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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중심- 한국의 시니어세대

기쁨조미료25 2007. 10. 31. 00:04
<특집> 선교의 중심, 한국교회의 시니어 세대
 

선교의 중심, 한국교회의 시니어 세대

조현아 기자

시니어 선교한국 대회 기간 중 16, 17일에 걸쳐 진행된 주제 강의 첫 번째 시간에는 한정국 목사(KWMA 총무, 선교전략가)의 ‘시니어 선교한국의 출발점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어서 이시영 장로(전 유엔대사, 컴미션 국제 이사장)와 하워드 노리쉬 선교사(OM 선교회, 40년 무슬림 사역)의 강의가 둘째 날과 셋째 날에 이어 ‘이 마지막 때에 주님께서 부르시는 시니어 추수꾼들’과 ‘세계(특히 아시아)에서의 시니어 선교운동의 전략적 성격과 문화적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각각 진행되어졌다.
 
왜 선교해야 하는가?
한정국 목사는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후 인간에게 주신 첫 명령은 창 1:26-28에 언급된 문화적 사명이며, 인간 타락 후 주신 둘째 명령이 마 28:19-20에서의 선교적 사명이라고 말하면서 첫 명령은 둘째 명령보다 우선되고 모든 인생에게 해당되는 사명이지만 둘째 명령은 거듭난 인간에게만 주어진 후속 명령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첫 명령에만 머물면 인간은 이기적으로 변하게 되며 둘째 명령을 병행할 때 비로소 균형적인 인간이 될 수 있는데 이는 둘째 명령 순종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이타적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모태신앙으로 성장한 이시영 장로는 외적으로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해왔으나 삶과 신앙이 분리된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전 유엔 대사로 일했던 그는 세네갈에서 이재환 선교사(컴미션 국제대표)를 만나 신앙의 새로운 지표를 열게 되었다며 그 후 자중심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모든 일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삶의 모든 영역의 주인이 되심을 깨닫고 난 후 하나님께 삶을 드린다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 장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땅 끝까지 나아가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행 1:8) 삶을 사는 것으로써 지금이 그 말씀이 실현될 마지막 때라고 이야기한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4장 14절에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지면 끝이 오리라고 말씀하셨다. 랄프 윈터가 발표한 그래프를 보면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미전도종족의 수가 1975년에는 전체의 60%이던 것이 2000년에는 30%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25년 만에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 장로는 만일 이 속도가 계속 이어진다면 얼마 안가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영혼구원, 복음전도가 교회의 본질이라고 강조함과 동시에 이 모든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인생설계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왜 한국교회인가?
이시영 장로는 근 40년간 외교관으로 있으면서 국제 정세 뒤에서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게 되었다고 한다. 특별히 한민족을 통하여 이루시기 원하는 하나님의 계획을 나름대로 깨닫게 되었다는 그는 하나님께서 한국을 향해 다음과 같은 6가지 축복을 주셨다고 말했다. 첫째, 복음이 전해진 것과 둘째는 1907년의 평양 대 부흥 운동과 일제치하에서의 100만 성도 운동 등을 통해 부흥이 일어난 것이며, 셋째로 일제강점기, 6.25전쟁 중의 박해와 핍박 등의 고난의 축복을 통해 한국 교회가 정금과 같이 단련될 수 있었던 것. 넷째는 흩어짐의 축복으로, 단일 민족임을 자랑하며 삼천리강산에 모여 살던 우리 민족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강제 이주, 근로자 배출, 유학 등의 이유로 일본, 연해주, 중국, 독일 등지로 흩어지게 되었다고 설명한 그는 이렇게 전 세계에 흩어진 교포들을 통하여 5,000여 개의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고 전한다. 다섯 번째는 번영의 축복으로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비참한 삶을 살았던 한국이 경제개발정책을 통해 경제발전을 꾀한 지 3,40년 만에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바라보게 된 것. 마지막은 선교의 축복이라고 설명한 그는 2006년을 기준으로 한국에서 약 16,0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며 선교사 파송국 2위를 차지된 것은 놀라운 결과라고 말한다.
