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11:1-2절,350.351.352장, -말씀연구소 박봉웅목사
무엇이든지 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계라 하더라도 성능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에 불과하듯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 할지라도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유익이 없습니다.
믿음도 이와 같습니다. 성경은 그것의 중요성과 가치를 두 가지로 요약하여 줍니다. 하나는 사람이 의롭게 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위대한 능력의 원천이라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이것들만 갖춘다면 인생을 실패하지 않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 믿음의 뜻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믿음의 본질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확신입니다. 고전16:13절에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고 했습니다. 1)믿음은 확고함이 바탕이 됩니다. 쉽게 흔들리고 동요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노아는 방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들에 직면해야 했을 것이지만 흔들리거나 동요됨이 없이 이 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의 약속을 확신했으므로 사람들의 끈질긴 방해나 주변 여건의 열악함에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신자들 가운데는 환경의 변화에 지나칠 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에 굳게 선 사람들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나 시한부 종말론 자들처럼 쉽게 동심하고 흔들리는 일이 없게 됩니다.
그 주초가 영원히 흔들림이 없는 반석, 곧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흔들리는 것은 올바른 믿음이 아닙니다. 2)의심의 여지가 없는 확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보장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음에도 마치 자신의 믿은 바가 그대로 성취되기라도 할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은행에서 보증하는 수표나 통장이라도 되는 것처럼 확실하다고 인정하는 그들의 태도야말로 경이롭다고 표현해야 옳을 것입니다.
믿음이란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믿음을 가질 만한 구체적인 증거들이 전혀 나타나지 않음에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는 데에 믿음의 신비로움이 있으며, 우리를 이와 같은 믿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의심은 믿음을 파괴하는 독소입니다.
2.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히11;6절에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고 했습니다.
1)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는 어느 전도 인정하면서도, 그분이 인류와 세계 역사, 그리고 개인들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신다는 사실은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예전과 다름없이 역사하시는 그분을 인정치 않는다는 것은 그들의 신지식(神知識)에 문제가 있거나 믿음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분이 계심을 믿는 사람들은 그분의 역사 또한 믿습니다.
홍해를 가르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신 하나님, 만나와 메추라기로 자기 백성을 먹이신 그분께서는 흘러간 시대의 신화 속에서나 존재하는 사람이 만들어낸 가상 신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의 세계에서 활동하시는 세계와 역사의 주권자이십니다. 우리는 이를 알고 행해야 합니다.
2)하나님의 동행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 유력한 사람이 동행한다면 그는 설사 길이 낯설고 어려움이 다를 지라도 겁내지 않을 것입니다. 수많은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이 그토록 강하고 담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이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과 함께하시는 분이 누구인가를 알았으므로 혈혈단신으로 적진을 달릴 수 있었고 온갖 발해 심지어 죽음 앞에서도 초연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이 보여준 용기의 근원이 무엇이겠습니까?
골리앗과 대면했을 때에 그의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음에도 그는 조금도 위축되지 아니하고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주가 동행하심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주가 함께하시는 사람은 아무도 당하지 못합니다.
골리앗이 비록 강해 보였어도 다윗에게 당한 것처럼 오늘도 주와 동행하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3.충성이 있어야 합니다. 마25:21절에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라고 했습니다.
1)믿음이란 말과 충성은 동일한 어조에 속합니다. 따라서 믿음에는 충성이 따르고, 충성에는 믿음이 전제됩니다. 주의 일에 성실치 못한 신자는 아무리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을지라도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충성은 달란트의 이해가 바탕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달란트의 특성은 그것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과 각 사람의 재능에 따라 주어졌다는 것, 주께서 이에 대해 결산할 때가 온다는 것 등입니다.
자신의 몫을 알아야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됩니다. 주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자기 달란트에 충실한 것이므로 먼저 이를 알도록 힘써야 하겠고, 분량 밖의 자랑은 철저히 삼가는 게 유익합니다.
2)주의 은혜를 알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충성을 다하게 마련입니다. 대개 교회 일에 비협조적이고 말이나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은혜 인식의 결여와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증거 했듯이 우리 모두는 주의 은혜를 힘입어 살아갑니다. 우리가 구원에 참여하게 된 것이 은혜요, 주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은혜입니다. 모든 것은 그 분이 다 하셨고 우리는 다만 참여한 것 뿐임을 알아 보답하는 양으로 충성해야 하겠습니다.
감사는 신앙지수를 재는 척도와도 같습니다. 신앙이 성숙한 사람, 믿음이 있는 신자는 감사할 수밖에 없으며, 이것이 충성이라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믿음이 있어야 감사하게 되고, 감사하는 마음이 충성을 낳습니다.
4.말씀을 정리합니다. 믿음에 관해 말한다고 모두가 믿음이 있는 게 아니듯이, 믿음이 있다 하여 그 의미를 모든 이들이 이해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교회 교육의 중요성이 여기서 제기됩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믿음이 지닌 뜻도 모르면서 믿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진지한 반성과 회개가 요구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정확한 지식이 올바른 사람을 만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눈을 떠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 줄을 모르면서 아버지로 섬길 수는 없습니다. 믿음은 그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내가 스스로 갖고 싶다고 해서 가져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경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세우신 종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게 됩니다.
믿음은 말씀을 들음으로 생겨나며 마음으로 믿어 입술로 시인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예배 시간마다 빠지지 말고 참여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믿음이 자라서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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