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높은 도시와 교회가 가장 많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 대륙별 종교 상황은 어떠할까. 한국인 선교사는 얼마나 될까.”
한국컴퓨터선교회(대표 이영제 목사)가 최근 통계청 자료와 교회주소록,세계기도정보지 오퍼레이션 월드 등을 토대로 ‘대한민국 복음화지도’와 ‘세계선교지도’를 각각 제작,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이들 지도만 보면 국내외 복음화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지도의 크기는 가로 107㎝,세로 75㎝. 세계선교지도는 영문판까지 별도로 제작,해외 선교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0505-838-1004).
이영제 목사는 “복음화지도를 보면 1995년을 기점으로 성도 수가 점차 줄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한국 교회가 국내외 선교를 보다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도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복음화지도에 따르면 한국 교회는 4만5704개,목회자는 6만9301명,해외 파송 선교사는 1만4086명이다. 전국에서 가장 복음화율이 높은 곳은 전남 신안군(35.1%)이다. 경북 울릉군(31.7%),전북 익산시(31.4%) 군산시(31.2%) 김제시(30.3%)와 경기도 과천시·인천 강화군(30%) 순이다. 반면 경남 합천군은 5.1%,제주도는 7.2%에 불과해 지역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울릉군이 섬임에도 불구하고 복음화율이 높은 것은 1889년 불필요한 경쟁을 막고 선교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외국인 선교사들이 선교연합공의회를 조직한 뒤 선교지역 분할안을 제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울릉군에는 36개의 교회가 있는데 침례교회 17개,장로교회(예장 통합·합동·고신 포함) 17개,감리교회 2개다.
전국 시도별로 복음화율이 제일 높은 곳은 전북(26.3%)이며 서울(22.8%) 인천(22.4%)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의 경우 강서구와 강동구가 25.4%로 제일 높은 반면 동대문구가 18.8%로 제일 낮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성장한 곳은 전남으로 1995년 20.5%에서 2005년 21.9%로 증가했다. 제일 많이 감소한 지역은 인천시로 1995년 25.8%에서 2005년 22.4%까지 추락,3.4%포인트나 감소했다. 지역별 교회 수는 경기도(1만1263개) 서울(7601개) 충남(3149개) 전남(3102개) 전북(3089개) 인천(2821개) 순이다. 대구(913개) 울산(517개) 제주(340개) 등은 교회 수가 1000개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세계선교지도는 나라별로 종교인구와 선교 현황을 색깔로 표시하고 총인구와 1인당 국내총생산(GDP) 및 인간개발지수(HDI) 등 다양한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대륙별 종교 분포를 원그래프로 시각화했다. 개신교 비율을 10단계로 구분해 비율이 높을수록 푸른색,낮을수록 붉은색으로 처리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이 지도에 따르면 세계인구(65억226만여명)의 종교 분포는 이슬람교(21.9%) 무종교(15.01%) 가톨릭(14.88%) 힌두교(14.28%) 개신교(10.91%) 불교(6.47%) 순이다. 한국인 선교사는 동북아시아(3834명) 동남아시아(1913명) 유럽(1372명) 태평양·오세아니아(1023명) 중앙아시아(889명) 등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반면 중동(641명) 북아프리카(307명) 등 이슬람 초강세 지역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는 전체 한인 선교사의 6.73%에 불과하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