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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원대로 하옵소서

기쁨조미료25 2007. 10. 31. 00:01
<특집> 간증 : 아버지의 원대로 하시옵소서
요엘 선교사

아버지의 원대로 하시옵소서

요엘 선교사

모태신앙인 저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까지 세상적인 욕심을 따라 살았습니다. 25살에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습니다. 미국에서 저는 경영학 공부를 하였고 MBA과정을 마친 후 한 유명 회계법인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저뿐만 아니라 회계사라면 누구나 가기를 꿈꾸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후 한 선교단체를 통해 계속해서 신앙훈련을 해 오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회사를 그만두고 선교지로 나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지금껏 쌓아놓은 이 모든 것을 두고 갈 수 있겠느냐고 하였지만 제게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제가 섬길 곳을 보여주시길 기도하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중앙아시아 나라 중의 한 곳을 보여주셨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던 그 나라는 적은 수의 서양인 선교사들만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선교사들의 선교활동들이 드러나 점차적으로 추방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9.11 사태 이후로는 비자연장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모든 선교사들이 추방당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지에서 비자연장은 실로 절실한 문제가 됩니다. 저도 처음에 6개월 비자를 받고 그 땅에 들어갔는데 이 후 더 이상 비자를 연장해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비자 문제로 계속해서 기도하였으나 하나님의 응답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당시 교회도 없이 혼자서 예배를 드리던 저는 영적으로 메말라 가고 있었고 이 때 찾아온 어려운 상황들은 저를 낙심케 만들었습니다.
처음 선교지에 들어갈 때 저는 전문인 사역이 아닌 전임사역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비즈니스를 하면서 돈의 생리를 쫓아가는 게 싫었습니다. 제게는 한국어 센터를 지어서 캠퍼스 사역을 통해 젊은 청년들을 세우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기도와 소망과는 다르게 그 땅은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더없이 폐쇄적인 나라였습니다. 비자연장을 놓고 기도하면서도 여전히 전임사역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 사건을 앞에 두고 예수님은 괴로워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시기를 구했습니다. 사실 저는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선교사로 헌신해서 선교지에 나가서는 비즈니스를  한다고 사람들이 수군댈까봐 두려웠습니다. 저의 기준은 하나님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저의 명예에 있었습니다. 저는 이 말씀 앞에서 저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제가 사역하는 나라는 모든 것에 있어서 닫힌 땅이었으나 비즈니스에 한해서는 열려진 땅이었습니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께서 지금껏 저를 훈련시키신 것을 깨달고 저는 회사 등록을 하기위한 절차를 밟아나갔습니다. 변호사는 등록이 완료되기까지 약 두 달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하며 등록과정에 필요한 비용 말고 추가의 비용을 요구하였습니다. 그 나라에는 등록을 위해서 관행처럼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있었는데 변호사가 제게도 그 돈을 요구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러한 요구를 거절하였습니다. 저의 반응에 변호사는 당황하며 그렇다면 회사 등록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관계자를 매달 찾아가 제가 구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설명하였고 그 때마다 그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여전히 회사 등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를 8개월, 다른 회사를 통해 연장했던 비자기간마저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은 제게 광야와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광야에서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비자가 만료되는 달에 그 관계자가 해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뇌물수수가 해고의 이유였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온 후 회사 등록은 일주일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회사가 등록되고 그 회사를 통해서 선교사 다섯 가정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그 후 저에게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비즈니스 실적이 없으면 비자 연장을 받기 어렵고 그렇다고 비즈니스에 열심을 내면 육체적 피로로 영적인 사역에 열심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저희 회사는 몇 해 동안 수익을 올리지 못하였고 결국 실적이 없으면 더 이상 비자 연장을 해줄 수 없다는 경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고민하던 저는 추방당할 것을 각오하고 선교사들과 소그룹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결단 끝에 시작된 소그룹 모임을 통해 교회가 개척되기 시작하였고 현재까지 3개의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선교라고 하면 젊은이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저는 마지막 세대에 선교의 중심은 시니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지금껏 쌓아온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대입니다. 사실 선교는 쉬운 게 아닙니다. 비즈니스 선교는 특히나 더 그렇습니다. 때론 고난과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입니다. 왜냐면 바로 그 순간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니어 여러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십시오.
선교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