한정국 목사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한국인의 기질에서 찾는다. 그는 한국을 마지막 유목민족이라 표현하며 잘살아 보기 위해 그리고 자녀 교육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세계 끝까지 찾아가는 민족이라고 말한다. 또한 한국인은 ‘빨리 빨리’의 문화가 강하다며 이는 디지털 사회에서 강점이 된다고 밝힌 그는 더불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를 이루어 내는 통합적 사고를 가능케 하는 힘이 한국의 비빔밥 문화 속에 배여 있다고 했다.
이어서 한 목사는 기독교가 서구의 종교라는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우리 민족의 모습을 지적했다. 비단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우리가 복음을 들고 들어가야 할 민족들 역시 그러한 생각 안에 갇혀 있다고 말한 그는 서구세력의 식민통치 아래 있었던 그들에게 이러한 패러다임은 기독교를 배척하게 만든다며 그 해결책으로 한국교회를 제시했다. 한 목사는 한국교회가 선교사 파송국 세계 2위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세계 1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기독교가 서구의 것만이 아니라 범세계의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왜 시니어 세대인가?
이시영 장로는 한국의 출산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2020년에 가서는 초 고령화 사회(고령화 인구가 전체의 20%)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다고 전한다. 이에 대해 이 장로는 젊은 세대들의 절대 수는 줄어드는데다가 그들은 어려운 일은 회피하는 성향이 짙다며 젊은 세대에게 장기선교로의 헌신을 기대하기 더 어려워지는 만큼 이 시대의 선교의 중심은 시니어들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이 장로는 평균수명이 길어지게 되면서 은퇴 후의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40대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전하며 제 1의 인생이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들에 끌려 다니던 시간이었다면 제 2의 인생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이 시간을 하나님을 위해서 드리라고 도전한다.
한정국 목사는 성장이 멈춘 한국교회의 돌파구로 시니어 세대의 선교를 제시했다. 앞서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의 사명을 완수해야 할 마지막 주자임을 피력했던 그는 한국교회가 한국과 세계를 변혁시켜야 된다면 그 비법은 시니어 선교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시니어 세대를 향해서 지난 40년간 문화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삶을 살아온 그들이기에 이전의 40년 동안의 삶이 새로운 삶의 밑거름이 되어 선교적 사명 또한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하워드 노리쉬 선교사는 선교지에서는 성숙한 영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이미 시험을 거쳐 질투나 교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훈련되어졌고 영적전투에서도 승리한 사람들이며 인내와 포용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대하며 가르칠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선교지에서는 안정된 성품 또한 요구된다고 전한 그는, 자신의 전인격적인 것을 주님께 순복한 사람에게서 이러한 성품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피 값으로 사신 것임을 아는 자들이라고 전한다. 그는 나이와 영적인 성숙이 비례하는 것이 아님을 인정하면서도 인격이 성숙한 사람들이 영적으로도 성숙한 경우가 많다고 밝히며 선교지에서 시니어들의 성숙한 인격이 큰 자원이 됨을 역설했다.

꿈을 꾸는 시니어 세대
하워드 노리쉬 선교사는 시니어 세대가 행정적인 일부터 교사, 전문인 선교, 선교사 자녀 양육, 재정의 후원, 중보기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선교에 동참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그는 주님께서는 종종 우리의 삶을 요구하신다며 이 모든 것에 준비된 삶을 살라고 권한다. 주님은 우리에게 그런 권리를 가지고 계신 분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셨을 때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라는 칭찬을 듣는 것보다 더 큰 보상은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 앞에 헌신하라고 도전한다. 노리쉬 선교사는 모든 시니어 세대가 이런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시니어 세대를 향한 그의 소망을 드러냈다.
끝으로 한정국 목사는 행 2:17 말씀을 인용하며 시니어들은 꿈을 꾸는 세대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산업화, 민주화, 복음화의 산 증인인 지금의 시니어 세대. 그러나 여전히 못 이룬 꿈이 있음을 시사하며 시니어 세대를 통해 세계 선교의 꿈이 이루어 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교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