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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그리스도의 집

기쁨조미료25 2008. 2. 23. 17:12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1) _ 서재

-로버트 멍어-

“당신께 이 집을 구경시켜 드리고 몇 가지 특징도 소개해 드리지요. 그래야 당신이 마음을 푹 놓으시고 저와 더 풍성한 교제를 가지게 될 테니까요.”

물론 그분은 아주 기꺼이 찾아 오셨고, 내 작은 마음을 거처로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서재]

우리가 함께 둘러본 첫 번째 방은 연구실 곧 서재였습니다. 이 방을 마음의 서재라고 합시다. 우리집에 있는 이 방을 마음의 방은 벽이 매우 두텁고 아주 작은 방입니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집의 통제실입니다. 그분은 나와 함께 책장 안의 책들, 탁상 위의 잡지들, 벽에 걸린 그림들을 둘러보셨습니다.

그 분의 눈빛을 살피다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전에는 이런 것들에 대해 기분이 언짢지 않았는데, 그분이 그것들을 쳐다보고 계시니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책장 선반에는 그분의 정결한 눈으로는 차마 볼수 없는 책들이 몇 권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는 관심을 갖고 읽을 필요가 전혀 없는 잡지들이 탁자 위에 놓여 있었고, 벽에 걸린 그림들(즉 내 마음의 상상과 생각들)몇 가지도 부끄러운 것이었습니다.

“주님, 이 방이 깨끗하게 정리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이 방을 정리해서 바람직한 모습으로 바꾸려고 하는데 도와주지 않으시겠습니까?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당신께 복종하도록 말입니다.”

“암.”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기꺼이 도와주지! 바로 그것 때문에 내가 이렇게 온 것이란다! 우선 지금 네가 읽고 보는 것 중에서 유익하지 않고 깨끗지 못하며 좋지 않고 참되지 못한 것들은 전부 내다 버려라! 이제 빈 선반에는 성경을 꽃아라. 성경 구절을 가득 채워 넣고 주야로 묵상하도록 해라. 벽에 걸린 그림에 대해서는, 그 떠오르는 내용을 제어하기가 힘들겠지만 여기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

주님은 내게 실물크기만한 당신의 초상화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벽 한 가운데에 이것을 걸어 놓아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그대로 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 생각이 그리스도께 집중될 때 그분의 임재와 정결하심과 권능에 대한 의식이, 잘못되고 불결한 상념을 쫓아버린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갈등 상태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으나 이와 같이 그분은 내 생각을 사로잡아 그분께 복종하도록 도우셨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자그마한 마음의 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리스도를 그 곳으로 모서들이라는 권면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 방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우고, 그 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하며, 언제든지 그 마음의 방에 주 예수님의 즉각적인 임재가 지속되도록 하십시오.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2) - 주방

우리는 서재에서 나와 식욕과 욕구의 방인 주방으로 갔습니다. 이 곳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고 큰 방입니다. 나는 꽤 많은 시간을 주방에서 보냈고, 나의 욕구를 채우는 데 꽤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나는 그분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여기는 제가 좋아하는 방입니다. 여기서 제가 대접하는 음식을 주님이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분은 식탁에 앉아 “오늘 저녁은 메뉴가 뭐지? 라고 물으셨습니다. ”예, 제가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돈, 학위, 증권등이 주식(主食)이고, 반찬으로는 명성과 행운에 관한 신문 기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 즉 세상의 음식을 나는 좋아했던 것입니다. 어떤 특별한 음식에 근본적인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이 진정으로 영혼을 먹이고 영적 굶주림을 해결해 주는 참된 음식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새 친구 되신 주님 앞에 그 음식들을 차려 놓았지만 그분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이 잡수시지 않는 것을 보고 나는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 여쭈었습니다. “주님, 차려 놓은 음식이 마음에 안 드십니까? 무엇이 잘못되었지요?” 그분이 대답하셨습니다. “나에게는 네가 모르는 양식이 있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는 것이다.”

그분은 나를 쳐다보며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네가 진정으로 너를 만족시켜 줄 음식을 원한다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행하여라. 그분이 기뻐하시는 것을 네가 좋아하는 것보다 앞세우거라. 너의 야망이나 욕망 그리고 네 자신의 만족을 구하는 것을 중지하거라. 그분을 기쁘게 하도록 힘쓸 때 바로 그 양식이 너를 만족시킬 것이다. 우선 약간이라도 맛보지 그래?”

