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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리더가 성공한다

기쁨조미료25 2009. 4. 20. 21:39

 웃기는 리더가 성공한다
  '훌륭한 리더는 훌륭한 유머리스트' 라는 것은 전세계의  수많은 지도자들을 통해 거
듭 확인된 역사적 진실이다. 그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혹시 리더십과 유머 사이에 우
리가 알지 못하는 뭔가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그 함수관계의 내
용은 무엇이고 출발점은 또 어디인가? '웃기는 리더가 성공한다' 라는 1장의 '시리더론'
은 바로 이같은 질문에서 시작하고 있다.
 

      1. 빛나는 리더에겐 빛나는 유머가 있다
  ("좀 웃으시오. 그리고 부하들에게도 웃음을 가르치시오."-  윈스턴 처칠)

    웅변을 대신하는 리더의 유머

  리더에게는 자기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미사여구나  전
문용어를 많이 쓴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또 말을 길게 한다고 해서 더 효과
적인 것도 아니다. 현대의 과학기술이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를 작은 반도체나 CD에 담
아내듯이. 유능한 리더는 자기가 하고자 하는 무수한 말들을 간결하게 요약해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다름아닌 유머다.

  "미국의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기준은 세 가지다. 경기침체(recession)는 이웃이 실직
했을 때. 불황(depression)은 내가 실직했을 때. 경기회복(recovery)은 카터가 물러났을
때."

  이것은 1980년에 대통령 선거에 나선 러이건이 청중들 앞에서 했던 말이다. 이 한마
디의 유머 속에는 실로 많은 내용들이 함축되어 있다. 침체에 빠진 미국경제, 사람들의
자기중심적 기준, 그리고 '경기침체는 카터의 무능함 때문' 이라는 신랄한 비판. 그것이
카터에게 그 어떤 논문이나 웅변보다도 날카로운 화살이 되었음은 말할나위도 없다. 바
로 이것이 유머가 갖는 탁월한 표현기능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배재학당에 압학할 때 미국이 선교사 앞에서 구술시험을 치렀다.
선교사가 묻는다.
  "어디에서 왔는가?"
  "평양에서 왔습니다."
  "평양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8백 리쯤 됩니다."
  "그런데 평양에서 공부하지 않고 왜 먼 서울까지 왔는가?"  
  그러자 도산이 선교사의 눈을 응시하며 반문했다.
  "미국은 서울에서 몇 리입니까?"
  "8만 리쯤 되지."
  "8만 리밖에서도 가르쳐주러 왔는데 겨우 8백 리 거리를 찾아오지 못할 이유가 무엇
입니까?"
  구술시험이 끝났고, 도산은 배재학당에 합격했다.
  도산은 물론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 것이다. 기울어가는 국운 청년세대의 임무, 그리
고 자기의 윈대한 포부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그는 짤막한 말로 그 모든 것을  정확히
표현했다. 그건 단순히 8백리가 8만 리보다 가깝다는  뜻만은 아니다. 선교사들이 지구
의 반바퀴를 돌아 서울까지 온 이유가 있듯이 자기에게도  배움의 길을 떠나온 분명하
고도 절박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불과 열네 살 나이에 이런 속 깊은 유머를 구사했
던 도산이 훗날 민족의 지도자가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프랑스의 정치지도자 클레망소에게 신문기자가 물었다.
  "지금까지 본 정치가 중에서 누가 가장 최악입니까?"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 최악의 정치가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게 정말 입니까?"
  그러자 클레망소가 분하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저 사람이 최악이다 싶은 순간 꼭 더 나쁜 사람이 나타나더군요."

  이것 역시 많은 의미를 한 마디에 담고 있는  경우다. 클레망소는 '누구는 이래서 나
쁘고, 누구는 저래서 나쁘고...' 라는 말을 구구절절이 늘어놓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유
머에는 갈수록 타락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준엄한 비판이 깃들어 있다. 영원히  최악의
정치가를 찾지 못할 정도라면 대체 그 타락의 끝은 어디일까. 그러고보니 문득 그것이
프랑스만의 얘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IBM의 창설자인 톰 왓슨이 회장으로 있을 때 한 간부가 위험부담이 큰 사업을 벌였
다가 1천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손실을 냈다. 왓슨에게 불려들어온 간부가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물었다.
  "물론 저의 사표를 원하시겠죠?"
  그러자 왓슨이 당치도 않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 농담하는 건가? IBM은 자네의 교육비로 무려  1천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말일
세."

