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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즈, 40년만에 최악의 수해

기쁨조미료25 2008. 6. 13. 18:42
벨리즈, 40년만에 최악의 수해
미국과 영국의 주요 기독교 기관들은 벨리즈를 향한 긴급구호를 준비
  

멕시코 인근의 소국인 벨리즈에 40년 내 최악의 열대폭풍 피해가 발생해 최소한 5명이 사망하고, 대부분의 마을이 큰 재난을 당하고 가옥들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아서(Arthur)라고 명명된 열대폭풍은 지난 5월 31일 벨리즈를 강타했으며, 그 영향으로 나흘간 300 mm 이상의 비를 뿌려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고 많은 마을이 흙더미 속에 잠겨 버렸다. 사망자 가운데는 일가족이 한꺼번에 집을 덮친 거대한 물폭탄을 이기지 못하고 쓸려 내려간 경우도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미국과 영국의 주요 기독교 기관들은 벨리즈를 향한 긴급구호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의 시선이 미얀마의 태풍과 중국의 지진에 가려 벨리즈에 대해 세계가 무관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영국의 한 구호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말콤 램버트 목사는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과 함께 거센 바람이 해안가를 덮쳤다. 해안이 범람하면서 많은 마을들이 물에 잠겨 버렸으며, 이후 며칠 간 내리는 비가 그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를 본 마을들은 남아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이곳의 가옥은 대나무 기둥 위에다가 짓기 때문에 가옥이 지면에서 약간 높이 붕 떠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가 엄청나게 내려 온 마을이 물에 잠기다 보니 집만 물 위에 점들처럼 떠 있는 형국이다. 그 외에 마을의 모든 부분은 진흙 더미 속에 잠겨 있다. 한편 벨리즈의 주요 언론들은 이번 폭풍 피해와 홍수가 최근 40년 동안 최악의 천재지변이라고 말하고 있다. 벨리즈에서는 가장 크고 넓다는 20피트 폭의 다리가 쓸려 내려가고 주요 도로도 침수되거나 쓸려가 버렸다.

현지에 주둔 중인 영국군과 긴급구호팀들이 사력을 다해 복구와 구호활동을 벌이는 한편 임시 교량도 가설했고, 구호물자와 식량 수송에 반드시 필요한 기간도로망의 복구도 시급하게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벨리즈는 워낙 소국이기 때문에 헬기 몇 대 외에는 이렇다 할 항공운송수단 조차 없기 때문에 긴급한 구호물품의 공수를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과거에 영국의 지배를 받아 성공회 교회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영국의 성공회도 벨리즈 구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성공회 측은 이재민들에게 긴급하게 물과 음식, 그리고 의류와 담요, 화장지 등을 공급하기 위한 긴급모금도 벌이고 있다.(출처:매일선교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