그리고 그분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맛이 어떤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얼마나 맛있었는지 이런 음식은 온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음식만이 참 만족을 줍니다. 다른 어떤 음식도 결국에는 여전히 허기가 남을 뿐입니다.

당신의 욕구를 채워 줄 주방에는 어떤 메뉴가 있습니까?

당신의 친구 되신 하나님에게 어떤 음식을 대접하고 있으며, 또 당신은 어떤 음식을 먹고 있습니까?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신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실림살이의 자랑거리”(요일2:16)와 같은 자기 중심적인 욕구들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당신의 영혼을 만족시키는 양식과 음료로 삼고 있습니까?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3) - 거실

그 다음에 우리는 거실로 들어갔습니다. 이 방은 좀더 친근하고 안락한 곳입니다. 나는 이 방을 좋아했습니다. 벽난로, 푹신푹신한 의자들, 책장, 소파가 있는 이 방은 매우 아늑했습니다.

그분 역시 만족하신 듯이 보였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여기는 정말 좋은 방이구나. 이방에 자주 오도록 하자. 은밀하고 조용하니 우리가 대화하며 함께 교제를 나눌 수 있겠구나.”

갓난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나는 감격에 잠겼습니다. 그리스도와 단둘이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보다 더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분은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매일 아침 일찌감치 여기에 올 테니 나와 함께 일과를 시작하자꾸나.” 그래서 나는 아침마다 아래층 거실로 내려갔고, 그분은 책장에서 성경을 꺼내 주셨습니다. 그분은 내게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진리들을 펼쳐보여 주셨습니다. 나를 위해 그분이 행하신 모든 일과 장차 이루실 듣는 동안 내 마음에는 기쁨의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정말 놀라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분은 성경과 자신의 성령을 통하여 내게 말씀하시고 나는 기도로써 응답했습니다. 이 같은 인격적인 대화로 경건의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의 우정은 깊어 갔습니다.

그러나 차츰차츰 여러 가지 책임 맡은 일들에 시달리다 보니, 이 시간이 짧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왜인지는 몰랐습니다. 어쨌든 너무 바쁘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함께 규칙적으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그것은 고의적인 일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일이 그렇게 되었을 따름입니다. 시간이 줄어들다 못해. 때때로 거르는 날도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학교에서 시험을 보았고, 어떤 때는 다른 급한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예수님과 대화하는 경건의 시간은 빈번히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이틀씩 연속적으로 빼먹거나 그 이상도 거르곤 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중요한 약속 때문에 황급히 계단을 뛰어 내려가던 때를 기억합니다.

거실을 지나치다 보니 방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벽난로에 불이 지펴져 있고 주님이 앉아 계신 것이 보였습니다. ‘저분은 나의 손님이시다. 내가 저분을 내 마음에 모셔들이지 않았던가! 저분은 나와 함께 살기 위해 나의 구원자요 친구로 오셨는데, 내가 저분을 무시해 버리고 있구나.’ 나는 발길을 돌려 머뭇거리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시선을 아래로 떨군 채 말했습니다. “주님, 죄송합니다! 아침마다 주님은 늘 여기에 오셨습니까? ”그럼“ 하고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너를 만나기 위해 매일 아침 여기에 오겠다고 말하지 않았니.“ 그 말씀에 나는 더욱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분은 내가 불성실했음에도 불구하고 늘 신실하셨습니다. 나는 그분께 용서를 구했고, 그분은 우리가 잘못을 시인하고 올바로 살겠다고 결심하면 늘 그렇게 하시듯이 즉시 나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잘못된 것은 이것이다. 너는 이제껏 경건의 시간이나 성경 연구나 기도 시간을 네 자신의 영적 성장에 필요한 수단으로만 생각해 왔다. 그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시간이 나에게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잊고 있구나.”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기억하거라. 나는 막대한 값을 치르고서 너를 구속했고, 너와 교제하는 것을 귀하게 생각한단다. 네가 내 얼굴을 쳐다보기만 해도 내 마음이 따스해지지. 자, 이제는 나를 위해서라도 이 시간을 소홀이 여기지 말아라.