  아이아코카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관한 클린턴의  자문을 맡았을 때, 대통
령으로부터 시행일정에 관한 약속을 받아낼 필요가 있었다. 두 번이나 일정에 대해 물
었는데도 클린턴이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자 조바심이 난  아이아코카가 세 번째로 같
은 질문을 했다.
  "일정은 어떻게 할까요?"
  질문을 받은 클린턴이 아이아코카의 허리에 팔을 두르며 대답했다.
  "그건 알아서 하라고 두 번이나 말했잖소. 당신은 다른 건 다 잘아는데, 언제 허락을
받았는지를 모르는 것 같군요."
  이 사례들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지만  상대에게 주는
메시지는 직접적인 표현에 비해 훨씬 더 강하다. 왓슨은 부하의 실책에 대해 직접적으
로 야단을 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위로를 하지도 않았지만, 그의 유머러스한  한마디
속에는 따끔한 질책과 분발을 촉구하는 격려가 동시에 갓들어 있다.
  클린턴의 유머 역시 마찬가지다. 대통령 앞에서 가뜩이나 간장한 데다가 클린턴이 분
명한 언급을 하지 않아 몸이 달아 있던  아이아코카에게는 '아까 허락하지 않았느냐'는
반문이나 '사실 난 이미 허락했다'는 식의 설명보다 '허락해도 모르느냐'는 가벼운 농담
이 더욱 감동적이었을 것이다.

  유머의 함축적인 표현효과는 다수의 대중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훨씬 더 생생하게
드러난다. 대표적인 예 중의 하나가 바로 포드  대통령의 취임연설이다. 대통령에 당선
되었으면서도 옛 정치인들과의 뚜렷한 차별성을 제시하지 못했던  그는 취임식 서두에
다음과 같은 한마디로 수 억의 미국인들을 웃게 만들었다.
 
  "나는 링컨이 아니라 포드일 뿐입니다."

  '포드'와 '링컨'은 사람의 이름인 동시에 자동차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고급승용차
링컨에 대중승용차 포드를 빗대서 정치가로서 자기의 대중성을 강조했던 것이다. 그 절
묘한 유머가 그에게 독자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주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역사에 길
이 남을 명연설은 아니지만 자기의  정치적 성향이나 포부를 간결하게  표현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외국의 정치인들은 이처럼 대중연설을 할 때 재미있는 유머로 좌중을 사로잡으며 전
달효과의 극대화를 꾀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포드의 다른  말은
다 잊어도 자기들을 웃기게 만든 그  한마디만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연설만  하면
괜히 분위기가 엄숙해지거나 아니면 전투적으로 격양되는 우리나라의 정치인들과 비교
해 보면, 외국의 유권자들은 최소한 한 가지의 복을 더 타고난 셈이다.

    반전을 이끌어내는 리더의 유머

  리더는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위치에 있는 만큼 공격이나 비난을 받는 경우도 많다.
그런 상황에서 자제력을 잃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면  리더로서의 권위는 결정적으로
손상받게 된다. 유능한 리더가 되려면  어떤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그것을 반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때 유머를 활용하면 직접적인 대응보
다 훨씬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링컨 대통령이 의회에서 한 야당의원으로부터 이런 비난을 받았다.
  "당신은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요."
  그러자 링컨이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반문한다.
  "만일 나한테 얼굴이 두 개라면 왜 이런 중요한 자리에 하필이면 이 얼굴을 갖고 나
왔겠습니까?"

