가 평소에는 물이 말랐다가 우기에만 흐르는 소위 와디(Wadi)가 대부분이므로 아주 작은 와디는 생략하고 비교적 중요한 와디를 W자와 함께 표기하였다.

출처 : 행복한 예수님의 사람들
글쓴이 : 문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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