네가 나와 함께 있고 싶어하든 그렇지 않든,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기 원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해라. 내가 너를 진정을 사랑하기 때문이지!“

당신도 알다시피 그리스도께서 나와 교제하기를 원하시고, 나를 사랑한시고, 나와 함께 있기를 원하시고, 나를 기다리신다는 그러한 진리가 다른 어떤 사실보다도 하나님과의 경건의 시간을 변화시키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스도 혼자서 당신 마음의 거실에서 기다리게 하지 마십시오. 날마다 시간과 장소를 찾아 말씀과 기도로써 그분과 더불어 교제를 나누도록 하십시오.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4) - 작업실

얼마 뒤 그분은 “너희 집에 작업실이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내 마음의 지 q지하실에는 작업대와 연장 몇 점이 있었지만 그것을 사용해 많은 일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끔씩 내려가서 작은 도구들을 들고 법석을 떨곤 했지만, 실속 있는 것을 만들어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나는 그분을 모시고 그리고 내려갔습니다. 그분은 작업대 그리고 얼마 안 되는 나의 재능과 기술을 훑어보셨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 이 방은 설비가 참 잘된 곳이구나. 네 삶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무엇을 만들어내고 있느냐?” 그분은 작업대에 놓인 한두 개의 작은 장난감을 보시더니 그 중 하나를 집어드셨습니다. “네가 그리스도인으로 생활하면서 남을 위해 만들어 낸 것이 고작 이런 작은 장난감들이냐?” “저,”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주님, 저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들입니다. 저도 그것이 보잘것 없다는 것을 압니다. 부끄럽지만 서툴고 부족한 제 능력으로는 결코 그 이상을 만들지 못할 겁니다..”

“더 잘하고 싶으냐?” 주님은 내게 물으셨습니다. “그럼요!” 내가 대답했습니다. “좋다. 먼저 내가 너에게 가르쳐 준 것을 기억하도록 하거라.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15:5) 자, 긴장을 풀고 나의 영이 너를 통해서 일하도록 해라. 네가 기술이 서툴고 솜씨가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성령은 가장 노련한 일꾼이시니, 그가 네 손과 마음을 다스린다면 그는 너를 통해 일할 것이다." 그러고는 내 뒤로 걸어가시더니, 크고 강한 팔을 내 어깨에 두르시고 당신의 손 위에 내 손을 얹게 하신 다음, 나를 통해 일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 아직 긴장이 덜 풀린 것 같구나. 내가 일하도록 가만히 있거라.”

내가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의 방법대로 일하시도록 허용했을 때, 그분의 노련한 솜씨가 나를 통해서 이룩한 것은 대단히 놀랄 만했습니다.

나는 아직도 만들어진 물건에 대해 만족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내가 그분이 하시는 일에 뛰어들곤 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내가 배워야 할 것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내가 하나님을 위해 만든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의 손과 내 속에 거하시는 성령님의 권능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압니다.

당신이 하나님을 위해 많은 일을 해드릴 수가 없다고 해서 낙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쓰시도록 우리 자신을 내어 드리는 자세입니다. 당신의 모습 그대로 그리스도께 드리십시오. 그분이 원하시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십시오. 그분을 신뢰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그분은 놀랄 만한 일들을 행하실 것입니다.. 당신을 통하여!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5) - 오락실

그분이 오락실에 대해서 물으셨던 때를 기억합니다. 나는 그 곳에서 재미있게 놀곤 했습니다. 나는 그분이 오락실에 관해서는 묻지 않으시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는 내가 혼자서만 간직하고 싶은 모임, 교제 활동과 여흥들이 있었습니다.

나는 예수님이 그런 것을 즐기거나 찬성하지 않으시라라 생각해서 그 질문을 피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저녁, 마을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친구 몇 명과 함께 막 집을 나서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분이 문에서 나를 쳐다보며 멈춰 세우셨습니다.

“밖에 나가려고 하느냐?” “예”하고 나는 대답했습니다. “좋아, 나도 너와 함께 가고 싶구나”라고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나는 다소 거북스레 대답했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이 우리가 가는 곳에서 지내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밤에 같이 나가도록 하시지요. 내일 밤에는 성경 공부를 위해 교회에 갈 예정이지만, 오늘 밤에는 다른 약속이 있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괜찮다. 나는 이 집에 들어올 때에 모든 일을 둘이서 함께 하리라고 생각했단다. 단짝이 되는 것을 기대한 거지! 내가 너와 같이 가고 싶어 한 다는 것을 알아 다오.”

“저,”내가 말했습니다. “내일 밤에는 우리가 같이 갈 수 있습니다!”