  링컨은 미국 정치사상 손꼽히는 추남이다. 삐쩍 마른 몸에 껑충한 키, 그리고 못생긴
얼굴... 그의 턱수염이 어느 초등학생의 충고에 따른 '얼굴 위장술' 이었음은 유명한  일
화로 남아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끊임없이 그의 외모에 대해 시비를 걸었음에도 불
구하고 그는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스스로 자기의 외모를 유머의  소재로 활용하곤
했다. 못생긴 얼굴을 내세워 '나는 이중인격자가 아니다.' 라고 맞받아치는 링컨 앞에서
야당의원은 아마 더 이상 공격할 말을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케네디 역시 유머를 통한 반전에 남다른 능력을 지녔던 사람이다. 그가 43세의 젊은
나이로 대통령에 입후보했을 때 상대는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닉슨이었다.  당연히
선거의 쟁점은 '경륜이냐 패기냐' 로 모아졌고, 닉슨은 거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선
거기간 내내 케네디를 '경험없는 애송이' 로 몰아 부쳤다. 이에 대해 케네디는 어느  연
설에서 이렇게 반박했다.

  "이번 주의 빅뉴스는 국제문제나  정치문제가 아니라 야구왕  테드 윌리엄스가 나이
때문에 은퇴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것은 무슨 일이든 경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
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물론 케네디의 당선이 이 한바디 때문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이 유머
를 통해 닉슨의 '애송이론' 에 대한 통쾌한 반격을 가했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
차피 유권자들이 경륜과 패기의 장단점에 대해 나름의 판단기준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장황한 반론은 그리 큰 효과를 갖기 힘들다. 그것보다는 야구왕의 은퇴 소식을 이용해
서 '노장의 한계'를 유머러스하게 부각시키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던 것이다.
  똑같은 상황에서 반대의 효과를 본 사람이 바로 레이건이다. '84년 대선 때 레이건과
측근들은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늙었다'는 대중적 인식을  극복하는 것이 선거전의 가
장 큰 과제라고 판단했다. 경쟁자인 먼뎅리 후보가 줄곧 레이건의 '고령'을 문제삼고 나
섰기 때문이다. 그는 어떻게 그 공격을 맞받아쳤을까. 다음은 후보들의 TV토론에서 오
갔던 대화 내용이다.
 
  먼데일: "대통령의 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레이건: "나는 이번 선거에서 나이를 문제삼지 않겠습니다."
  먼데일: "그게 무슨 뜻입니까?"
  레이건: "당신이  너무  젊고 경험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       
    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레이건은 이 한마디로 삽시간에 미국 전역의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먼데일이
집요하게 제기하는 나이 문제를 절묘하게 상대에 대한  공격수단으로 바꿔버렸기 때문
이다. 선거 이후의 평가에 의하면 이 유머는 레이건의 당선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한
다. 닉슨의 '애송이론'을 받아친 케네디의 유머와 먼데일의 '퇴물론'을  뒤집은 레이건의
유머. 이 두 개의 일화는 유머의 극적인 반전효과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라고 할 것이
다.

  이번에는 로버트 케네디 상원위원의 예를 살펴보자. 이 젊은 상워위원은 미국 정치의
명가문인 케네디 가에서도 손꼽히는 인물이었지만 아버지가 부와  권세를 지닌 대부호
라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자칫하면 유권자들에게 능력보다 '빽'이 더  부각
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쟁자들은 종종  그를 '아버지의 후광에 위존하는
철부지'로 매도하곤 했다.
  어느 날 한 신문에 그에 대한 가십성 폭로 기사가 실렸다. 케네디가의 지나친 사치행
각을 비난하는 그 기사의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케네디 상원의원의 여동생이 결혼할 때 그의 아버지는 결혼비용으로 무려 1백만 달
러라는 거금을 썼다. 케네디의 아버지가 경영하는 회사의 한 직원이 이런 사실을 웃으
면서 말해 주었다."