그날 저녁 나는 비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가 초라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분이 기뻐하시지 않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곳에서 그런 일을 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그분을 나의 교제권 밖으로 몰아냈는데, 도대체 나 같은 게 무슨 그리스도의 친구란 말입니까?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분의 방에는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나는 올라가서 그분과 함께 이 일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잘못했음을 인정했습니다.

“주님, 저는 교훈을 하나 깨달았습니다. 저는 당신 없이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일을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다음 우리는 오락실로 내려갔습니다. 주님은 그 방을 완전히 바꿔 놓으셨습니다. 그분은 내 삶에 진정한 기쁨, 참 행복과 참 만족, 참 우정을 넣어 주셨습니다. 그 후로는 내내 웃음과 음악이 집 안에서 울려 나고 있습니다.

그분은 미소를 머금고 눈을 반짝이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가 네 곁에 있으면 재미있는 것을 즐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니? 내가 온 것은 ‘나의 기쁨이 너희 안에 있게 하고, 또 너희의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것’(요15:11)임을 기억하거라.”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6) - 침실

어느 날 우리가 함께 침실에 있을 때, 주님은 침대 옆에 놓여 있는 사진을 보고 물으셨습니다. “제 여자친구 사진이예요.”라고 내가 대답했습니다. 그 여자친구와의 관계는 건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분께 말씀 드리는 것이 약간 쑥스러웠습니다. 사실 여자친구와 몇 가지 갈등이 있었는데 그런 문제를 그분과 상의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주제를 바꾸어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내 생각을 미리 아신 듯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성(性)에 관한 나의 가르침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구나, 그렇지 않니? 성관계는 결혼이라는 언약 관계에 들어간 사람들만 즐기게 되어 있다는 가르침 말이야, 너는 내가 너에게(불가능하지는 않더라고)곤란한 질문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나의 뜻이 인생과 사랑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게 제한할까 봐 우려하고 있는 거야, 그렇지 않니?”

“맞습니다”라고 나는 고백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들어 보거라.” 그분은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간음과 혼전 성관계를 금하는 이유는 성이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이기 때문이란다. 성이란 신체적인 환희를 넘어서서 두 사람을 서로 깊이 사랑하게끔 묶어 주는 것이지. 그것은 또 생명을 탄생시키는 창조적인 능력이야. 또한 성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단다. 그래서 성이 제대로 사용되면 굉장한 선(善)을 이룰 수 있지만, 잘못 사용되면 선을 파괴시키고 말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하나님은 사랑하는 생애의 반려자 간의 언약 안에서만 성을 경험하도록 의도하신 것이란다. 사랑은 성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단다.

이제 너의 이성 교제를 도와주마. 네가 비록 실패해서 수치와 죄책감을 느낀다 하더라도, 내가 너를 여전히 사랑하고 너와 함께 있음을 알고 나에게 그 문제를 이야기하거라! 또 잘못한 것을 시인하거라. 그리고 다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피할 조치를 취하거라! 너를 넘어지지 않게 붙잡도록 내 능력에 의존하고 너를 인도하여 내 안에서 둘이 진정 하나가 되는 결혼 관계로 이끌어 가게 하렴.”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7) - 벽장

이제 당신과 나누고 싶은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어느 날인가 나는 그분이 문가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분의 눈에는 나의 주의를 사로잡는 표정이 있었습니다. 내가 들어가자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의 눈에는 나의 주의를 사로잡는 표정이 있었습니다. 내가 들어가자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집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이 주위에 무엇인가 죽어 있는 것이 있어. 윗층 벽장 앞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 같구나.” 말씀을 듣자 마자 나는 곧 그분이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지 알았습니다.

층계참에는 네모지고 자그마한 벽장이 있었습니다. 나는 자물쇠를 채워 둔 그 벽장 안에 보잘 것 없는 개인적인 물건 몇 가지를 넣어 두었습니다.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고, 더구나 그리스도께는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것들이 죽은 것이고 썩은 것임을 알았지만 그래도 나는 그것들을 사랑했고 그것들이 필요했습니다. 그 대문에 그것들이 벽장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두려웠습니다.

그것은 옛 생활의 찌꺼기들로서, 악한 것은 아니라 해도 그리스도인에게는 합당치 않은 것이었습니다. 나는 마지못해 그분과 함께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올라갈 수록 냄새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분은 문을 가리키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저 안에 죽은 것들이 있구나!” 나는 화가 났습니다. 그것은 내가 빌미을 넣어 둘 수 있는 유일한 방이었습니다. 나는 그분께 서재, 주방, 거실, 작업실, 오락실, 침실 등을 모두 보여 드렸는데, 이제는 자그마하고 네모진 벽장까지 요구하시다니 말입니다. 나는 마음 속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건 너무하잖아! 이 열쇠는 드리지 말아야겠다.’

“자,”그분은 내 생각을 읽은 듯이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내가 이런 냄새를 맡으면서까지 여기 머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해다. 베란다 뒤편으로 내 침대를 내어 놓아야겠구나. 도저히 이런 냄새를 맡을 수가 없구나.” 그리고 나는 그 분이 아래층으로 내려가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을 사랑하게 되었을 때, 가장 불행한 일은 그분이 당신에게서 얼굴을 돌리심으로써 그분과의 교제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나는 행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께 열쇠를 드리겠습니다.“ 나는 슬픈 마음으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벽장을 여서야 합니다. 주님이 그것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십시오 제게는 그럴 만한 힘이 없습니다.

“ 알고 있다.”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안다. 열쇠만 내게 다오. 그러면 내가 하마.” 그래서 떨리는 손으로 열쇠를 넘겨 드렸습니다.

그분은 내 손에서 열쇠를 받으시더니 문으로 가서 벽장을 여시고, 거시서 썩고 있던 물건을 다 꺼내어 저 멀리 던져버리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벽장을 정결케 하시고 페인트로 칠하고 수리하셨는데, 이 모든 일을 순식간에 해치우셨습니다.

곧 상쾌하고 향기로운 바람이 안으로 불어왔습니다. 모든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아, 그 죽은 것들을 내 삶에서 추방시켜 버렸을 때 얼마나 큰 승리와 해방을 맛보았는지요!

내가 과거에 어떠한 죄를 지었든지 또 어떤 상처를 갖고 있든지, 예수님은 나를 용서하고 치료하셔서 나를 온전케 하실 준비가 항상 되어 있으셨던 것입니다.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8) - 명의이전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8) - 명의이전

그 후에 내게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속으로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껏 그리스도를 위해 나의 마음을 깨끗케 하고, 그분께 쓸모 있게 되기위해 노력해 왔지만 매우 힘들었어.

어느 한 방을 청소하면 다른 방이 다시 먼지가 쌓이고, 이층을 청소하기 시작하면 일층이 벌써 먼지투성이가 되었어. 나는 정결한 마음과 순종의 삶을 계속 유지하느라고 너무 피곤하고 지쳤어. 나는 그것을 감당할 수가 없어.’

그래서 나는 갑자기 이런 질문을 드렸습니다. “주님, 이 집 전체에 대한 책임을 당신이 지고서, 그 벽장을 치우셨듯이 저를 위해서 이 집을 다스려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제 마음을 바람직한 상태로 만들어 주시고, 제 삶이 마땅히 설 곳에 서도록 하는 책임을 맡아 주시지 않겠습니까?”

나는 그분의 얼굴이 밝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암, 맡아 주고 말고, 그것이 바로 내가 와서 하려던 일이다. 네 자신의 힘으로는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가 없단다. 도저히 불가능하지. 내가 너를 통해서 또 너를 위해서 할 수 있도록 해 다오.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그런데....”그분은 덧붙여서 천천히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 집의 손님일 뿐 주인이 아니다. 내게는 일을 수행할 권한이 없다. 건물이 내 소유가 아니니까 말이야.”

나는 곧 그 점을 깨달았고, 흥분된 어조로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주님, 지금까지는 당신이 손님이었고 제가 주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제가 하인이 되겠습니다. 당신이 저와 이 집의 주인이 되어 주십시오.”

나는 서둘러 금고로 달려가서 재산과 부채및 가옥의 부지와 매매 조건이 명시되어 있는 집문서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황급히 돌아와서 간절한 마음으로 서명을 한 뒤, 무릎을 끓고 영원히 그분의 소유가 되도록 넘겨 드렸습니다. “자, 여기에 제 존재와 모든 소유가 있습니다. 이제 당신이 집을 운영하여 주십시오. 저는 단지 심부름꾼과 친구로서 당신 곁에 있겠습니다.”

그분은 그 날 나의 삶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방도가 없다는 것을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분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아름답게 하고, 또 그 삶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깊은 평화가 내 영혼 위에 자리잡은 것입니다. 영원토록 나는 그분의 것이요 그분은 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마음속에서도 모든 것의 주인으로 정착하시고 안주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