  기사가 나온 직후 많은 신문기자들이 케네디에게 달려가 사실 여부를 캐물었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그는 '터무니없는 사치행각으로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몹쓸
가문'의 후예가 될 판이었다. 그러나 케네디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고 '조작'이라느니 '모
함'이라느니 하며 언성을 높이지도 않았다. 그가 빙그레 웃으며 한말은 오직 이 한마디
였다.
  "그 기사는 완전히 엉터리입니다. 왜냐하면 아버지 회사의 직원들 중에는  웃는 사람
이 없거든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신문기사의 사실  여부가 아니다. 혹은 케네디 아버지의  회사
직원들이 잘 웃느냐 안 웃느냐 따위의 문제도 아니다.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자
기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폭로기사 앞에서 케네디가 보여준 대응방식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인들에게는 늘상  이런저런 음해와 루러들이  따라 다니게
마련이다. 하지만 거기에 대응하는 방식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 어떤 사람은 길길이
뛰며 흥분하고, 어떤 사람은 장황하게 해명을 늘어놓으며,  또 어떤 사람은 촌철산인의
유머로 멋들어지게 상황을 반전시킨다. 그런 차이가 곧바로 대응효과의 차이로  이어진
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것은 또한 리더로서의 능력의  차이이기도 하다. 흥분파는 삼류  리더요, 해명파는
일류 리더다. 그것은 마음의 여유와 핵심을 짚는 능력과 표현능력 등을 두루 갖춰야만
비로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유난히 흥분 잘하는 정치인들이 많다는 것
은 그만큼 능력있는 리더가 없다는 사실의 반증이 아닐까.

    희망을 만들어내는 리더의 유머

  리더의 가장 큰 임무는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자기 자신이 먼제 희망을 잃지 않는 낙관적인 심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쉽게 절망하
고 쉽게 포기하는 사람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더라도 유능한 리더가 될 수는 없다.
리더에게 필요한 낙관주의는 유머리스트의 기본과도 일맥상통한다.

  "좀 웃으시오. 그리고 부하들에게도 웃음을 가르치시오. 웃을 줄 모른다면 최소한 빙
글거리기라도 하시오. 만일 빙글거리지도 못한다면 그럴 수 있을 때까지 구석으로 물러
나 있으시오."

  이것은 처칠이 1차대전 때 폭탄이 떨어지는 전장의 참호 속에서 부하 장교들에게 했
던 말이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전쟁터에서도 웃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처칠의 생각
이야말로 그를 위대한 리더이자 탁월한  유머리스트로 만든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처럼 유머와 낙관으로 가득찬  인물이었기에 그는 전쟁의  와중에서도 영국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었던 것이다.
  루즈벨트 역시 그런 점에서는 손색이  없는 인물이었다. 그는 재임시절에 단  한번도
초조해하거나 낙담한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데 거기엔  두 개의 중요한 비
결이 있었다. 하나는 남다른 낙관주의, 그리고 또 하나는 그것을 세련된 유머로 표현하
는 능력이다. 다음은 루즈벨트와 어느 신문기자의 대화 내용이다.

  "걱정스럽다든가 마음이 초조할 때는 어떻게 마음을 가라앉히십니까?"
  "휘파람을 붑니다."
  "그렇지만 대통령께서 휘파람을 부는 것을 들었다는 사람이 없던데요."
  "당연하죠. 아직 휘파람을 불어 본 적이 없으니까."

  이 유머에는 루즈벨트의 여유와  배짱, 그리고 낙관주의가 함축적으로  드러나 있다.
그가 군인시절에 모든 미국인들로부터 '국민영웅'으로 추앙받을수 있었던 것은,  그리고
대통령이 된 후에도 정치와 외교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노벨평화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렇듯 굳건한 심성과 뛰어난 유머감각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이다.

  긴급한 상황에서 유머를 통해 국민들을 안심시킨 인물로는 레이건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조디 포스터의 '스토커'인 힝클리로부터 저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을 때 전국이 상
심과 불안에 휩싸였고, 국민들은  매시간 흘러나오는 뉴스에 초조하게  귀를 귀울였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레이건은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전혀  여유를 잃지 않았으며 오
히려 유머로 의료진과 측근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전쟁터에서, 수술대에서,  심지어는
단두대 위에서라도 마르지 않고 흘러넘치는 여유와 유머. 그것은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리더의 자산이며 하나의 조직을 희망으로 이끌어가는 원천이 되는 것이다. 하
비 콕스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웃음은 희망의 최후의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